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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성 박사의’<동음이의어>(200)「桃色(도색)」과 「塗色(도색)」
안종운  |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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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7  1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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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 ① 복숭아 도 ② 앵도 도
色 ① 빛 색 ② 낯 색 ③ 색정 색
塗 ① 진흙 도 ② 바를 도

며칠 전 도로를 가로막고 차선「도색」작업을 하고 있었고, 그 현장의 작업차량에는 한글로 ‘차선「도색」작업 중’이라고 쓴 푯말을 붙이고 있었는데, 「도색」이 무슨 뜻인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아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왜냐하면「도색」도 「桃色」이라 쓰면 ‘복숭아 빛깔과 같은 빛깔. 즉 연분홍빛이라는 뜻이거나, 남녀 사이에 얽힌 색정적인 일’을 뜻하기 때문이다.

런데 국어사전에는 「桃色」이란 단어만 실려 있으니, “차선을 복숭아 빛으로 덮어 치른다”는 뜻인가? 아니다. 여기서는 「塗色」즉, ‘길 위에 색칠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작업차량의 한글 문구를 漢字로 「塗色」작업 중이라고 써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桃」는 나무 목(木)에 조짐 조(兆)를 짝지어 놓은 글자로 복숭아 나뭇가지로 귀신을 쫓는 풍습에서 그 뜻이 된다. 兆는 두 쪽으로 갈라진 복숭아씨의 모양이라고도 한다. 桃花(도화), 天桃(천도) 등에 쓰이고,

「色」은 사람 인(勹=人의 변형)에 병부 절(巴=㔾)을 받친 글자로 사람의 감정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이 신표가 들어맞듯 맞으므로 “안색”의 뜻이 되어 色情(색정), 色彩(색채) 등에 쓰이며,

「塗」는 길 도(涂)와 흙 토(土)를 합친 글자로 도랑(涂) 물에 흙(土)을 풀어서 집벽에 ‘바른다.’는 뜻으로 途와 음이 통하여 ‘길’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塗料(도료), 塗裝(도장)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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