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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의 한자 이야기'- 순수(巡狩)와 술직(述職)
안종운  |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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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30  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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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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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 양혜왕 장구 하 설궁장(雪宮章)에 나오는 말로 제선왕(齊宣王)이 별궁(別宮)인 설궁(雪宮)에서 맹자(孟子)와의 대화(對話) 내용이다.

설궁(雪宮)은 임금이 유람(遊覽) 하기위해 궁성(宮城)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지은 호화로운 행궁(行宮)으로 산동성(山東省) 임치현에 있는 곳으로 자연을 즐기면서 여기서 제나라 선왕이 맹자에게 물은 것이다.

왕(王)이 말하길 “현자(賢者)도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庭園)을 감상(鑑賞)하는 즐거움이 있습니까?”

라고 묻자 맹자(孟子)가 대답(對答)했다.

현자(賢者)도 이렇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자는 즐거움을 백성(百姓)과 함께 공유(共有) 합니다. 그렇지만 일반(一般) 백성들은 이러한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윗 사람을 비난(非難)합니다.

또한 그러한 즐거움을 얻지 못했다고 윗 사람을 비난(非難)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그러나 동시(同時)에 백성(百姓)을 다스리면서 백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백성들의 즐거움을 자신(自身)의 즐거움으로 여기면 백성들도 임금의 즐거움을 자신의 즐거움으로 여기고. 임금이 백성과 함께 근심 걱정을 나누어 가지면 백성도 역시(亦是) 임금과 함께 근심을 나누어 갖습니다.

즐거움을 천하(天下) 사람들과 함께 하고 함께하고, 근심걱정을 천하 사람들과 함께하고서 그러고도 참다운 임금이 되지 못한 경우(境遇)는 절대(絶對) 없습니다.

옛날에 제나라 경공이 재상(宰相) 안자(顔子)에게 물었습니다. ‘과인(寡人)이 전부산(轉附山)과 조무산(朝儛山)을 여행(旅行)하고 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낭야(瑯邪) 까지 시찰(視察)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차비(車費)를 해야 하는지 옛날의 선왕(先王)들의 관광(觀光)과 비등(比等) 할 수 있습니까?

안자가 다음과 같이 대답(對答)했습니다.

잘 물으셨습니다. 천자(天子)가 제후(諸侯)에 나라로 가는 것을 순수(巡狩)라고 합니다. 순수는 '제후가 지키는 영토(領土)를 두루 돌아본다'는 뜻입니다.

제후(諸侯)가 입조(入朝)하여 천자(天子)에게 조회(照會)하러 가는 것을 술직(述職)이라 합니다. 술직이라는 것은 맡은 직무(職務)를 보고(報告)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순수나 술직이 목적(目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봄에는 백성(百姓)들의 경작(耕作)을 살펴서 부족(不足)한 것을 보충(補充)해 주었고, 가을에는 백성들의 수확(收穫)하는 것을 살펴서 모자라는 것을 보조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하(夏)나라의 속담(俗談)에 ‘만약에 우리 임금께서 봄에 돌보아 주지 않으면 우리는 어떻게 안심하고 쉴수 가 있으며 또 만약 우리 임금께서 가을에 돌봐 주시지 않으면 우리들이 어떻게 도움을 받겠냐.’ 이렇듯이 천자(天子)가 봄이나 가을에 순시(巡視)하는 일유일예(一遊一豫)가 다 제후(諸侯)들에게 본보기나 법도(法度)가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임금께서 여행(旅行)하지 않으시면 우리가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천자(天子)께서 한 번(番) 유람(遊覽)하시고, 한 번 순방(巡訪)하시는 것이 제후(諸侯)들의 법도(法度)가 되었던 것입니다.

안자가 경공에게 계속(繼續) 해서 말을 한다.
그러나 오늘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임금의 행차(行次)에 많은 군대(軍隊)를 수행(遂行)하고 다니면서 민간(民間)에서 양식(糧食)을 걷어 가서 먹습니다. 때문에 백성(百姓)들은 굶주렸어도 먹지 못하고 피곤(疲困)하여도 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백성(百姓)들이 서로를 성난 눈으로 흘겨보고 임금의 행차(行次) 헐뜯고 욕(辱)하며 비방(誹謗)하다가, 마침내 서로를 해치고 빼앗는 나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임금이 백성(百姓)을 사랑 하라는 선왕(先王)의 명(命)을 어기고 백성을 학대(虐待)하며 흘러가는 강물처럼 무절제(無節制) 하게 음식(飮食)을 먹고 마시고, 즐거움에 빠져 멈출줄 모르고<流>, 자신(自身)을 어지럽힐 만치 사냥질에 몰두(沒頭)하고<荒>, 자신을 망쳐버릴만치 술을 마셔대서<亡>, 제후(諸侯)들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안자가 경공에게 계속(繼續) 말을 이어 간다.
뱃놀이를 하면서 흐름에 따라 내려가며 즐기다가 즐거움에 빠져 돌아 오지 못하는 것을 <流>라 합니다,

사람들에게 배를 끌고 물살을 거슬러 오르게 하며 즐거워하다가 돌아갈 줄 모르는 것이 억지로 즐길 거리를 만들어 마음대로 즐기는 것을 <連>이라고 합니다.

또 사냥을 하면서 짐승을 쫓아가서 끝없이 사냥하고 물릴줄 모르는것 곧 부족(不足)하면 부족한 대로 만족(滿足)하고 그만두려 하지 않고 사냥질에 몰두(沒頭)하는 것이 <荒>이라 합니다

술을 마시고 노는것을 끝없이 즐기는것 곧 적당(適當)한 정도(程度)에서 멈추려 하지 않고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셔 대는 것이 <亡>입니다.

안자의 계속 되는 말이다.
옛날의 제나라 선왕(先王)께서는 물줄기를 타고 흐러 내려 가거나 반대(反對)로 거슬러 역행(逆行)하는 즐거움을 취(取)하신 일이 없으셨습니다. 그러 하거늘 오늘의 대왕(大王) 께서는 그런 일을 하려고 하시렵니까. 어느 것을 따를지는 오직 군주(君主)께서 결정(決定)하실 일입니다.‘

이 말을 들은 경공은 매우 기뻐하면서 , 나라 안에 대대적(大大的)으로 명령(命令)을 내린 후(後) 교외(郊外)로 나가서 묵으면서 백성(百姓)들을 살피고 창고(倉庫)의 양곡(糧穀)을 풀어 부족(不足)한 사람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음악(音樂)을 관장(管掌)하는 태사(大師)를 불러 ‘나를 위해서 임금과 백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지으라’고 말 했습니다.

치소(徵招)와 각소(角招)가 그 음악(音樂)일 것입니다. 그 시(詩)에서‘축군하우(畜君何尤)’란 말이 있습니다. ‘임금의 욕심(欲心)을 가로막는 것이 무슨 잘못인가’라고 했습니다. 즉(卽) 임금의 욕구(欲求)를 제어(制御)하는 축군(畜君)은 곧 임금을 사랑 한다는 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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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좋은 글 자세히 보니 모르는 소견에도 백성을 사랑 스럽게 다스리라는 글이 많으니 좋은 글입니다 감사 합니다
(2017-10-07 19:36:17)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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