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지난 26일 오후(午後) 시청(市廳) 국제회의실(國際會議室)에서 개최(開催)한 조선후기(朝鮮後期) 여성(女性) 실학자(實學者) 이사주당의 생애(生涯)와 학문세계(學問世界)를 조명(照明)하는 학술대회가 새로운 성과(成果)를 내면서 막(幕)을 내렸다.

국내(國內) 유명(有名) 대학(大學)과 국책연구기관(國策硏究機關)에서 나온 학자(學者)들은 이사주당이 국내 최초(最初)의 태교(胎敎) 관련(關聯) 책(冊) ‘태교신기’를 썼을 뿐 아니라 아들 유희(遊戱)를 교육(敎育)하면서 현대(現代)의 어머니들도 참고(參考)할만한 진보적 자녀교육관을 보였다고 강조(强調)했다.

이날 ‘유희의 생애와 학문(學問)’이란 주제발표(主題發表)를 한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漢文學)과 교수(敎授)는 “사주당은 아들에게 꼭 과거(過去)를 보아 입신양명(立身揚名)하기보다 인간(人間)답게 살아라.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가르쳤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또 “한시(漢詩)를 지어 선비들을 가르칠 만큼 뛰어난 사주당의 능력(能力)이 아들 유희에게 이어졌다”고 소개(紹介)했다.

심 교수는 위당 정인보의 설명(說明)을 들어 “사주당의 아들 유희는 성리학(性理學)만을 따르지 않고 당시엔 신학문(新學問)인  양명학(陽明學)을 공부(工夫)하고, 특히 한글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한 자주적(自主的)인 학자이기에 현대에 와서도 연구(硏究)할 가치(價値)가 아주 높다”고 주장(主張)했다.

대회(大會)를 주관(主管)한 박숙현 이사주당기념사업회(李師朱堂記念事業會) 회장(會長)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사주당의 생애와 학문적 세계(世界)는 물론(勿論)이고 태교신기의 위상(位相)까지 소개하게 돼 이사주당을 현대적(現代的)으로 계승(繼承)할 수 있는 계기(契機)가 됐다”고 평가(評價)했다.

정찬민 용인시장(龍仁市長)은 이날 인사말을 통(通)해 “민관(民官)이 힘을 합쳐 조선시대(朝鮮時代)의 뛰어난 여성 실학자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게 된 게 늦었지만 아주 뜻깊은 일이다”면서 “용인시는 앞으로도 향토문화재(鄕土文化財)에 대한 학술대회를 연차적(年次的)으로 열어 용인시만의 특화(特化)된 문화재(文化財) 정책(政策)을 정착시킬 방침(方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