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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115) 양상군자(梁上君子)
안종운  |  ahnjw4555@ham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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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8  1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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梁:들보 량. 上:위 상. 君:임금‧군자 군. 子:아들‧사람 자.

[출전]《後漢書》〈陳寔專〉
대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 곧 ① 집안에 들어온 도둑의 비유. ② (전하여) 천장 위의 쥐를 달리 일컫는 말.

후한 말엽, 진식(陳寔)이란 사람이 태구현(太丘縣:하남성 내) 현령(縣令)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늘 겸손한 자세로 현민(縣民)의 고충을 헤아리고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함으로써 현민으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모았다.

그런데 어느 해 흉년이 들어 현민의 생계가 몹시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진식이 대청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웬 사나이가 몰래 들어와 대들보 위에 숨었다.

도둑이 분명했다. 진식은 모르는 척하고 독서를 계속하다가 아들과 손자들을 대청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악인이라 해도 모두 본성이 악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습관이 어느덧 성품이 되어 악행을 하게 되느니라. 이를테면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梁上君子]’도 그렇다.”

그러자 ‘쿵’하는 소리가 났다.
진식의 말에 감동한 도둑이 대들보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그는 마룻바닥에 조아리고 사죄했다.

진식이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네 얼굴을 보아하니 악인은 아닌 것 같다. 오죽이나 어려웠으면 이런 짓을 했겠나.”
진식은 그에게 비단 두 필을 주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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