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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속의 삶의 智慧 - 以暴易暴(이포역포)
안종운  |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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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9  0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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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속의 삶의 智慧 - 以暴易暴(이포역포)
以 : 써 이 暴 : 사나울 포 易 : 바꿀 역

[출전] : 사기(史記) 백이열전(伯夷列傳)
[출전] : 폭력으로 폭력을 다스린다는 말로, 정치를 함에 있어 덕(德)으로 하지 않고 힘(力)으로 다스린다는 말이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고죽국(孤竹國) 국왕의 두 아들이다.

아버지는 아우 숙제를 다음 왕으로 삼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아버지가 죽은 뒤 숙제는 왕위를 백이에게 양여하였다.
그러자 백이는 아버지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하면서 떠났고, 숙제도 왕위에 오르려 하지 않고 떠났다.

이에 나라 안의 사람들은 둘째 아들을 왕으로 옹립하였다.

이때 백이와 숙제는 서백창(西伯昌)이 노인을 잘봉양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가서 의지하고자 하였다.

가서 보니 서백은 이미 죽고 그의 아들 무왕(武王)이 시호를 문왕(文王)이라고 추존한 아버니의 나무 위패를 수레에 싣고 동쪽으로 은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하려 하고 있었다.

이에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잡고 이렇게 간하였다.

“부친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도 치르지 않고 바로 전쟁을 일으키니, 이를 효(孝)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신하된 자로서 군주를 시해하려 하다니 이를 인(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무왕 좌우에서 호위하던 시위자들이 그들의 목을 치려고 하였다.
이때 태공(太公)이 이들을 의인(義人)이라고 하며 돌려보냈다.

그 후 무왕이 혼란스런 은나라를 평정한 뒤, 천하는 주(周) 왕실을 종주로 섬겼지만,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지조를 지켜 주나라의 양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수양산(首陽山)에 은거하며 고비를 꺾어 이것으로 배를 채웠다.

그들은 굶주려서 죽으려고 할 때, 이런 노래를 지었다.

저 서산(西山)에 올라 산중의 고비나 꺾자꾸나
포악한 것으로 포악한 것을 다스렸으니
그 잘못을 알지 못하는구나
신농(神農), 우(虞), 하(夏)의 시대는 홀연히 지나가 버렸으니
우리는 장차 어디로 돌아간다는 말인가?
아! 이제는 죽음뿐이로다 쇠잔한 우리의 운명이여!

이렇듯 이포역포란 성어는 정치를 함에 있어 힘에 의하는 것이다.

백이와 숙제가 그 부당성을 신랄하게 지적하였지만, 지금도 이런 정치 형태가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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