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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大統領, 벨기에 國王과 國賓晩餐…"우리의 血盟"(綜合)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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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6  2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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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빈 방문한 필립 벨기에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3.26/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국빈방한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 내외를 위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만찬을 주최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상 내외와 정·재계 인사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GS 회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4년 개교한 겐트대 송도캠퍼스의 한태준 부총장, 원명 봉은사 주지스님, 라몬 파르도 VUB(브뤼셀 자유대학교) 한국 석좌, 배우 최시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축구선수 설기현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국왕님은 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유럽 왕실 국빈"이라며 "국왕님의 방한으로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브뤼셀에서 지난해 나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모든 문화가 존중받는 벨기의 모습을 봤다. 브뤼셀이 인류의 중심지가 된 것도, 12차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을 통해 세계가 글로벌 동반자임을 확인한 것도 벨기에가 가진 통합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왕님이 매우 귀한 선물을 가져오셨다. 그 중에서도 1919년 문서가 눈길을 끈다"면서 "'한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한국인들은 자유를 원했으며 침착하고 당당하게 행동했다'고 주일본 벨기에대사관이 본국에 전했다. 암울한 시기에 벨기에가 보여준 객관적이고 진실한 태도는 한국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됐다.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어서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벨기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함께 피흘린 우리의 혈맹이다. 당시 참전부대 중 제3공수대대는 국왕님이 근무한 부대라고 들었다.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벨기에 국민들에게 깊은 우정과 감사드린다"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한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어려움은 우정이 해결한다'는 벨기에의 속담이 멋지다. 우리의 우정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왕 내외의 건강과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의했다.

이에 필립 국왕은 만찬사를 통해 "방문할 때마다 저희를 놀라게 하는 것은 한국의 지속적인 발전"이라며 "한국에서의 발전이란 지속적으로 꾸준히, 그렇지만 분명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벨기에 한국 참전 용사들의 공헌에 대한 대통령의 감사 말씀에 감동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특히 필립 국왕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불굴의 노력에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 또한 대통령님의 공로에 힘입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필립 국왕은 이어 "어제 한국 가구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느꼈듯이 한국의 모든 문은 들어가기 위한 초대장과 같다. 그 문으로 들어가 한국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발견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초대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마음의 문 또한 그와 같이 열리기를 희망한다. 진정한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말로 '양국의 우정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외쳐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만찬 메뉴는 한식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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