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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농단<壟斷>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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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4  22: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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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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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단<壟斷>
壟:언덕 롱 斷:끊을 단.

높이 솟은 언덕.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이익이나 권력을 독점하는 것을 비유하여 하는 말이다.

출전「맹자(孟子)가 신하 자리를 내놓고 돌아가려고 하자(맹자는 기원전 4세기 말경, 수년 동안 제(齊)나라의 정치 고문으로 있었는데, 제나라의 선왕(宣王)은 도무지 그의 진언을 채택하여 주지 않았다.) 왕이 맹자를 찾아와 말했다.

“전에는 뵙고 싶어도 뵙지 못하다가 모시게 되어서 온 조정이 매우 기뻤습니다. 이제 다시 과인을 버리고 가시니 이다음에도 계속해서 뵐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감히 그렇게 해 달라고 청하지는 못하지만 진실로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바입니다.” 다른 날 왕이 시자(時子)에게 말했다.

“나는 맹자에게 도성에 집을 마련해 주고, 만종(萬鍾)의 녹봉을 주어 제자들을 양성하게 하여 대부들과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공경하고 본받게 하고 싶은데, 그대가 이 뜻을 대신 전해 주지 않겠는가?”

시자는 (맹자의 제자)진자(陳子)를 통해 이를 맹자에게 전했다.

진자가 시자의 말을 맹자에게 보고하자 맹자가 말했다.

“시자는 어찌 그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가? 내가 부(富)를 원한다면 십만 종의 녹봉을 마다하고, 만종의 녹을 받으려고 하겠는가?

이것이 부자가 되려는 자가 하는 짓이겠는가?

일찍이 계손(季孫)이 이렇게 말했다. ‘이상도 하구나,
자숙의(子叔疑)는. 자기가 정치를 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만둘 뿐이지, 어찌하여 제자에게 경(卿)을 시키는 것인가.

누군들 부귀를 원하지 않으랴마는 그는 홀로 부귀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부귀를 독차지한 것이다.’

또, 옛날에 시장에서 하는 일은 자기가 가진 것으로 가지지 못한 것을 바꾸는 것이었고, 관리하는 사람은 다만 그것을 살필 뿐이었다.
그런데 천한 사람이 나타나 우뚝 높은 언덕에 올라가 좌우를 살펴보고는 시장의 이익을 그물질해 버렸다. 사람들은 모두 이를 천하게 여겼기 때문에 이때부터 세금을 거두게 된 것이다. 장사에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이 천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나오는데, 맹자의 말에서 ‘농단’이 유래하여 이익이나 권력을 독점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원문에는 용단(龍斷)으로 되어 있는데, ‘용(龍)’과 ‘농(壟)’은 서로 통하는 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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