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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君舟民水(군주민수)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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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7  07: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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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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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문(敎授新聞)이 선정(選定)한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로 군주민수(君舟民水)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전국(全國)의 교수(敎授) 611명(名)을 상대(相對)로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設問調査)를 한 결과(結果) 올 한해를 규정(規定)할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가 뽑혔다고 24일 밝혔다.

君舟民水는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은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뜨게 하지만, 물은 곧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

일반적으로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앞부분만 인용되어 군주민수(君舟民水)라고 사자성어로 사용하고 있다.

국정(國政)을 농단(壟斷)한 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民心)이 대통령(大統領) 하야(下野)를 요구(要求)하며, 결국 박 대통령 탄핵안(彈劾案)까지 가결(可決)되어 헌재의 심판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을 빗대어 한 말이다.

이는 곧 백성(百姓)들로부터 믿음이 없으면 설수 없다는 민무신이불립(民無信而不立)을 뒷 받침 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라고 볼수 있다.

육영수 중앙대 교수(敎授)가 추천(推薦)한 성어(成語)로, 응답자(應答者) 611명(名) 가운데 가장 많은 198명(32.4%)의 교수가 이 성어를 꼽았다.

육 교수는 "분노(憤怒)한 국민(國民)이 대한민국(大韓民國)은 민주공화국(民主共和國)임을 재확인(再確認)하며 박근혜(朴槿惠) 선장(船長)이 지휘(指揮)하는 배를 흔들고 침몰(沈沒)시키려 한다"며 "박근혜(朴槿惠) 정권(政權)의 행로(行路)와 결말(結末)은 유신정권(維新政權)의 역사적(歷史的) 성격(性格)과 한계(限界)를 계승(繼承)하려는 욕심(欲心)의 필연적(必然的) 산물(産物)"이라고 지적(指摘)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교수는 "2천500년 전에 이렇게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원리를 이야기한 순자에게 소름 끼치는 경외감(敬畏感)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올해의 사자성어 2위는 176명(28.8%)의 교수들이 꼽은 역천자망(逆天者亡), 3위는 113명(18.5%)이 꼽은 노적성해(露積成海)였다.

逆天者亡은 '맹자'(孟子)에 나오는 말로, '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패망하기 마련이다'라는 뜻이다.
이 성어(成語)를 추천(推薦)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敎授)는 "최순실의 국정농단(國政壟斷)과 박근혜(朴槿惠) 대통령(大統領)의 헌정농단(憲政壟斷)은 입헌(立憲) 민주주의(民主主義)의 지극히 당연(當然)하고 자연스러운 원리(原理)를 거스른 일"이라고 추천 이유(理由)를 밝혔다.

3위(位)를 차지한 露積成海는 윤평중 한신대 교수(敎授)가 추천(推薦)한 성어(成語)로 '작은 이슬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윤 교수는 "작은 이슬방울이 모여 창대(昌大)한 바다를 이루듯 한국(韓國) 역사(歷史)의 큰길을 시민(市民)들의 촛불 바다가 장엄(莊嚴)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의 사자성어 최종(最終) 후보(候補)로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가 추천한 빙공영사(憑公營私)·공공(公共)의 것을 빙자(憑藉)해 사적(私的)인 이득(利得)을 꾀함, 인중승천(人衆勝天)·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길 수 있음 등(等)도 올랐다.

설문(設問)에서 '빙공영사(憑公營私)'를 꼽은 교수(敎授)들은 "이번 국정농단(國政壟斷)의 핵심(核心)은 사적(私的) 이익(利益)과 공적(公的) 책임(責任)을 구별(區別)하지 못한 데 따른 것", '인중승천(人衆勝天)'을 꼽은 교수들은 "어떤 힘도 진리(眞理)와 국민(國民)을 이기지 못한다"고 이유(理由)를 밝혔다.

안대회 교수는 백사불해(百思不解)·백번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윤평중 교수는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꼬집는 말을 함께 추천하기도 했다.

이는 요즈음 정치(政治) 뿐만 아니라, 옛날 승가(僧家) 에서도 스님들이 계율(戒律)을 어겼을 때에는 신도(信徒)들이 들고 일어나 승려(僧侶)의 수첩(手帖)을 뻬앗아 승가에서 쫓아내는 치탈도첩(褫奪度牒)과 일맥(一脈) 상통(相通)하는 말이다.


최순실의 국정(國政) 농단(壟斷)은 역대정권(歷代政權) 어느 시대(時代)에도 있었다 치더라고, 왜 대통령(大統領)은 ‘세월호 일곱시간(時間)’에 대(對)해 밝히지 못할까. 의혹(疑惑)에 의혹을 낳고, 의혹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이것이 백성(百姓)들로부터 원성(怨聲)을 사고 종당(終當)에는 이런 사태(事態)가 이르지 않았나 외람(畏濫)되게 생각해 본다.

백성(百姓)이 군주(君主)를 좇아내고 군주민수(君舟民水),  신도(信徒)들이 스님을 쫓아내는  치탈도첩(褫奪度牒) 같은 불행(不幸)한 사태(事態)가 없는 정유년(丁酉年)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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