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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勤만 하면 263萬원'…'AI時代 雇傭' 苦悶 프로젝트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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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2  06: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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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초봉 263만원, 연봉 인상률 3.2%, 휴가, 퇴직금, 그리고 평생 고용.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는 이 직장에서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해야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매일 출퇴근만 하면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어도 되고 그냥 잠을 자도 된다. 평생 다른 직장을 구할 필요가 없지만 원하면 언제든 직장을 그만둘 수도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웨덴 교통부와 공공예술부는 오는 2026년 완공되는 스웨덴 구텐베르크 코슈배갠역에서 이런 조건으로 일할 직원 1명을 뽑을 예정이다. 역 완공 1년 전인 2025년 전 세계 사람 중에서 공모를 받아 선발하기로 했다. 특별한 지원 자격은 없다.

해당 직원은 기차역에 출근해 시간기록계를 두드려 승강장의 형광등이 깜빡이게 해 출근 사실을 알리면 된다. 저녁이 되면 스위치를 내려 다시 한 번 승강장 형광등을 깜박이게 한 뒤 퇴근하면 된다. 하루 종일 역에 있어야 할 의무도 없고 원하는 언제든 퇴직금을 받고 은퇴할 수도 있다.

'영원한 고용'(Eternal Employment)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스웨덴 디자이너 시몬 골딘과 야코프 센네비가 제안했다. 이들은 공모전 상금 65만달러(약 7억 3691만원)로 재단을 만들어 근로자 한 사람의 월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120년 정도 돼 있던 돈이 다 떨어지면 이 프로젝트는 마무리된다. 골딘과 센네비는 120년을 한 인간에게 있어 '영원'으로 규정했다.

스웨덴 극우정당이 '바보같다'고 비난한 이 프로젝트는 왜 시작된 걸까.

골딘과 센네비는 제안서에서 "대규모 자동화와 인공지능(AI) 앞에서 우리 모두가 생산성의 측면에서 쓸모없어질 것이란 위협이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하루에 두 번 시간기록계를 두드리는 건 비생산적이고 완전히 가치가 없다는 걸 인정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노동'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근대성의 핵심인 (경제) 성장과 생산성, 진보라는 본질에 의문을 던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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