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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聯抄解 (백련초해) 二十六.
최난규  |  최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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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6  0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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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난규  최난규

<저작권자 © 한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聲 痛 杜 鵑 啼 落 月
성 통 두 견 제 락 월

態 娟 籬 菊 慰 殘 秋
태 연 리 국 위 잔 추

[훈음]
聲:소리 성, 痛:아플 통, 杜:막을  두, 鵑:두견이 견, 啼:울 제, 落:떨어질 락, 月:달 월

態:모습 태, 娟:예쁠 연, 籬:울타리 리, 菊:국화 국, 慰 :위로할 위, 殘:남을 잔, 秋:가을 추
 
[풀이]
소리 서러운 접동새는 지는 달을 보고 울고 있고

몸짓 고운 울밑의 국화는 저무는 가을을 위로하네

註)
접동새의 전설을 알고 있어야 이 문장이 해석이 되는데, 전래되는 접동새의 전설은 두 가지가 있으므로, 그 전설을 모태로 된 김소월의 시 〈접동새〉와 미당 서정주의 시 귀촉도(歸蜀道)〉를 아울러 싣는다.  

聲痛은 두견새가 밤에 피를 토하듯이 울어대는 것을 형용한 말이니, 그 지저귀는 소리가 서럽다고 한 것이다.

울타리 아래에 피어난 국화는 모든 꽃들이 졌을 때 홀로 피어있으므로 자태가 더욱 곱다는 것이다.  

殘秋는 얼마 남지 않은 늦가을을 이르는 말이다.

〈접동새>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는 오랍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옛날 진두강 가에 10남매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가 계모를 들였다. 계모는 포악하여 전실 자식들을 학대했다. 소녀는 나이가 들어 박천의 어느 도령과 혼약을 맺었다. 부자인 약혼자 집에서 소녀에게 많은 예물을 보내 왔는데 이를 시기한 계모가 소녀를 농 속에 가두고 불을 질렀는데, 불탄 재 속에서 한 마리 접동새가 날아 올랐다. 접동새가 된 소녀는 계모가 무서워 남들이 다 자는 야삼경에만 아홉 동생이 자는 창가에 와 슬피 울었다.


 <귀촉도>    서정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흰 옷깃 염여 염여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어 줄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색인 육날 메투리.
  은장도(銀粧刀) 푸른 날로 이냥 베혀서
  부즐없은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하ㅅ물 목이 젖은 새,
  참아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귀촉도'란 흔히 소쩍새 또는 접동새라고 불리는 새로, 이 작품에서는 촉제(蜀帝) 두우(杜宇)가 죽어 그 혼이 화하여 되었다는 (杜宇死 其魂化爲鳥 名曰 杜鵑 亦曰子規: 成都記) 전설을 소재로 하여 죽은 임을 그리워하는 비통함을 표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귀촉도'는 말 그대로 '촉으로 돌아가는 길'을 뜻하여, 멀고 험난한 길[촉도지난(蜀道之難)]의 의미로도 사용되는 중의적인 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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