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용인시 기흥구(器興區) 언남동 옛 경찰대학교(警察大學校) 운동장은 아침부터 반려견(伴侶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반려동물(伴侶動物)과 함께 즐거운 시간(時間)을 보내기 위해 행사장(行事場)을 방문(訪問)한 반려가족(返戾家族)들은 다양하게 준비(準備)된 행사를 즐기며 모처럼 활기찬 하루를 보냈다.

용인시는 이날 2만여(萬餘) 반려동물 가족(家族)이 참석(參席)한 가운데 반려동물 나눔축제(祝祭) ‘펫티켓 페스티벌’이 열렸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回)째를 맞이한 이날 축제는 성숙(成熟)한 반려동물 문화(文化)를 만들고 사람과 동물(動物)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必要)한 펫티켓의 중요성(重要性)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날 많은 반려가족의 관심(關心)을 받은 행사는 ‘펫티켓 운동회(運動會)’였다. 경기(競技)에 참가(參加)한 반려견은 주인(主人)의 보폭(步幅)에 맞춰 걷고 장애물(障礙物)을 통과(通過)하며 돈독(敦篤)한 팀워크를 뽐냈다. 어떤 반려견은 간식(間食)의 유혹(誘惑)을 뿌리치지 못하고 경기장(競技場)을 이탈(離脫)해 관람객(觀覽客)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주인이 던진 원반(圓盤)을 물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디스크독’과 정해진 코스를 정확(正確)한 동작(動作)으로 빠르게 돌아오는 경기인 ‘어질리티’도 이색적(異色的)인 볼거리를 선사(膳賜)했다.

전남(全南) 영암에서 독 스포츠 대회(大會) 참가를 위해 이날 축제를 찾은 변상현(25)씨는 “반려견과 서로 교감(交感)하는 활동(活動)을 즐기고 싶어 디스크 독을 시작(始作)하게 됐다”며 “건이가 실수(失手)로 잘못 던진 원반을 기가 막히게 물고 돌아올 때 무척 대견하다”며 참가 소감(所感)을 전(傳)했다.

디스크 독 행사장에선 반려견들이 재빠르게 주인이 던진 원반을 낚아 챌 때마다 환호(歡呼)와 함성(喊聲)이 터져 나왔다.

기념식(記念式)에선 시 동물보호(動物保護)센터에서 일반(一般) 가정(家庭)으로 분양(分讓)된 유기견 21마리의 생일잔치가 열렸다. 백군기 시장(市長)을 비롯해 행사장에 모인 반려가족들은 이들의 첫 생일을 축하(祝賀)하며 행복(幸福)한 삶을 기원(祈願)했다.

지난해 시 동물보호소(動物保護所)에서 믹스견인 달래를 입양(入養)한 황형석 씨는 “달래를 위해 이런 특별한 생일잔치를 열어줘 고맙다”며 “새로운 환경(環境)에 잘 적응(適應)해준 달래와 함께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용인시동물보호협회(龍仁市動物保護協會),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 봉사(奉仕)하는 우리들, 용인시캣맘‧캣대디 등(等)의 동물보호단체(動物保護團體)가 유기동물(遺棄動物) 보호(保護)‧입양(入養) 캠페인을 함께 펼쳤다.

동물보호법(動物保護法)과 펫티켓을 함께 소개(紹介)하는 ‘펫티켓 문화학교(文化學校)’와 반려동물 사회화(社會化)‧산책(散策) 등을 교육(敎育)하는 ‘반려동물 문화학교’에도 종일(終日) 참가자(參加者)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반려동물 이름표 만들기, 리드줄 만들기, 수제간식(手製間食) 만들기 등의 체험(體驗) 코너와 반려견 건강(健康)‧행동(行動) 상담(相談) 코너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백군기 용인시장(龍仁市長)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共存)할 수 있는 사회(社會)야 말로 진짜 행복한 사회일 것”이라며 “올바른 반려문화(返戾文化)를 선도(先導)해 나갈 다양한 정책(政策)을 마련하고 시립(市立) 반려동물 장묘시설도(葬墓施設度) 빠른 시일(時日) 내(內) 건립(建立)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시(市)와 (사)유기견(遺棄犬)없는도시가 주최(主催)하고 용인시수의사회(龍仁市獸醫師會),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MBC아카데미 아트스쿨 등이 후원(後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