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놀이공원(公園)에 놀러온 기분(氣分)이에요”
- 타(他) 시군(市郡)에서도 찾아와 지역명소(地域名所)로 자리매김 -

17일 오전(午前)11시(時), 얼음썰매장으로 변신(變身)한 용인시청(龍仁市廳) 광장(廣場). 부모(父母) 손을 잡고 썰매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썰매를 타느라 여념(餘念)이 없다.

기흥구 보라동(洞)에서 친구(親舊)들과 함께 온 김모군(12)은“썰매장이 너무 좋아서 날마다 오고 싶다”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개장 첫날인 이날 썰매장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는 3천여명.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튜브썰매장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썰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 썰매장에는 소문(所聞)을 듣고 외지(外地)에서 온 어린이들도 적지 않았다. 의왕시에서 왔다는 이모양(8)은 “지난해에도 부모님과 함께 용인시청에 놀러 와서 썰매를 탔는데 재미있어서 올해 또 왔다”며 “튜브썰매장도 새로 생겨 놀이공원에 놀러온 기분”이라며 좋아했다.

서울에 사는 손자(孫子)를 데리고 온 김모 할아버지(70)는 “손자가 놀러와 경전철(輕電鐵) 타고 데리고 왔는데 온종일 어찌나 좋아하는지 흐뭇하다”며 “서울시민(市民)이 용인시의 특혜(特惠)를 톡톡히 누린다”며 웃었다.

부대행사(附帶行事)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午後) 2시(時)에는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과 관광홍보대사(觀光弘報大使) ‘팬더’가 등장(登場)해 용인시청 페이스북 등(等) SNS로 친구맺기를 한 시민을 대상(對象)으로 미니 찜질팩을 제공(提供)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잔디광장에서는 전통(傳統)놀이존 제기차기, 투호(投壺), 윷놀이 등을 즐기거나 전동킥보드를 타고 광장을 달리는 등 시민들이 다양한 오락(娛樂)을 즐겼다.

시청사(市廳舍) 1층(層) 로비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利用)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마임, 마술(魔術) 공연(公演)도 열렸다.

한편, 이날 개장식(開場式)에는 정찬민 용인시장(龍仁市長)과 김중식 용인시의회(議會) 의장(議長)을 비롯해 지역(地域) 국회의원(國會議員), 도의원(道議員), 시의원(市議員), 용인시 체육발전위원회(體育發展委員會) 위원(委員) 등 50여명(餘名)의 내빈(來賓)이 자리를 빛냈다.

정 시장(市長)은 이날 개장식에서 “이제 용인시청사는 여름에는 물놀이장, 겨울에는 썰매장으로 변신해 시민들이 즐기는 명소(名所)가 됐다”며 “특히 무료인 만큼 놀이공원 가기에 부담(負擔)이 되는 시민들은 겨울방학(放學)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맘껏 놀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안전(安全)을 위해 용인소방서(龍仁消防署) 119구급대와 보건소(保健所) 직원(職員) 등이 현장(現場) 응급조치반(應急措置班)으로 상시(常時) 대기(待機)했으며, 안전관리요원(安全管理要員)과 자원봉사자(自願奉仕者)들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도왔다.

썰매장은 내년(來年) 1월30일까지 매일(每日) 오전10시~오후4시 운영(運營)되며 1월30일을 제외(除外)한 매주(每週) 월요일(月曜日)은 썰매장 정비(整備)를 위해 휴장(休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