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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 - 002.감우(感遇)<感遇: 과거에 대한 감회>네 수 중 두 번째 시- 장구령(張九齡;673-740)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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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6  17: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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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感遇: 과거에 대한 감회>네 수 중 두 번째 시- 장구령(張九齡;673-740)

감우(感遇) - 2 (장구령)

蘭葉春葳蕤 (난엽춘위유)
桂華秋皎潔 (계화추교결)

欣欣此生意 (흔흔차생의)
自爾爲佳節 (자이위가절)

誰知林棲者 (수지림서자)
聞風坐相悅 (문풍좌상열)

草木有本心 (초목유본심)
何求美人折 (하구미인절)

[飜譯]
난초잎 봄에 무성하고,
계수나무 꽃은 가을에 깨끗하다

싱싱하게 솟아나는 이 생기
가장 좋은 계절이 되는구나

누가 알리오 숲 속 사는 자가
초목의 풍치(風致) 듣고 기뻐하는 줄

초목에도 자기 본 마음 있으니
어이 꼭 미인이 꺾어주길 바라리오
.

[作家]
張九齡(장구령) : 678~740. 字는 子壽(자수), 산동성(山東省) 곡강인(曲江人)으로, 개원(開元) 연간에 명재상으로 칭송을 받았다.


[通釋]
봄이 왔을 때 난초 잎 무성하고 가을날엔 계수나무 꽃 깨끗하고 희다. 이렇게 싱싱하게 솟아나는 생기는 각자가 저절로 아름다운 시절을 만든다. 난초와 계수나무는 알기나 할까, 숲 속에 사는 은자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제철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난초와 계수나무가 풍치를 듣고 그로 인해서 기뻐하고 있는 줄을. 난초와 계수나무는 봄에 무성하고 가을에 깨끗하게 피는 본마음이 있으니, 어찌 숲에 사는 이가 와서 꺾어주길 바라겠는가.


[解題]
시의 첫 구절에서 ‘桂華(계화)’가 ‘달빛’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했으나 계수나무 꽃을 가리킨다. 계수나무는 난과 함께 香草(향초)에 속하는데 굴원의 〈離騷(이소)〉에서 향초를 군자에 비유한 맥락과 통한다.

장구령(張九齡)은 광동(廣東) 곡강(曲江) 사람으로 이 지역은 계수나무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시의 소재를 자기 고향에서 가져와 시에서 흔히 쓰는 ‘가을 국화[秋菊]’를 ‘가을 계수나무[秋桂(추계)]’로 바꾸어 표현한 것이다. 시인은 ‘蘭葉(난엽)’, ‘桂華(계화)’를 써서 현인(賢人)과 군자(君子)가 몸을 깨끗이 하고 자애(自愛)하는 것을 비유하였다.

​[集評]
○ “초목에는 자기 본마음이 있으니, 어이 미인이 꺾어주길 바라리오.” 이 구절은 군자가 품덕(品德)을 배양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으니, 바로 창려(韓愈)의 “꺾어서 차지 않는다 한들 난초에게 무슨 해가 되겠는가.”와 같은 뜻이다.

○ 만물은 각기 때가 있으니, 사람이 그 뜻을 안다면 명(命)을 편안히 여기고 하늘의 뜻을 즐거워 한다는 말이다.


[註釋]
-葳蕤(위유) : 꽃잎이 무성한 모양이다.

-桂華(계화) : 계수나무 꽃이다.

-自爾(자이) : ‘각자’, ‘제각기’라는 뜻이다. 爾(이)는 부사 어미로 쓰였다.

-誰知林棲者(수지림서자) : ‘林棲者(림서자)’는 隱者(은자)를 가리킨다. ‘누가 알겠는가’라고 할 때 누구는 구체적으로 난초와 계수나무를 가리킨다.

-聞風坐相悅(문풍좌상열) : ‘聞風(문풍)’은 ‘난초와 계화가 제철에 잘 피어나는 풍치를 듣는다.’는 의미이고, ‘坐(좌)’는 ‘因(인)하여’라는 뜻으로 ‘초목의 풍치를 듣고 이로 인해 기뻐한다.’는 의미이다. 문풍(聞風)에는 仰慕(앙모)한다는 뜻이 있다.
《孟子》 〈盡心 下〉에, “伯夷의 風度를 들은 사람 가운데 완고한 사람은 청렴해지고 나약한 사람은 뜻을 세우게 되며, 柳下惠(류하혜)의 風度(풍도)를 들은 사람 가운데 박한 사람은 돈독해지고 비루한 사람은 관대해진다. 百世 이전에 분발하였거든 百世 후에도, 풍모를 들은 사람들 중 흥기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 聞柳下惠之風者 薄夫敦 鄙夫寬 奮乎百世之上 百世之下 聞者莫不興起也]”라는 말에서 취한 것이다.

-草木(초목) : 여기서는 난초와 계화를 가리킨다.

-本心(본심) : 봄에는 무성하고 가을에 깨끗한 난초와 계화의 본성을 말한다.

-何求美人折(하구미인절) : 미인은 시의 맥락에서 일차적으로 林棲者(림서자)를 가리킨다. 의미상으로는 초목에 자신을 비유하고 미인은 임금과 재상을 비유해, ‘이미 자연으로 돌아와 은거하고 있으니 임금이나 재상이 자신을 써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본 자료의 원문 및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

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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