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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54) 망국지음(亡國之音)
안종운  |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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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4  08: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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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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亡:망할 망. 國:나라 국. 之:갈 지(…의). 音:소리 음.

[출전]《韓非子》〈十過篇〉.《禮記》〈樂記〉
나라를 망치는 음악이란 뜻. 곧 ① 음란하고 사치한 음악. ②망한 나라의 음악. ③ 애조(哀調)를 띤 음악.

① 춘추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위(衛)나라 영공(靈公)이 진(晉)나라로 가던 도중 복수[濮水:산동성(山東省) 내] 강변에 이르자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멋진 음악 소리가 들려 왔다.
 
영공은 자기도 모르게 멈춰 서서 잠시 넋을 잃고 듣다가 수행중인 사연(師涓)이란 악사(樂師)에게 그 음악을 잘 기억해두라고 했다.

이윽고 진나라에 도착한 영공은 진나라 평공(平公) 앞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들은 새로운 음악’이라고 자랑했다.

당시 진나라에는 사광(師曠)이라는 유명한 악사가 있었는데 그가 음악을 연주하면 학이 춤을 추고 흰 구름이 몰려든다는 명인이었다.

위나라 영공이 새로운 음악을 들려준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입궐한 사광은 그 음악을 듣고 깜짝 놀랐다. 황급히 사연의 손을 잡고 연주를 중지시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새로운 음악이 아니라 ‘망국의 음악[亡國之音]’이오.”

이 말에 깜짝 놀란 영공과 평공에게 사광은 그 내력을 말해 주었다.
“그 옛날 은(殷)나라 주왕(紂王)에게는 사연(師延)이란 악사가 있었사옵니다.

당기 폭군 주왕은 사연이 만든 신성백리(新聲百里)라는 음미(淫蘼:음란하고 사치함)한 음악에 도취하여 주지육림(酒池肉林)속에서 음일(淫佚)에 빠졌다가 결국 주(周)나라 무왕(武王)에게 주벌(誅伐)당하고 말았나이다.

그러자 사연은 악기를 안고 복수에 토신 자살했는데, 그 후 복수에서는 누구나 이 음악을 들을 수 있사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망국의 음악’이라고 무서워하며 그곳을 지날 땐 귀를 막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사옵니다.”


②《예기(禮記)》〈악기(樂記)〉에도 이런 기록이 있다.
“복수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망국지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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