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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심보감(14 치정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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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한자신문 |
2018-04-19 23:48:07 조회: 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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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治政篇
정사를 다스리는 관리들에게 교훈이 될만한 문귀들이 실려 있다.
1. 明道先生曰 一命之士 苟存心於愛物이면 於人에 必有所濟이니라
(명도선생왈 일명지사 구존심어애물 어인 필유소제)
☞ 명도 선생이 말씀하셨다.
처음 벼슬하는 선비가 진실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사람들에게 반드시 도움을 주는 바가 있으리라.
(字解)
명도 선생은 북송의 유학자. 성은 程(정), 이름은 顥(호),자는 백순이고 호는 명도이다.
一命之士(일명지사)는 처음 벼슬하는 선비이다. 요즈음 공무원 계급이 1급~9급까지 있듯이 옛날 벼슬 一命~九命까지의 계급중 제일 낮은 벼슬을 이른다. 苟(구)는 진실로의 뜻을 가진 부사이다. 存(있을 존)은 ~을 보존하다. 物(물건 물)은 나 이외의 사물, 만물, 다른 사람을 이른다. 必有所濟(필유소제)는 ‘다른 사람에게 구제를 받게 된다’이다.
2. 唐太宗御製云 上有麾之하고 中有乘之하고 下有附之하여 幣帛衣之요 倉弟食之하니 爾俸爾祿이 民膏民脂니라 下民은 易虐이어니와 上蒼은 難欺니라
(당태종어제운 상유휘지 중유승지 하유부지 폐백의지 창름식지 이봉이록 민고민지 하민 이학 상창 난기)
☞당나라 태종의 어제에 이르기를, “위에서는 지휘하고, 중간에서는 이를 이어 다스리고, 아래에서는 이에 부합할지니라. 폐백으로는 옷을 지어 입고, 곳간에 있는 곡식을 먹으니, 너의 봉급과 녹(祿 )모두 다 백성의 기름과 살이도다.
백성을 학대하기는 쉽거니와 위에 있는 푸른 하늘을 속이기는 어려우니라.”하였다.
(字解)
御製(어제)는 임금이 지은 글이다. 麾(기 휘)는 ‘대장기 기’. 지휘하는 깃발이다. 麾之(휘지)는 지휘하여 다스리는 것이다.
中有乘之(중유승지)는 중간에 있는 중, 하급관리 이다. 附(부)는 부합 함이다. 幣帛(폐백)은 백성들이 바친 옷감의 총칭이다.
倉廩(창름)은 곳간을 뜻한다.
爾俸爾祿(이봉이록)은 지금의 월급으로 관리들이 받는 모든 봉록이다.
民膏民脂(민고민지)는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워 졌다는 뜻이다. 上蒼(상창)은 하늘을 비유함을 이른다.
3. 童蒙訓曰 當官之法이 唯有三事하니 曰淸曰愼曰勤이라 知此三者면 知所以持身矣니라
(동몽훈왈 당관지법 유유삼사 왈청왈신왈근 지차삼자 지소이지신의)
☞동몽훈에 말하였다. 관직에 맡아 지켜야 할 법에는 오직 세가지 일이 있으니, 청렴이라 할 것이요, 신중이라 할 것이요, 근면이라 할 것이다. 이 세가지 것을 알면 몸을 지니는 방도를 안다 할 것이니라.
(字解)
童蒙訓(동몽훈)은 송나라 여본중이 金言(금언)과 格言(격언)으로 어린이들에게 알려줄 말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當(당)은 ‘책임, 임무를 맡다’이다. 曰(왈)은 ‘~이르다’. ‘~라 하다’. 사물을 열거 할 때 첨부하는 말이다.
淸(청)은 탐욕이 없음이다. 所以(소이)는 이유, 까닭이다.
4. 當官者는 必以暴怒爲戒하여 事有不可어든 當詳處之면 必無不中어니와 若先暴怒면 只能自害라 豈能害人이리오
(당관자 필이폭노위계 사유불가 당상처지 필무불중 약선폭노 지능자해 기능해인)
☞관직에 임한 자는 반드시 사납게 성내는 것을 경계로 삼아야 한다. 일에 불가(不可)한 것이 있거든 마땅히 상세히 처리하면 반드시 들어 맞지 않는 것이 없으리라. 만약 먼저 사납게 성을 내면 다만 스스로를 해칠 뿐이지 어찌 해치겠는가?
(字解)
當官(당관)은 관직을 맡은 사람이다. 暴怒(폭노)는 갑자기 사납게 성을 내는 것이다.
以A爲B(이~위~)는 A를 B로 여기다. A를 B로 삼다. 戒(경계 계). 詳(자세할 상). 無不(무불)은 ~하지 않는 것이 없다.
5. 事君을 如事親하며 事官長을 如事兄하며 與同僚를 如家人하며 待羣吏를 如奴僕하며 愛百姓을 如妻子하며 處官事를 如家事然後에 能盡吾之心이니 如有毫末不至면 皆吾心이 有所未盡也니라
(사군 여사친 사관장 여사형 여동료 여가인 대군리 여노복 애백성 여처자 처관사 여가사연후 능진오지심 여유호말불지 개오심 유소미진야)
☞ 임금 섬기기를 어버이를 섬기는 것 같이 하며, 윗사람 섬기기를 형을 섬기는 것 같이 하며, 동료와 대하기를 자기집안 사람 같이 하며, 여러 아전 대하기를 자기집 노복 같이 하며, 백성 사랑하기를 처자같이 하며, 관직의 일 처리하기를 내 집안일처럼 하고 난 연후에야 능히 내 마음을 다했다 할 것이니, 만약 털끝만치라도 이에 이르지 못함이 있으면 모두 내 마음에 미진한 바가 있는 것이니라.
(字解)
事君(사군)은 임금을 섬김을 이른다. 如同僚(여동료)는 같은 동료들과 함께 지냄이다.
待羣吏(대군리)는 여러 아전을 대하는 것이다. 僕(복)은 종을 이른다. 然後(연후)는 ‘~한 후에’, ‘~한 뒤에’의 뜻이다.
豪末(호말)은 ‘터럭 끝’, ‘아주 조금 이라도’의 뜻이다.
6. 或問 簿는 佐令者也니 簿所欲爲를 令或不從이면 奈何닛고 伊川先生曰 當以誠意動之니라 今令與簿不和는 只是爭私意요 令은 是邑之長이니 若能以事父兄之道로 事之하여 過則歸己하고 善則唯恐不歸於令하여 積此誠意하면 豈有不動得人이리오
(혹문 부는 좌령자야 부소욕위 영혹불종 내하 이천선생왈 당이성의동지 금영여부불화 지시쟁사의 영 시읍지장 약능이사부형지도 사지하 과칙귀기 선칙유공불귀어령 적차성의 기유불동득인)
☞ 어떤 사람이 물었다.
부(簿)는 영(令)을 보좌하는 자입니다. 부가 하고자 하는 바를 영이 혹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이천 선생이 말씀하셨다. 마땅히 진실된 뜻으로 영을 감응시켜야 할 것이니라.
지금 영과 부가 화목하지 못은 것은 다만 사사로운 뜻을 다투기 때문이요. 영은 고을의 우두머리이니, 만약 부형을 섬기는 도리로서 영을 섬기되, 잘못이 있으면 자기에게로 돌리고 잘한 것이 있으면 영에게 그 공이 돌아가지 않으면 어쩌나 근심하여, 이러한 진실된 뜻을 쌓는다면 어찌 사람을 감응시키지 못할 것이 있겠는가?
(字解)
佐(좌)는 보좌하는 것이다. 令(영)과 簿(부)는 관직명이다. 奈何(내하)는 ‘어떻게’, ‘어찌~의’ 뜻이다.
伊川(이천) 선생은 송나라때 철학자. 이름은 이(頤). 자는 정숙(正叔). 이천은 그의 호이다. 앞 글에 나온 명도 선생의 동생이다.
便是(편시)는 ‘바로 ~이다’로 해석 되는 부사이다
7. 劉安禮 問臨民한대 明道先生曰 使民으로 各得輸其情이니라 問御吏한대 曰 正己以格物이니라
(유안례문림민 명도선생왈 사민 각득수기정 문어리 왈 정기이격물)
☞ 유안례가 백성에 임하는 법에 대해서 묻자,
명도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으로 하여금 각자 그들의 뜻을 다할 수 있게 하여야 하니라. 또 아전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묻자, 말씀하셨다. 자기를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하여야 하니라.
(字解)
위안례는 북송때 사람으로 자는 원소(元素)이다.
問臨民(문임민)은 백성을 다스리는 방도에 대해 물은 것이다.
使民(사민)은 ‘백성으로 하여금 ~을 하고자 하다’의 뜻이다
得輸其情(득수기정)은 백성들의 마음을 윗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格物(격물)은 상대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8. 抱朴子曰 迎斧鉞而正諫하며 據鼎鉞鑊盡言이면 此謂忠臣也이니라
(포박자왈 영부월이정간 거정확이진언 차위충신야)
☞ 포박자가 말하였다.
도끼를 들이 맞아도 바르게 간언하며, 큰 솥에 들어 앉아도 옳은 말을 다할 수 있다면 이를 일러 충신이라고 한다.
(字解)
포박자는 진나라때의 도가 학자 葛洪(갈홍)이 지은 책. 포박자는 갈홍의 호이다.
斧(도끼 부)는 날이 한쪽에만 있는 작은 도끼이다. 鉞(도끼 월)는 날이 양쪽에 있는 도끼이다. 迎斧鉞(영부월)은 도끼를 맞이하다.正諫(정간)은 바르게 간함이다.
鼎鑊(정확)은 전국시대에 죄인을 삶아 죽이던 큰 솥이다.
盡言(진언)은 바른 말을 모두 다 아뢰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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