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용인문화원 이종구소장. 용인시장 백군기. 기증자 유석호박사. 이경복. 유지완

백군기 용인시장(龍仁市長)은 26일(日) 시장실(市長室)에서 석봉 한호, 명재 윤증 등의 필적자료를 포함(包含)해 5천여(千餘) 점(點)의 소장유물(所藏遺物)과 자료(資料)를 용인시박물관(龍仁市博物館)에 기증한 구봉(九峯) 이석호 전(前) 연세대 명예교수(名譽敎授)에게 유물기증증서(遺物寄贈證書)와 감사패를 증정(贈呈)했다.

한학자(漢學者)이자 보학(譜學)의 대가인 이(李) 박사는 원삼면 출신(出身)으로 서울대에서 문학박사(文學博士)를 했고, 연세대(延世大) 교수(敎授)로 재직(在職)하다가 퇴임(退任) 후(後) 낙향(落鄕)해 관내(管內)에서 글방을 열어 무료(無料)로 동양철학(東洋哲學)과 한학(漢學) 등을 강의(講義)해왔다.

▲ 이석호 박사 고문서 기증식 및 감사패 전달식

이(李) 박사는 지난 2009년(年) 평생(平生) 수집(蒐集)한 중국문학(中國文學) 관련(關聯) 자료 1만여(萬餘) 권(卷)을 연세대에 기증한데 이어 나머지 유물과 자료를 이번에 용인시에 기증한 것이다.

이날 이 박사가 기증한 유물에는 조선시대(朝鮮時代) 명필(名筆)로 꼽히던 석봉(石蜂)의 글 등 고문서(古文書) 200여점(餘點), 족보(族譜) 2000여점 등이 포함돼 금전적(金錢的)으로 환산(換算)할 수 없을 정도(程度)의 문화재적(文化財的) 가치(價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족보나 간찰(簡札)(개인) 간 서한(書翰)) 등은 역사(歷史) 연구(硏究)에도 꼭 필요(必要)한 학술적(學術的) 가치까지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그 동안 여러 대학(大學)에서 소장유물(所長遺物)과 자료를 기증해달라는 요청(要請)을 받았으나 고향(故鄕)에 대(對)한 사랑으로 용인시에 기탁(寄託)하게 됐다”며 “시가 기탁 자료에 추가(追加)로 자료들을 수집해 대한민국(大韓民國) 최고(最高)의 족보‧고전 박물관(博物館)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 박사께서 자신(自身)의 혼(魂)이 담긴 귀중(貴重)한 유물과 자료를 시에 기증해 감사(感謝)하다”며 “이번에 기증한 유물과 자료를 바탕으로 조상(祖上)의 뿌리를 찾고 효(孝) 문화(文化)를 계승(繼承)·발전시키는데 최선(最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市)는 기증받은 유물들을 상설(常設)·기획전(企劃展)을 통해 시민(市民)에 공개하고, 족보나 학술자료(學術資料) 등은 내년(來年) 1월(月) 원삼면 주민(住民)센터에 마련할 서고(書庫)에 비치(備置)해 열람(閱覽)토록 하고 차후(此後) 박물관을 건립(建立)하면 이전(移轉)할 방침(方針)이다.

한편, 이 박사는 구(舊) 용인문화원(龍仁文化院) 등에서 열던 글방 외(外)에 내년 초(初) 원삼면 주민자치(住民自治)센터에도 글방을 열어 보학과 동양철학, 한학 등을 무료로 가르칠 예정(豫定)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