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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심보감(3 순명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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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한자신문 |
2018-04-19 19:10:43 조회: 7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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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順命篇
하늘의 이치,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지 않고 자신의 본분과 분수에 맞는 생활에 관한 글귀들이 쓰여 있다.
1. 子曰 死生이 有命이요 富貴在天이니라.
(자왈 사생 유명 부귀재천)
☞ 공자가 말씀하였다. 죽고 사는 것은 천명(天命)에 있고, 부귀(富貴)는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니라.
(字解)
일부의 다른 책에서는 공자의 제자인 子夏(자하)로 나온다.
死生(사생)은 죽고 사는 것으로 반의어 이며 주어절에 속한다.
富貴(부귀)는 재산이 넉넉하고 지위가 높다는 뜻이다. 富는 재물을, 貴는 지위를 나타낸다.
2.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空自忙이니라.
(만사분이정 부생공자망)
☞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세상 사람들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다 하느니라.
(字解)
萬事는 모든 일을 뜻한다. 浮生(부생)은 세상 사람들이니, 물위에떠서 살고 있는 부평초처럼 땅에 떠다니며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空自忙(공자망)은 ‘부질없이 저절로 바쁘다’는 뜻이다.
3. 景行錄云 禍不可倖免이요 福不可再求이니라.
(경행록운 화불가행면 복불가재구)
☞ 경행록에 이르기를, “화는 요행히 면할 수 없는 것이요, 복은 두 번 얻을 수 없느니라.”하였다.
(字解)
可는 ‘가히~할 수 있다’. ‘~해야 한다’. ‘~할 만하다’라로 부사 내지 조동사 형태로 문장 앞에서 수식 해준다.
不可는 반대로 ‘~할 수 없다’. ‘~하지 말아야 한다’로 쓰인다.
錄(기록할 록). 倖(요행 행). 免(면할 면). 求(구할 구)
4. 時來風送滕王閣이요 運退雷轟天福碑이니라.
(시래풍송등왕각 운퇴뢰굉천복비)
☞ 때가 오면 바람이 일어나 등왕각으로 보내주는 것이요, 운수가 물러나면 벼락이 천복비에 떨어 지기도 하는 것이니라.
(字解)
7언시 對句(대구)이다. 등왕각은 양자강 유역에 있는 누각으로 당나라 때 왕발(王勃)은 순풍을 만나 배를 타고 하룻밤 사이에 남창 칠백리를 가서 등왕각 서문을 지어 文名(문명)을 천하에 떨쳤다.
천복비는 강서성 천복사에 있던 비로 구래공의 문객 중 한사람이 지극히 곤궁 하였는데, 어떤 사람이 천복비(구양순이 쓴 비문)의 비문을 탁본을 해오면 그 사례를 후히 준다고 하였다. 이에 천신만고 끝에 수천리를 애써 달려 갔으나 그날밤 천복비에 벼락이 쳐서 헛된 일이 있었다는 고사이다.
時(시)는 좋은 때를 의미한다. 藤(등나무 등). 閣(집 각).
轟(울릴 굉). 雷轟(뇌굉)은 벼락이 쳐서 흔들어 부서 지는 것을 나타냈다. 薦(천거할 천). 碑(비석 비)
5. 列子曰 痴聾痼啞도 家豪富요 知慧聰明도 却受貧이라 年月日時 該載定하니 算來由命不由人이니라.
(열자왈 치롱고아 가호부 지혜총명 각수빈 연월일시 해재정 산래유명 불유인)
☞ 열자가 말하였다.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에 벙어리라도 집은 호화롭고 부유할 수 있는 것이요, 지혜롭고 총명하지만 오히려 가난할 수 있느니라. 해와 달과 날과 시가 모두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니, 따지고 보면 천명에 있는 것이지 사람에게서 말미암음이 아닌 것이니라.
(字解)
열자는 전국시대 초기 노나라의 철학자이며 사상가로 성은 列 (열), 이름은 禦寇(어구)이다. 저서로 도가의 경전 열자가 있다. 癡聾痼啞(치롱고아) 4부류의 장애인과 智慧聰明(지혜총명) 4부류의 똑똑한 사람들로 대칭구를 이루고 있는 문장이다.
이 문장에서는 흔히 말하는 사주팔자를 논한 것으로 보여진다. 痴(어리석을 치). 聾(귀머거리 롱). 痼(고질 고). 啞(벙어리 아). 智(지혜 지)는 사리 판단이 분명함. 慧(슬기로울 혜)는 영리함. 聰(귀 밝을 총)은 귀가 밝아아 듣는 것이 분명함. 明(밝을 명)은 분명하게 보는 판단력. 却(물리칠 각)은 여기서는 도리어, 반대의 뜻을 나타낸다. 該(모두 해). 栽(심을 재). 算(셈 산)은 여기서는 미리 따지고 보면의 뜻으로 쓰였다. 由(말미암을 유).
4.孝行篇
백행(百行)의 근본이라 하는 효(孝)에 관한 글귀들이 쓰여 있다.
1. 詩曰 父兮生我하시고 母兮鞠我하시니 哀哀父母여 生我劬勞삿다 欲報深恩인댄 昊天罔極이로다.
(시왈 부혜생아 모혜국아 애애부모 생아구로 욕보심은 호천망극)
☞ 시경(詩經)에 말하였다. 아버지여! 날 낳으시고 어머니여! 날 기르시니, 아! 슬프도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시고 고생하셨도다.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면, 은혜가 넓은 하늘과 같아 다함이 없도다.
(字解)
시경은 중국 최고의 시집으로 주나라 초부터 춘추시대 초기 까지 의 305편을 모은 유가의 경전의 하나이다.
父兮生我(부혜생아)의 兮(혜)는 시의 운문의 형식을 갖추기 위해 사용되는 감탄형 어조사 이다. 鞠(기를 국)은 길러 주는 것이다.
劬勞(구로)는 매우 수고로움이다. 欲(욕심 욕)은 ~하려고 하다.
深恩(심은)은 깊은 은혜이다. 昊天罔極(호천망극)은 축문에 사용되는 용어로 그 은혜의 끝이 없음을 비유하여 나타냈다.
2. 子曰 孝子之事親也에 居則致其敬하고 養則致其樂하고 病則致其憂하고 喪則致其哀하고 祭則致其嚴이니라
(자왈 효자지사친야 거즉치기경 양즉치기락 병즉치기우 상즉치기애 제즉치기엄)
☞ 공자가 말씀하였다. 효자가 어버이를 섬길 때에는 기거하심에는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에는 즐거움을 다하며, 병드신 때에는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셨을 때에는 슬픔을 다하며, 제사를 지낼 때에는 엄숙함을 다해야 하는 것이니라.
(字解)
효자의 노릇에 관한 내용으로 (居, 養, 病, 喪, 祭)의 일에 처했을 때 효자로서 해야 할 마음 가짐으로 (敬, 樂, 憂, 哀, 嚴)의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 하였다.
事親(사친)은 어버이를 섬김이다. 致(이를 치)는 ‘~을 다하다’. ‘~을 극진히 하다’의 뜻으로 쓰였다. 其(기)는 효자를 가르키는 인칭대명사로 쓰였다.
3. 子曰 父母在어시든 不遠遊하며 遊必有方이니라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 공자가 말씀하였다. 부모가 살아 계실 적에는 멀리 떨어져 놀지 말며. 놀 때에는 반드시 일정한 방향이 있어야 할 것이니라.
(字解)
遊(놀 유)는 ‘놀다’의 뜻과 집을 벗어나 다른 곳 으로 가다, 이동하고 있을 때를 함께 내포 하고 있으며 또한 집을 떠나 여행하고 있을 때를 의미 하기도 한다.
方(모 방)은 여기서는 方所(방소), 가는 장소를 말하고 있다.
동쪽으로 간다고 말했으면 임으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야만 무슨일이 있을 때 연락을 바로 할 수 있음을 내포 하고 있다.
4. 子曰 父命召어시든 唯而不諾하고 食在口則吐之이니라.
(자왈 부명소 유이불락 식재구즉토지)
☞ 공자가 말씀하였다. 부모께서 명하여 부르시거든 속히 예하고 대답하여 응하고 머뭇거리지 말 것이며, 음식이 입에 들었다면 곧 뱉고 달려갈 것이니라.
(字解)
召命(소명)은 명하여 부르심이다. 唯(오직 유, 대답할 유) 여기서는 ‘예’하고 공손 하면서 빨리 대답하는 것으로 恭對의 의미이다.
諾(허락할 락. 대답할 락) 여기서는 불경스런 표현으로 ‘예~’하되 공손하지 않고 마지 못해 느리게 대답하는 것으로 平對(평대)의 의미이다. 吐之(토지)의 之는 음식물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이다.
5. 太公曰 孝於親이면 子亦孝之하나니 身旣不孝면 子何孝焉이리오.
(태공왈 효어친 자역효지 신기불효 자하효언)
☞ 태공이 말하였다. 내가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내 자식이 또한 나에게 효도 하나니, 내가 이미 어버이에게 효도를 하지 않았다면 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 하겠는가?
(字解)
孝於親(효어친)은 ‘어버이에게 효도하면’이란 뜻으로 於는 ‘~에게’ ‘~보다’, ‘~을’, ‘~에서’ 등으로 쓰이는 어조사이다.
親(어버이 친). 亦(또 역)은 강조 부사로 우리말의 ‘도’에 해당되는 말이다. 之(갈지)는 지시대명사로 어버이를 지칭한다. ‘나에게 효도하다’ 로 해석 한다.
焉은 종결사로 그 속에 지시대명사가 함축되어 있다. ‘於之’혹은 ‘之’가 포함된 것이며 완곡한 대명사로 완결을 의미한다.
6. 孝順은 還生孝順子요 五逆은 還生五逆兒하나니 不信커든 但看簷頭水하라 點點滴滴不差異이니라.
(효순 환생효순자 오역 환생오역아 불신 단간첨두수 점점적적불차이)
☞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사람은 다시 효순한 자식을 낳는 것이요, 부모에게 거역한 사람은 다시 거역하는 자식를 낳는 것이다. 믿지 못하겠거든 다만 저 처마끝의 떨어지는 물을 보라. 방울 방울 떨어짐이 어긋남이 없느니라.
(字解)
7언 절구의 형식으로 된 기승전결로 된 문장으로 기구와 승구에는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전구와 결구에는 앞 구절의 결과를 증명하는 구절이다.
孝順과 五逆은 상대어로 각각 사람으로 명사화 되어 효순은 효도하는 자식, 오역은 거스르는 자식을 의미한다.
五逆은 無間地獄(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 가지의 악. 곧 아버지를 죽이는 일, 어머니를 죽이는 일, 阿羅漢(아라한)을 죽이는 일, 승려의 화합을 깨는 일, 佛身(불신)을 상하게 하는 악행이다.
簷頭水(첨두수)는 처마 끝에 떨어지는 물이다. 點點(점점)은 형용사로 떨어 지는 물을 의미한다.
滴滴(적적)은 형용사로 물방울이 방울져 튀어 오르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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