移 ① 옮길 이 ② 변할 이 ③ 모낼 이         
動 ① 움직일 동 ② 어지러울 동 ③ 동물 동         
異 ① 다를 이 ② 나눌 이 ③ 괴상할 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생산의 인적 자원으로서의 인간을 현 지위에서 어떤 변화를 주는 것을 가리켜「인사이동(人事異動」이라 한다.

그런데「인사이동」을「人事移動」이라고 쓰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이다.

그러면 왜「移動」이라고 쓰면 안 되는가?

그것은「移動」이라고 할 때는 옮길 이(移), 움직일 동(動)이니 어떠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철새들이 남으로 移動한다.)와 같이 사용하고,

반면「異動」이라고 하면 다를 이(異), 움직일 동(動)이니 근무처인 장소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라 지위도 변해 승진(昇進)한다든지 좌천(左遷)된다든지 하여 현재의 상태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직무(職務), 임지(任地) 등이 변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移動」이라는 말로는 모두 설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 회사에서 인사이동이 있었다.”할 때의 이동은「移動」이 아니라「異動」이라 해야 옳다.

「移」는 벼 화(禾)에 많을 다(多)를 짝지은 글자로 못자리에 있는 많은 모(벼)를 논에 옮겨 심는다는 데서 “옮기다”, “모내다”의 뜻이 있어서 移植(이식), 移徙(이사) 등의 낱말에 쓰이고,

「動」은 무거울 중(重)에 힘 력(力)을 짝지은 글자로 무거운 것을 힘을 들여 움직인다는 뜻으로 動物(동물), 動搖(동요) 등에 쓰이며,

「異」는 사람이 두 손을 들어 귀신의 가면(假面)을 뒤집어 쓴 모양을 본뜬 글자로 그 모양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데에서 “다르다”, “괴상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며, 異端(이단), 異性(이성)이라는 단어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