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범은 장난꾸러기?..부산경찰 행사 「빈축」”

『빈축』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비난이나 미움’을 이르는 말이다.

즉, “얼굴을 찡그리고[嚬 : 찡그릴 빈], 몸을 움츠린다는[蹙 : 오그라들 축]”것으로, ‘중국 4대 미인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춘추전국시대의 서시’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한자어이다.
이 이야기는 《장자》 〈천운〉에 나오는데, 원래는 노나라의 악사장인 사금이 공자의 제자 안연에게 한 말이다.

「옛날 서시(西施)는 가슴앓이 병이 있어서 언제나 손으로 가슴을 지그시 누르고,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는데, 마을의 어떤 못생긴 여자가 서시의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는지 자기도 손으로 가슴을 누르고 얼굴을 찡그리고 마을을 돌아다녔다.」는 이야기에서 ‘찡그리는 것을 본받다.’라는 뜻의 ‘효빈(效顰)’이라고도 한다.

사족을 달면 ‘서시’는 <사마천>의 《사기》에는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서시의 본명은 시이광(施夷光)으로, 그가 태어나고 자란 절강성 저라촌에는 동촌과 서촌이 있었는데, 시이광은 서촌에 살고 있었으므로 서쪽의 施氏라는 뜻의 ‘西施’라고 불리게 되었다. 서시는 후에 미인계를 써 오왕 부차를 멸망시키려는 월왕 구천의 계획에 따라 부차에게 보내져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데 한몫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