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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심보감(5 정기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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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한자신문 |
2018-04-19 23:20:40 조회: 1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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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正己篇
맑은 마음과 바른 몸가짐을 가지는 수신(修身)에 도움이 되는 글귀들이 수록되어 있다.
1. 性理書云 見人之善이어든 而尋己之善하고 見人之惡이어든 而尋己之惡이니 如此라야 方是有益이니라
(성리서운 견인지선 이심기지선 견인지악 이심기지악 여차 방시유익)
☞ 성리서에 이르기를 “남의 선한 것을 보고서 자기의 선한 것을 찾으며, 남의 악한 것을 을 보고서 자기의 악을 찾아야 할 것이니. 이와 같이 하게되면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하였다
(字解)
성리서는 송나라때 유학자들이 성리학에 대한 학설을 적어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학. 이학. 양명학 이라고도 한다.
見善之善은 다른 사람의 선함을 보는 것이니, 서술어+목적의 구성이다. 而는 則으로 쓰였다. 尋(심)은 나의 착한점을 찾음이다.
如此(여차)는 ‘이와 같다’는 의미로 쓰이는 관용구이다.
方(모 방)은 여기서는 ‘장차’, ‘바야흐로’의 뜻으로 쓰였다.
是(이시)는 부사어에 붙어서 ‘~이다’의 뜻이다.
2. 景行錄云 大丈夫當容人이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경행록운 대장부당용인 무위 인소용)
☞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하는 사람이 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는 말지니라." 하였다.
(字解)
當(마땅히 당)은 부사어로 ‘마땅히 ~해야 돤다“ 라고 해석한다. 容人(용인)은 용서 하는 사람이다. 無(무)는 ‘~하지 말라’ 는 금지형 으로 莫, 勿, 不과 같이 자주 쓰인다.
無爲人所容은 ‘남에게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뜻으로 爲~A 所~B(위소)는 ‘A에 의해 B되어 지다.’로 쓰이는 용법이다.
3. 太公曰 勿以貴己而賤人하고 勿以自大而蔑小하고 勿以恃勇而輕敵이니라
(태공왈 물이귀기이천인 물이자대이멸소 물이시용이경적)
☞ 태공이 말하기를, "자기의 몸이 귀하다고 하여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기 자신이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음을 업신여기지 말며, 자신의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하였다.
(字解)
금지형 문장으로 勿이 전체를 금지 시킨다. 勿은 ‘말라’로 해석 한다. 以는 전치사로 수단. 방법. 이유를 나타내며 ‘이유로 해서’로 뜻으로 쓰였다.
而는 구절을 연결하는 접속사로 以와 연결 하여 풀이 한다.
賤(천할 천). 蔑(업신여길 멸). 恃(믿을 시). 輕(가벼울 경)
4.馬援曰 聞人之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여 耳可得聞이언정 口不可言니라
(마원왈 문인지과실 여문부모지명 이가득문 구불가언)
☞ 마원이 말하기를, "남의 허물(과실)을 듣거든 마치 어버이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 하여, 귀로 들을지 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라." 하였다.
(字解)
聞人之過失(문인지과실)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듣는 것이다. 서술어+목적어의 문장으로 人之가 過失을 수식한 문장이다.
聞은 들을려고 하지 않아도 들리는 것을 말한다.
耳可得聞(이가득문)은 귀로는 들을 수 있음이니 可得은 ‘할 수 있다’에 해당 하는 조사로 쓰였다.
5. 康節邵先生曰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聞人之惡이라도 未嘗和하며 聞人之善이면 則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이니라
其詩曰 樂見善人하고 樂聞善事하며 樂道善言하며 樂行善意하고 聞人之惡이어든 如負芒刺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이니라
(강절소선생왈 문인지방 미상노 문인지예 미상희 문인지악 미상화 문인지선 즉취이화지 우종이희지 기시왈 낙견선인 낙문선사 낙도선언 낙행선의 문인지악 여부망자 문인지선 여패난혜)
☞ 강절 소 선생이 말하였다. 남의 비방을 들어도 당장 성내지 말며, 남의 칭찬을 들어도 당장 기뻐하지 말며. 남에게 악한 말을 듣더라도 이에 부화뇌동하지 말며, 남의 선한 것을 듣거든 곧 나 아가 정답게 하고 또 따라서 기뻐할지니라.
그의 시(詩)에 말하였다. 선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며, 선한 일을 듣기를 즐겨하며, 선한 말 이르기를 즐겨하며, 선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라. 남의 악한 점을 듣거든 가시를 등에 진 것 같이 하고, 남의 선한 것을 듣거든 난초(향초)를 몸에 지닌 것 같이 여기라.
(字解)
未嘗(미상)은 無嘗(무상)과 같은 표현이다. ‘일찍이 ~하지 아니하다.’라고 해석 한다.
人之의 之는 관형격 조사로 토씨는 ‘~의’로 풀이 한다.
謗(헐뜯을 방)과 譽(기릴 예)는 상대어 이다. 未嘗(미상)은 일찍이 ~하지 아니하다. 道(길 도)는 여기서는 술어로 ~을 말하다.
芒刺(까끄라기 망. 가시 자)망자는 가시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몸을 찌를 듯 하다. 負(부)는 짊어 지는 것을 뜻한다. 佩(패)는 허리에 차는 것이다. 蘭蕙(난혜)는 난초와 혜초로 香草를 의미한다.
6. 道吾善者는 是吾賊이오 道吾惡者는 是吾師니라
(도오선자 시오적 도오악자 시오사)
☞ 나의 선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악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니라.
(字解)
道吾善者와 道吾惡者는 주어절이며 是吾賊과 是吾師는 서술절이다. 善과 惡. 賊과 師가 對句를 이루는 문장이다.
道吾善(도오선)은 ‘나의 선한 점을 말하여 주다’로 여기서 道(도)는 ‘말 하다’의 의미이다. 賊(도둑 적)은 해치다. 是는 주어, 주어절 바로 밑에 있을 때는 ‘~이다’에 해당하는 조사이다.
7. 太公曰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이니라
(태공왈 근위무가지보 신시호신지부)
☞ 태공이 말하였다. 부지런함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귀중한 보배이며, 신중함은 몸을 보호해 주는 符節(부절)이다.
(字解)
勤과 愼은 주어가 되며 爲와 是는 서술하는 繫辭(계사)가 된다.
無價之寶와 護身之符는 목적절이 된다. 勤爲는 부지런 함이다.
愼是(신시)는 ‘삼가함은 ~이다’라는 뜻이다.
符(부호 부)는 符籍(부적)을 말하며 주술이 담긴 것들의 총칭이다.
8. 景行錄曰 保生者는 寡慾하고 保身者는 避名이니 無慾은 易나 無名은 難이니라
(경행록왈 보생자과욕 보신자피명 무욕이 무명난)
☞ 경행록에 말하였다. 삶을 올바르게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온전히 보전하려는 자는 이름이 알려지기를 피할 것이니, 욕심을 없게 하기는 쉬우나 명예를 바라지 않기는 어렵다.
(字解)
保生者와 保身者의 者는 주격 조사이다. 보생은 삶을 보전 함이고, 보신은 자신을 보전 한다는 말이다.
寡慾(과욕)은 욕심이 적다. 保生(보생)은 삶을 보전함이다.
避名(피명)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덕망이 높으면 자연이 알려지게 되고 또 다른 적이 생기게 마련이니 이것을 피하여 ‘몸을 보전 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無慾(무욕)은 욕심을 없게 하는 것이다.
9. 子曰 君子가 有三戒하니 少之時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하고 及其長也하여서는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하고 及其老也하여서는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자왈 군자 유삼계 소지시 혈기미정 계지재색 급기장야 혈기방강 계지재투 급기노야 혈기기쇠 계지재득)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어릴 적에는 혈기가 아직 정하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색(女色)을 경계해야 하고, 그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혈기 또한 바야흐로 강성 해지므로 싸움을 경계해야 하며, 몸이 늙음에 이르면 혈기가 이미 노쇠하였으니 경계할 것이 욕심을 내어 얻으려는데 있느니라.
(字解)
少之時에 少(소)는 30세 이전을 의미하며, 壯(장)은 30세 이후, 血氣의 血(혈)은 50세 이후를 지칭 한다. 少之時의 之는 관형격조사로 토씨는 ‘을’이 되고, 戒之의 之는 술어격 조사로 토씨는 ‘이’나 ‘은’을 붙인다. 剛(굳셀 강)은 내면이 굳건한 상태를 의미 한다. 鬪(싸움 투)는 다른 사람과의 다툼 또는 경쟁을 의미 한다.
衰(쇠할 쇠)는 기력이 약해짐을 의미 한다. 得(득)은 貪得이다.
10. 孫眞人養生命云 怒心偏傷氣요 思多太損神이라 神疲心易役이요 氣弱病相因이라 勿使悲歡極하고 當令飮食均하며 再三防夜醉하고 第一戒晨嗔하라
(손진인양생명운 노심편상기 사다태손신 신피심이역 기약병상인 물사비환극 당령음식균 재삼방야취 제일계신진)
☞ 손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성냄이 심하면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쳐 상하게 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손상시킨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고달퍼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그에 따라서 병이 생겨난다.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기뻐하지 말 것이며,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섭취하고, 밤에 술 취하는 것을 두 번 세 번 삼가야 하며, 새벽녘에 성내는 것을 첫째로 경계하라.”하였다.
(字解)
손진인은 도가의 속하는 사람이나 자세한 것은 전하지 않고 있으며 眞人은 도가에서 도가 가장 높은 사람을 이른다.
養生銘(양생명)의 養生은 몸과 마음을 수양하여 건강과 장수를 꾀하는 계책이며, 銘(명)은 銅器(동기)에 새긴 글을 총칭한다.
怒甚(노심)은 노한 심기이다. 偏(치우칠 편)은 부사로 강조의 의미를 나타낸다. 傷氣(상기)는 기운을 상하게 함이다. 神疲(신피)는 정신이 상함이다. 役(부릴 역)은 사역 동사로 ‘부리다’는 뜻이다.
因(인할 인)은 ‘일어 난다’의 의미이다. 勿(말 물)은 금지사로 ~하지 말라. 使(부릴 사)는 사역 보조사로 ~하여금 ~하게 하다.
當(마땅 당)은 ‘마땅히, 당연히’로 쓰인다.
再三(재삼)은 거듭의 뜻이다. 晨嗔(신진)은 새벽의 성냄이다.
11. 景行錄曰 食淡精神爽이요 心淸夢寐安이니라
(경행록왈 식담정신상 심청몽매안)
☞ 경행록에 말하였다. 먹는 것이 담백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꿈과 잠을 편히 잘 수 있느니라.
(字解)
食은 음식물을 가리키는 명사이다. 心도 마음에 지니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명사이다. 淡(맑을 담)은 담백한 것이다.
爽(시원할 상)은 ‘爽快(상쾌)하다’는 뜻이다.
夢寐(몽매)는 ‘잠을 자며 꿈을 꾸다’의 의미이다. ‘꿈자리’이다.
12. 定心應物하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이니라
(정심응물 수불독서 가이위유덕군자)
☞ 마음가짐을 안정되게 하여 모든 일을 대응 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 라 할 수 있느리라.
(字解)
應物(응물)의 物은 일 또는 내가 아닌 남을 총칭하는 말이다.
不讀書(부독서)는 앞에 須(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의미로 해석된다. 可以(가이)는 ~할 만하다.
爲(할 위)는 謂와 같은 의미로 보아 ‘여기다. 이르다. 일컫다. 때문이다’의 뜻을 나타 내며 문장에 적절히 사용 하면 된다.
13. 近思錄云 懲忿을 如救火하고 窒慾을 如防水하라
(근사록운 징분 여구화 질욕 여방수)
☞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함을 참는 것을 불을 끄듯이 하고, 욕심 막기를 큰 물을 막는 것 같이 하라.”하였다.
(字解)
근사록은 송나라 주자와 여조겸이 함께 엮은 책으로서 성리학 개론서와 같은 책이다.
如는 같다는 뜻을 가진 비교형의 문장에 쓰이는 술어이다.
懲(징계할 징). 忿(분할 분). 懲忿(징분)은 분함을 참다.
救火(구화)는 ‘불을 끄다’ 의미로 쓰인다.
窒(막힐 질)은 ‘막다’, ‘막히다’의 뜻이다.
14. 夷堅志云 避色을 如避讐하고 避風을 如避箭하며 莫喫空心茶하고 少食中夜飯하라
(이견지운 피색 여피수 피풍 여피전 막끽공심다 소식중야반)
☞ 이견지에 이르기를,“여색(女色)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과 같이 하고, 바람을 피하기를 날아오는 화살 피하는 것 같이 하며 빈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한밤중에는 밥을 적게 먹어라.”하였다.
(字解)
이견지는 송나라때 홍매(1123~1202)가 역은 설화집 으로 그가 살아 있을 때 까지의 민간의 사건이나 괴담을 적은 책으로 이견지의 志는 한문 에서의 문체의 하나이다. 5언 절구의 형식이다.
避(피할 피). 避色은 이성을 피하는 것이니 술어+목적어의 형태로 토씨는 ‘을’을 붙인다. 避讐(피수)는 ‘원수를 피한다’는 뜻이다.
風(바람풍)은 바람의 의미이나 여러뜻 가운데에는 ‘남녀가 서로 꾀다’의 뜻도 있어 ‘바람 피우다’의 뜻 으로도 해석 할 수 있다.
如避箭(여피전)은 ‘화살을 피하는 듯이 한다’는 뜻이다.
莫(없을 막)은 금시사로 ~하지 말라. 喫(먹을 끽)은 (담배)를 피우다. (음료)를 마시다. (음식)을 먹다 등으로 두루 쓰인다.
空心(공심)은 때를 의미 하며, 즉 空腹(공복) 속이 비어 있을 때를 의미 한다.
15. 荀子曰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을 棄而勿治하라
(순자왈 무용지변 불급지찰 기이물치)
☞ 순자가 말하였다. 쓸데없는 말과 급하지 않은 일은 내 버려두고 다스리지 말라.
(字解)
순자는 B.C 315~230년 조 나라때 유학자. 산서성 사람으로 이름은 況(황)이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 했으나 순자는 성설설에 반대하여 인간의 본성은 악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 해서는 안 된다는 성악설을 주장 했다.
辯(변)은 변론을 가리킨다. 不急(불급)은 급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察(살필 찰)은 ‘관찰하다’의 뜻이다. 棄(버릴 기)는 ‘내버려 방치 한다’는 뜻이다. 而는 접속사로 말을 연결 한다.
16. 子曰 衆이 好之라도 必察焉하며 衆이 惡之라도 必察焉이니라
(자왈 중 호지 필찰언 중 오지 필찰언)
☞ 공자가 말씀하였다. 모든 사람이 좋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그에 대해 살펴야 하며, 모든 사람이 미워할지라도 반드시 그에 대해 살펴야 하느니라.
(字解)
衆好(중호)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함을 의미한다. 必察焉(필찰언)은 반드시 살핀다는 뜻이다. 여기서 焉은 종결사로 於之와 於此의 뜻이 있다. 惡之(오지)는 미워함을 뜻한다.
17. 酒中不語는 眞君子요 財上分明은 大丈夫이니라
(주중불어 진군자 재상분명 대장부)
☞ 술이 취한 가운데에도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요, 재물에 대하여 분명함은 대장부이니라.
(字解)
醉中의 中은 명사 뒤에 붙은 접미사로써 사물의 범위, 혹은 분야를 가리키는 조사이다.
財上(재상)의 上은 명사 뒤의 접미사이다. 身上明細書(신상명세서)에 쓰이는 예와도 같다. 分明(분명)은 ‘틀림없이’, ‘확실하게’의 뜻이다. 大丈夫(대장부)는 사내답고 씩씩한 사람이다.
18. 萬事從寬이면 其福自厚이니라
(만사종관 기복자후)
☞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좇으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 지느니라.
(字解)
萬事는 모든 일이다. 從寬(종관)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처 하는 것이다. 自厚(자후)는 저절로 두터워 지는 것이다.
19. 太公曰 欲量他人인댄 先須自量하라 傷人之語는 還是自傷이니 含血忿人이면 先汚其口이니라
(태공왈 욕량타인 선수자량 상인지어 환시자상 함혈분인 선오기구)
☞ 태공이 말하였다. 남을 알려고 하거든 모름지기 먼저 자신부터 헤아려 보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신의 입이 더러워 지느니라.
(字解)
문장의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그에 대한 답을 말미에 표현 하였다.
欲量他人(욕량타인)은 남을 헤아려 보고자 함이다.
須(모름지기 수)는 권고의 뜻을 내포 하고 있다.
還是(환시)는 ‘도리어 ~이다’의 뜻이다.
含血噴人(함혈분인)은 피를 머금어 뿜음이다.
汚其口(오기구)는 ‘그 입이 더럽다’는 뜻으로 여기서 其는 피를 뿜는 사람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이다.
20. 凡戱는 無益이요 惟勤이 有功이니라
(범희 무익 유근 유공)
☞무릇 희롱하는 것은 이로움이 없고, 오직 부지런한 것만이 성공을 이룰 수 있느니라.
(字解)
凡戱(범희)의 凡은 발어사로 쓰인 경우에 ‘무릇’ 이라고 해석하나, 이 말은 반드시 붙일 필요는 없는 말이다.
凡은 다음 구절의 惟자와 대구가 되므로 발어사로 해석 한다.
惟(생각할 유)는 오직, 오로지, 여기서는 오직의 뜻으로 쓰인다.
有功(유공)은 공이 있음을 의미한다. 功은 어떠한 일을 하여 얻은 결과이다. ‘결과’를 나타내는 말이다.
21. 太公曰 瓜田에 不納履하고 李下엔 不整冠이니라
(태공왈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 태공이 말하였다. 남의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남의 오얏(자두)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字解)
혐의가 있는 우려되는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
不納履(불납리)는 ‘신을 고쳐 신지 말라’의 의미이다. 整冠(정관)은 ‘갓을 가지런히 하다’이다. 곧 의심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이다.
22. 景行錄曰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道可樂이언정 心不可不憂니 形不勞則怠惰易弊하고 心不憂則荒淫不定이라 故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樂生於憂而無厭하나니 逸樂者는 憂勞를 豈可忘乎아
(경행록왈 심가일 형불가불로 도가락 심불가불우 형불노즉태타이폐 심불우즉황음부정 고 일생어로이상휴 낙생어우이무염 일락자 우로 기가망호)
☞ 경행록에 말하였다. 마음은 편히 할 수 있지만 몸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도는 즐길 수 있지만 마음은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몸은 일을 하지 않으면 게을러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이 근 심하지 않으면 황폐하고 음란해져 안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일을 하는 데에서 생겨야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 데서 생겨야 싫증이 나지 않으니, 편안하고 즐거운 자가 근 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字解)
心可逸(심가일)은 ‘마음이 편안하다’로 여기에 可는 가능 조사이니 ‘~할 수 있다’이다.
形(형)은 형체이니 몸을 가리킨다.
不可不(불가불)은 ‘~하지 않을 수 없다’의 뜻이다. 그러나 不可不可는 ‘不可’ ‘不可’로 강한 부정을 나타낼수 있으며, 不可不 可 불가불 ‘가’ 하다의 뜻으로 로 해석 할 수 있으니 문맥을 보고 잘 판단 하여야 할 것이다.
怠惰易幣(태타이폐)는 몸과 마음이 게을러 폐단에 빠지기 쉬움이다. 荒淫(황음)은 주색에 빠져 음탕한 짓을 함이다.
休(쉴 휴, 아름다울 휴)는 여기서 기쁨을 의미한다.
23. 耳不聞人之非하며 目不視人之短하고 口不言人之過라야 庶幾君子이니라
(이불문인지비 목불시인지단 구불언인지과 서기군자)
☞ 귀로는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듣지 말아야 하며 눈으로는 다른사람의 단점을 보지 말아야 하고 입으로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거의 군자 라고 할 수 있느니라.
(字解)
聞은 청각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를 듣는 것을 지칭한다. 非는 非行(비행)을 뜻 한다. 視는 보려는 마음을 갖고 보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남의 단점을 우연히 볼 수 있으나 눈여겨 보지 않음을 의미 한다.
庶幾(서기)는 관용구로 ‘거의 ~에 가깝다’의 뜻으로 쓰인다.
君子(군자)는 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람을 가리킨다.
24. 蔡伯喈曰 喜怒는 在心하고 言出於口하나니 不可不愼이니라
(채백개왈 희로재심 언출어구 불가불신)
☞ 채백개가 말하였다.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은 마음속에 있고, 말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니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느니라.
(字解)
채백개는 후한때 학자로 이름은 邕(옹)이며 백개는 그의 자이다.
在는 장소나 선결 조건을 나타낼 때 사용되며, 於는 ‘~에서’, ‘~을’, ‘~보다’에 쓰이는 조사이다. 出於(출어)는 ~에서 나오다.
不可不(불가불)은 ~하지 않을 수 없다.
25. 宰予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雕也요 糞土之墻은 不可圬也이니라
(재여주침 자왈 후목 불가조야 분토지장 불가오야)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도 없느니라.
(字解)
재여는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수제자 중에 한 사람으로 언변에 뛰어났다. 자 가 子我(자아)이기 때문에 宰我(재아)라고 많이 사용한다. 속칭 孔門十哲(공문십철)가운데 한 사람이다. 논어 公冶長篇(공야장편)에 나온다.
晝寢(주침)은 한낮에 잠을 자는 것인데 일설에는 학습도중에 졸고 있는 것으로 표현 하기도 하였다.
朽木(후목)은 썩은 나무를 의미한다.
雕(수리 조, 새길 조)는 ‘그리다’. ‘새기다’의 뜻이다.
糞土之墻(분토지장)은 썩은 흙으로 쌓은 담으로 여기서 糞은 거름 흙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圬(흙손 오)는 흙손질을 말하는 것이다. 논어에는 杇(흙손 오)로 되어 있다. 담을 쌓은 후에 흙을 塗布(도포)하는 행위를 칭한다.
26. 紫虛元君誠諭心文曰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憂生於多慾하고 禍生於多貪하고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라
戒眼莫看他非하고 戒口莫談他短하고 戒心莫自貪嗔하고 戒身莫隨惡伴하며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事를 莫妄爲하고 尊君王 孝父母하며 敬尊長 奉有德하고 別賢愚 恕無識하고 物順來而勿拒하며 物旣去而勿追하고 身未遇而勿望하며 事已過而勿思하라
聰明도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이니라 損人終自失이요 依勢禍相隨라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廉而失位이니라 勸君自警於平生하나니 可歎可警而可畏이니라 上臨之以天鑑하고 下察之以地祇라 明有王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惟正可守요 心不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자허원군성유심문왈 복생어청검 덕생어비퇴 도생어안정 명생어화창 우생어다욕 화생어다탐 과생어경만 죄생어불인
계안막간타비 계구막담타단 계심막자탐진 계신막수악반 무익지언 막망설 불간기사 막망위 존군왕 효부모 경존장 봉유덕 별현우 서무식 물순래이물거 물기거이물추 신미우이물망 사이과이물사
총명 다암매 산계 실편의 손인종자실 의세화상수 계지재심 수지재기 위부절이망가 인불염이실위 권군자경어평생 가탄가경이가외 상림지이천감 하찰지이지기 명유왕법상계 암유귀신상수 유정가수 심불가기 계지계지)
☞ 자허원군의 성유심문에서 말하였다. 복(福)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德)은 낮추고 겸손하는 데서 생기며, 도(道)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생명은 온화하고 맑은 곳에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기느니라.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남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 하여 스스로 탐내고 성내지 말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말라. 이롭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나와 관계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높이어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웃어른을 존경하고 덕 있는 자를 받들며,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자를 꾸짖지 말고 용서하라. 일이 순리대로 찾아오면 물리치지 말고 이미 지나갔거든 뒤쫓지 말며, 몸이 아직 때를 만나지 못했어도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을 때가 많으며, 계산하여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놓았어도 편의를 잃을 수가 있다. 남을 손상케 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세력(권세)에 의존하면 재앙이 서로 따르느니라.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이 망하게 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게 되느니라.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니, 감탄할 만하고, 놀랄 만하며, 두려워할 만한 것이다. 위로는 하늘의 거울이 비추어 살펴보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있어 살피고 있다. 밝은 곳 에는 왕법이 서로 이어져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서로 따르고 있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여서는 안되니, 이를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字解)
明心寶鑑 淸州本 (청주본)에는 이보다 더 많은 문장이 실려 있다.
자허원균은 도가에 속하는 인물이나 자세한 것은 전하지 않으며,
誠諭心文(성유심문)은 진심으로 깨우쳐 주는 말을 담은 글이다.
福生於에 於(어)는 처소격으로 쓴 어조사로 ‘~에서’에 해당한다. 淸(맑을 청, 깨끗하다). 儉(검소할 검). 卑退(비퇴)는 낮추고 물러감이다. 겸손함을 나타낸다.
道(도)는 도가에서 주창하는 무위를 말하는 것으로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게 갖게 되는데서 깨우침을 의미한다. 靜(정)은 편안하고 고요함이다. 和暢(화창)은 화평함을 이른다.
患(환)은 어떤 일로 인하여 생기는 근심을 말 한다.
過(과)는 일의 사리에 벗어 나거나 미치지 못하는 잘못을 말한다.輕慢(경만)은 경솔하고 교만함이다.
戒眼. 戒口. 戒心. 戒身은 눈. 입. 마음. 몸을 조심하여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지말고. 단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성내지말고. 몸가짐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戒(경계할 계)조심 하는 것이다. 貪嗔(탐진)은 탐내고 성냄이다. 莫隨惡伴(막수악반)은 나쁜 친구와 어울리지 말라는 뜻이다.
妄爲(망위)는 함부로 함이다. 尊長(존장)은 웃 어른을 존경함이다. 順(순할 순)은 순리를 의미한다. 勿拒(물거)는 ‘거절하지 말라’는 뜻이다. 勿追(물추)는 ‘떠나 갔으면 쫓지 말라’는 뜻이다.
聰明(총명)은 분명하게 보고 듣는 사람을 가리 킨다. 暗昧(암매)는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음이다.
便宜(편의)는 형편이나 그때 그때에 적응한 처지를 나타낸다.
節(절)은 ‘절약하다’의 뜻이다.
勸君(권군)은 ‘그대에게 권함’이다. 警(경)은 경계의 뜻이다.
臨之(임지)의 之는 대명사로 ‘그대의’ 뜻이 되고. 察之(찰지)의 之는 조동사로 ‘굽어보고 있다’, ‘살펴보고 있다’로 해석 된다.
地祇(지기)는 제사 지내는 의전에서 사직을 이르던 말로 곧 땅의 신령을 이르는 말이다.
三法(삼법)은 王法(왕법) 다시말해 國法을 나타냈다. 天地人(천지인)을 三才를 의미하기도 한다.
正은 正道(정도)를 뜻하고 心은 양심을 가리킨다. |
2018-04-19 23: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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