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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老當益壯(노당익장)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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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8  08: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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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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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최순실 국정(國政) 농단(壟斷) 관련(關聯) 9개(個) 재벌(財閥) 청문회장(聽聞會場)에서 모 의원이 부정(不正)한 돈을 내라고 하면 또 내실 겁니까 ?

왈(曰) 국회에서 재벌(財閥)이 돈을 못 내도록 하는 법(法)을 만들어 주시오. 그런 법을 만들어 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노당익장(老當益壯) LG 구번모 회장(會長)의 일침(一鍼)이다. 이 얼마나 당당(堂堂)한가!

노당익장(老當益壯) 이를 풀이하면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決코) 젊은이 다운 패기(霸氣)가 변(變)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형용(形容)하는 말이다.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의 명장 마원(馬援)은 어려서부터 큰뜻을 품고 글을 배우고 예절을 익혔으며 무예에도 정통하여, 그의 맏형 마황(馬況)은 그를 대기만성(大器晩成)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의 형이 젊은 나이로 죽자 마원은 상례(喪禮)를 정중히 모셔 치른 후 예를 다하여 형수를 받들었다.

그 뒤 마원이 부풍군(扶風郡) 독우관(督郵官:감찰관)이란 벼슬에 있을 때 명을 받들어 많은 죄수들을 압송하게 되었다. 그러나 도중에 죄수들이 고통에 못 이겨 애통하게 부르짖는 것을 보고는 동정심이 우러난 나머지 모두 풀어주어 제각기 제 살길을 찾아가도록 하고 자신도 북방으로 달아났다.

마원은 북방(北方)으로 가서 소·말·양 따위를 놓아 먹이면서 지냈다. 부지런하고 수완(手腕)이 좋은 그는 수년간(數年間) 정성껏(精誠껏) 가축(家畜)을 길러 그 규모(規模)가 수천 두까지 이르렀다.

생활(生活)이 윤택(潤澤)해지고 많은 돈을 벌게 되자 가까운 친구(親舊)나 이웃 사람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었고, 자기(自己)는 오히려 떨어진 양가죽 옷을 걸치고 소박(素朴)한 식사(食事)를 하는 등(等) 근검(勤儉)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는 항시 친구에게 말하였다.
大丈夫爲者 窮當益堅 老當益壯(대장부위자 궁당익견 노당익장)
대장부라는 자는 뜻을 품었으면 어려울수록 굳세어야 하며 늙을수록 건장해야 한다

그리고 또 “가멸(家滅)지더라도 사람에게 베풀지 않으면 수전노(守錢奴)일 뿐이다.”라고 말하였다.세상이 혼란스럽게 되자, 마원은 평범한 삶을 버리고 농서의 외효 밑으로 들어가 대장이 되었다.

외효는 공손술(公孫述)과 손을 잡기 위해 마원을 그곳으로 파견하였다. 마원은 공손술의 오만(傲慢)한 행동에 크게 실망하고 의례적인 인사만을 하고는 곧장 돌아왔다.

그 후 마원은 광무제를 만나게 된다. 광무제는 마원을 만나자 예절을 다해 대접하였으며, 각 부서를 데리고 다니며 조언할 말이 있는지 물었다. 마원은 이러한 후한 대접에 감동되어 외효에게 돌아가지 않고 광무제의 휘하(麾下)에 있기로 결심하였다.

광무제는 마원을 복파장군(僕波將軍)에 임명하여 남방의 교지(交趾:越南 북부)를 평정하게 하여 성공한다.

얼마 후, 동정호(洞庭湖) 일대의 만족(蠻族)이 반란을 일으키자, 광무제가 군대를 파견하였으나 전멸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마원이 자신에게 군대를 달라고 청하며 나섰다.

광무제는 그가 너무 늙었으므로 주저하자 마원이 말하기로 “소신(小臣)의 나이 비록 예순두 살이나 갑옷을 입고 말도 탈 수 있으니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습니까?”하고는 말에 안장을 채우고 훌쩍 뛰어올랐다.

광무제는 미소를 지으며, “확삭(矍鑠: 늙은이 기력이 정정함)하도다, 옹(翁)은”이라며 출정(出征)을 허락하였다.

결국 마원은 군대를 이끌고 정벌길에 올랐다. 그 후 대장군으로 임명되어 반란을 평정하고 흉노(匈奴) 토벌에 큰 공을 세움으로써 그의 형이 말한 대로 대기만성을 이루었다.

우리는 다른 재벌(財閥) 총수(總帥)에 비해 그 얼마나 당당(堂堂)한가?
내가 떳떳하지 못하면 당당할 수가 없는 것이다. LG 구번모 회장(會長)님의 노당익장(老當益壯)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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