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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위기 빨리 이기자"…이재용 "대표기업 의무 다할것"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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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0  19: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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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을 마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배웅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19.1.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오후 경기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생산라인을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새해 들어 이 총리는 경제 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며 각 분야 경제주체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은 이 총리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지난 3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보다 더 자주 경제인 여러분을 모시고 산업 현장의 말씀을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4시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도착했고 미리 나와 있던 이재용 부회장의 환대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 총리에게 사업장 방명록 글을 남겨달라고 요청했고, 이 총리는 "반도체에서 그런 것처럼 5G에서도 三星(삼성)이 先導(선도)하기를 바랍니다. 국무총리 이낙연"이라고 적었다.

5G(5세대 이동통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 바이오와 함께 4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핵심 신사업이다.

이후 이 총리는 간담회 장소인 '5G 쇼룸'으로 자리를 옮겼고 "여러분들 바쁠 텐데 제가 불쑥 와서 미안하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이 총리는 "이 부회장이 5G 생산장비 생산에 대단한 의욕을 보이는 것 같았고 (이날 오후 방문한) 용인의 소기업 집적센터가 여기서 4㎞밖에 안 떨어져 있어 오게 됐다"며 "이후에 반도체에 대한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오고 해서 오게 된 목적도 조금씩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한참 밑도는, 영업이익이 10조원대로 후퇴한 '어닝쇼크' 수준의 잠정 실적을 내놨다.

올해 1분기 전망도 어두운 가운데 이 총리가 삼성전자를 방문한 것은 '반도체 위기'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을 마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기념사진을 선물받고 있다. 2019.1.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 총리는 "보통 같으면 제가 격려를 해주러 간다고 보겠지만 반도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격려를 받고 싶다"며 "5G 통신 장비에 대해선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말씀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지난해 반도체 수출 1267억달러 달성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언급하며 "메모리 반도체 1위라는 삼성의 위용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세계인들은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우리 국민도 많은 자부심을 느낄 텐데 최근에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와 이걸 삼성답게 빠른 시일 내에 이겨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세계 최초'라는 기록에 합당한 (5G) 장비 생산이 될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 부회장이 연초에 그런 행보를 하는 것을 보고 많은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해년 새해 벽두부터 5G 통신장비 생산공장 가동식과 반도체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기술혁신을 독려했다.

이 총리는 "삼성에 대한 여러 걱정도 있고 국민이 기대만큼 주문도 하지만, 세계인들 또한 가장 많이 주목하는 삼성이니 내외의 기대와 주목에 상응하게 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총리의 모두발언 뒤 전재호 삼성전자 부사장의 5G 현황보고와 강호규 부사장의 반도체 현황보고가 이어졌고, 이 총리와 이 부회장 등은 5G쇼룸에서 5G 장비 제조동으로 이동해 5G 장비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날 이 총리는 주문이나 당부 대신 삼성전자 측의 얘기를 경청했고, 이 부회장 또한 규제개선이나 애로사항에 대한 언급없이 앞으로의 계획을 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사업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삼성전자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말씀은 안 드렸다"며 "이 부회장으로부터 '일자리와 중소기업 상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고 때론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 총리에게 "앞으로 소프트웨어 인력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이에 대한 양성도 적극적으로 하고 일자리 창출도 하면서 선도기업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정부에서는 이 총리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부회장, 이인용 고문, 노희찬 사장, 전재호 부사장, 강호규 부사장, 주은기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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