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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鳥私情(오조사정)과 反哺之孝(반포지효)!!!이밀의 陳情表(진정표)를 읽고 울지 않으면 孝子가 아니다.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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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9  1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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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저작권자 © 한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烏鳥私情(오조사정). 反哺之孝(반포지효)는 까마귀가 자라서 길러준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여 恩惠를 갚는 것과 마찬가지로 父母를 섬기는 子息의 至極한 孝心을 譬喩하는 말이다.
 
까마귀는 孵化(부화)후 60일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나 이후 새끼가 먹이사냥에 힘에 부친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하여 孝誠과 관련된 代表的인 말로 표현된다.

까마귀를 漢字로 破字 해보면 새조(鳥)자의 눈 부분에 한획을 省略한자가 까마귀오(烏)자이다. 漢字語로는 慈烏(자오) 또는 孝鳥(효조)  反哺鳥(반포조)라고 부르며 ‘恩惠 갚는 새’로 불린다.

우리 어머니들은 出産할 때 서말 서되의 피를 쏟고 170여 개의 뼈가 움직일 정도의 苦痛과 여덟섬 너말의 흰젓을 먹여 키웠다고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에 設 하고 있다. 또한 까마귀도 새끼를 위한 먹이사냥의 심한 고통으로 눈이 멀 정도로 표현되는 글자가 까마귀(烏)아닌가 猥濫(외람)되게 생각해본다.


옛말에 제갈량의 出師表(출사표)를 읽고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면 진정한 忠臣이 아니요, 이밀의 陳情表를 읽고도 울지 않는다면 孝子가 아니라 하였다.

진정표를 올렸던 이밀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4세 때 어머니도 改嫁해 조모인 劉氏(유씨) 손에 자랐으므로 조모에 대한 孝心이 지극했다. 진나라 무제가 이밀을 太子洗馬(태자세마)라는 官職에 任命하였을 때 조모 유씨는 90세가 넘어 病席에 있었다.  

이밀은 祖母를 奉養해야 하므로 명을 따를 수 없는 사정을 글로 옮겨 무제에게 올렸는데, 이것이 `陳情表’이다.
 
“臣(신) 밀은 올해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96세이니, 신이 폐하께 절의를 다할 날은 길고, 유씨를 奉養할 날은 짧습니다. 까마귀가 먹이를 물어다 늙은 어미에게 먹여 은혜를 갚듯이,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봉양하게 해주시기를 바라옵니다(烏鳥私情, 願乞終養)····

유씨가 僥倖히 餘生을 끝까지 保存하게 된다면 신은 살아서는 마땅히 목숨을 바쳐 陛下를 섬기고, 죽어서도 結草報恩할 것입니다.” 무제는 이 글을 읽고 이밀의 孝心에 感動해 官職에 任命하려던 뜻을 거둔 것은 물론 이밀로 하여금 조모를 잘 봉양할 수 있도록 奴婢와 食糧까지 하사했다.

이밀의 진정표는 읽는 이의 눈물을 자아내는 뛰어난 문장으로 유명하다.
어버이날에 즈음하여 경기도 효실천 운동협의회 용인시 지회창립을 준비하면서 이밀의 진정표를 실어 본다.


臣密言(신밀언) : 신 밀이 아룁니다.
臣以險釁(신이험흔) : 저는 불행하게도
夙遭愍凶(숙조민흉) : 일찌기 부모를 잃어
生孩六月(생해육월) : 생후 6개월 때
慈父見背(자부견배) : 아버님과 사별하고
行年四歲(행년사세) : 나이 네 살 때
舅奪母志(구탈모지) : 외삼촌이 어머니의 수절하려는 뜻을 빼앗았습니다.
祖母劉閔臣孤弱(조모유민신고약) : 조모 유씨가 제가 외롭고 약한 것을 불쌍히 여겨
躬親撫養(궁친무양) : 몸소 키워주셨습니다.
臣少多疾病(신소다질병) : 저는 어릴 적에 병이 많았고
九歲不行(구세불행) : 아홉 살이 되어도 걷지 못했고
零丁孤苦(영정고고) : 외롭고 쓸쓸하게 홀로 고생하며
至于成立(지우성립) : 성인이 되었사오나
旣無叔伯(기무숙백) : 저에게는 숙부나 백부도 없고
終鮮兄弟(종선형제) : 형제도 없습니다.
門衰祚薄(문쇠조박) : 가문이 쇠퇴하고 박복해서
晩有兒息(만유아식) : 늦게서야 자식을 두었으니
外無朞功强近之親(외무기공강근지친) : 밖으로 기복(喪服)이나 공복(喪服)을 입을 만한 가까운 친척도 없고
內無應門五尺之童(내무응문오척지동) : 안으로는 문앞에서 손님을 응대할 어린 시동 하나 없습니다.
焭焭孑立(경경혈립) : 홀로 외롭게 살아가면서
形影相吊(형영상조) : 내 몸과 그림자가 서로 위로할 따름이었거늘
而劉夙嬰疾病(이유숙영질병) : 조모 유씨도 일찍이 병에 걸려
常在牀褥(상재상욕) : 늘 자리에 누워 계십니다.
臣侍湯藥(신시탕약) : 저는 탕약을 달여 올리며
未嘗廢離(미상폐리) : 한 번도 곁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逮奉聖朝(체봉성조) : 지금의 조정을 받들게 되면서
沐浴淸化(목욕청화) : 맑은 교화를 온 몸에 입고 있습니다.
前太守臣逵(전태수신규) : 전의 태수인 가규는
察臣孝廉(찰신효렴) : 저를 효렴으로 발탁하였고
後刺史臣榮(후자사신영) : 후의 자사인 고영은
擧臣秀才(거신수재) : 저를 수재로 천거해 주셨습니다.
臣以供養無主(신이공양무주) : 그러나 저는 조모의 공양을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
辭不赴(사불부) : 사퇴하고 부임하지 않았는데
會詔書特下(회조서특하) : 마침 조서가 특별히 내려져서
拜臣郞中(배신랑중) : 저를 낭중으로 임명하시었고
尋蒙國恩(심몽국은) : 얼마 되지 않아 나라의 은혜를 입어
除臣洗馬(제신세마) : 저에게 세마의 벼슬이 내려졌습니다.
猥以微賤(외이미천) : 외람되게도 미천한 몸으로
當侍東宮(당시동궁) : 동궁을 모시게 되니
非臣隕首所能上報(비신운수소능상보) : 제가 목을 바친다 해도 그 은혜를 다 보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臣具以表聞(신구이표문) : 저는 사정을 모두 아뢰는 표를 올리고
辭不就職(사불취직) : 사퇴하여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詔書切峻(조서절준) : 다시 조서를 내리시어 절실하고도 준엄하게
責臣逋慢(책신포만) : 제가 책임을 회피하고 태만함을 책망하고
郡縣逼迫(군현핍박) : 군과 현에서는 다그쳐서
催臣上道(최신상도) : 제가 길을 떠나도록 재촉하며
州司臨門(주사임문) : 주의 관리들도 문에 와서는
急於星火(급어성화) : 성화같이 서두르고 있습니다.
臣欲奉詔奔馳(신욕봉조분치) : 제가 조서를 받들어 빨리 달려가고 싶지만
則以劉病日篤(칙이유병일독) : 조모 유씨의 병환이 날로 위독하고
欲苟順私情(욕구순사정) : 구차히 개인의 사정을 따르고자 하여
則告訴不許(칙고소불허) : 하소연해도 들어주지 않으니
臣之進退(신지진퇴) : 제가 벼슬길에 나아가야 하는지 물러나야 하는지
實爲狼狽(실위낭패) : 참으로 낭패입니다.
伏惟聖朝(복유성조) :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지금의 조정은
以孝治天下(이효치천하) : 효도로써 천하를 다스려서
凡在故老(범재고로) : 모든 노인들이 살아서
猶蒙矜育(유몽긍육) : 동정을 받아 양육되고 있습니다.
況臣孤苦(황신고고) : 하물며 저는 홀로 고생하는 것이
特爲尤甚(특위우심) : 남보다 더욱 심함에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且臣少事僞朝(차신소사위조) : 또한 저는 젊어서 가짜 조정인 촉나라를 섬겨
歷職郞署(역직랑서) : 낭서에서 근무하였으므로
本圖宦達(본도환달) : 본래 출세하기를 바라거나
不矜名節(불긍명절) : 명예나 절개를 자랑삼지 않았습니다.
今臣亡國之賤俘(금신망국지천부) : 이제 저는 망국의 천한 포로로
至微至陋(지미지루) : 지극히 미천하고 지극히 비루한데도
過蒙拔擢(과몽발탁) : 과분하게 발탁하니
寵命優渥(총명우악) : 총명이 우악하온데
豈敢盤桓(기감반환) : 어찌 감히 주저하며
有所希冀(유소희기) : 바라는 바가 있겠습니까?
但以劉(단이유) : 다만 조모 유씨가
日薄西山(일박서산) : 마치 해가 서산에 지려는 것처럼
氣息奄奄(기식엄엄) : 숨이 끊어지려고 하여
人命危淺(인명위천) :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우니
朝不慮夕(조불려석) : 아침에 저녁의 일을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臣無祖母(신무조모) : 저는 조모가 없었다면
無以至今日(무이지금일) :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祖母無臣(조모무신) : 조모께서는 제가 없으면
無以終餘年(무이종여년) : 여생을 마칠 수 없을 터이니
母孫二人(모손이인) :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更相爲命(갱상위명) : 더욱 서로 목숨을 의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是以區區(시이구구) : 이런 까닭으로 소심해져서
不能廢遠(불능폐원) : 능히 그만두고 멀리할 수 없습니다.
臣密(신밀) : 저 밀은
今年四十有四(금년사십유사) : 금년에 나이 마흔 넷이고
祖母劉(조모유) : 조모 유씨는
今九十有六(금구십유육) : 이제 아흔 여섯이니
是臣盡節於陛下之日(시신진절어폐하지일) : 이제 신이 폐하께 충성을 다할 날은
長(장) : 길고
報劉之日(보유지일) : 할머니 유씨를 봉양할 날은
短也(단야) : 짧은 것입니다.
烏鳥私情(오조사정) : 까마귀가 어미새의 은혜를 보답하려는 사사로운 마음으로
願乞終養(원걸종양) :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봉양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臣之辛苦(신지신고) : 저의 괴로움은
非獨蜀之人士(비독촉지인사) : 촉의 인사들만이 아니라
及二州牧伯所見明知(급이주목백소견명지) : 양주와 익주 두 주의 장관들도 훤히 아는 바입니다.
皇天后土(황천후토) : 천지신명께서도
實所共鑑(실소공감) : 실로 모두 보고 있는 바입니다.
願陛下(원폐하) : 원하옵건대, 폐하께서는
矜愍愚誠(긍민우성) : 어리석은 저의 정성을 가엾게 여기시어
廳臣微志(청신미지) : 저의 작은 뜻을 들어 주십시오
庶劉僥倖(서유요행) : 제가 바라는 것은 조모 유씨께서 다행히
卒保餘年(졸보여년) : 여생을 끝까지 보전하게 된다면
臣生當隕首(신생당운수) : 제가 살아서는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하고
死當結草(사당결초) : 죽어서는 결초보은하려는 것입니다.
臣不勝怖懼之情(신불승포구지정) : 저는 두려운 마음을 이기지 못해
謹拜表以聞(근배표이문) : 삼가 두 번 절하고 표를 올려 아뢰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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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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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도시공사 지인
멋진 글이네요
(2014-05-10 13:30:22)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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