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26일(日) 전국(全國) 지방자치단체(地方自治團體)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전쟁(韓國戰爭) 당시(當時) UN군(軍)의 일원(一員)으로 참전(參戰)한 터키 참전용사들을 초청하고, 김량장 전투 등에서 대승(大勝)을 거둔 터키군의 활약상(活躍狀) 등을 발굴(發掘)해 전파(傳播)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정부(中央政府) 차원(次元)의 UN군 참전용사 초청 행사(行事)는 이전(以前)에도 자주 있었으나 지자체 차원의 초청은 유례(類例)가 없어 주목(注目)된다.

시가 6.25 69주년을 맞아 이 같은 추진계획(推進計劃)을 밝힌 것은 목숨을 바쳐 자유(自由)를 지킨 터키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전(傳)하는 한편, 시민(市民)들에게 용인시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關聯)해 시(市)는 빠른 시일(時日) 내(內)에 관련 예산(豫算)을 편성(編成)하고 대상자(對象者)를 선정(選定)해 연차적(年次的)으로 초청에 나서는 한편, 이들의 방문(訪問)을 계기(契機)로 전적지(戰跡地)를 재확인(再確認)해 역사의 현장(現場)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로 했다.

참전용사 대부분(大部分)이 80대(代) 중반(中半)을 넘긴 고령(高齡)이어서 정부(政府)의 초청만으로는 한국(韓國) 방문이 쉽지 않은 만큼 시가 적극적(積極的)으로 나서서 이들에게 한국 방문의 기회(機會)를 제공(提供)하려는 것이다.

터키는 6.25전쟁(戰爭) 당시 한국의 참전 요청(要請)에 제일(第一) 먼저 응(應)했을 뿐 아니라 미국(美國) 영국(英國)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1만(萬)4936명(名)을 파병(派兵)해 ‘형제(兄弟)의 나라’로 불리는데 현재(現在) 참전용사 중(中) 400여명(餘名)만이 생존(生存)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군은 1950년(年) 10월(月)18일(日) 부산(釜山)에 1개(個) 여단(旅團)이 먼저 상륙(上陸)한 이후(以後) 전국 각지(各地)의 전투에서 활약(活躍)했는데 특히 용인(龍仁) 일대(一帶)에서 큰 업적(業績)을 남겼다.

1951년 초(初) 중공군(中共軍)의 개입(介入)으로 UN군이 일방적(一方的)으로 후퇴(後退)하던 와중(渦中)에 1월25일 전후(前後) 김량장 전투에서 수적으로 압도적(壓倒的) 우세(優勢)였던 중공군을 상대(相對)로 백병전(白兵戰)을 벌여 1명당(名當) 40명(名) 상당(相當)을 무찌르는 대승을 거둔 것이다.

한때 트루먼의 한국 포기설(抛棄說)까지 거론(擧論)됐던 전세(傳貰)는 이 전투를 계기로 극적(劇的)으로 역전(逆轉)됐고,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남하(南下)하던 중공군과 인민군(人民軍)은 서울 이북(以北)으로 물러나게 됐다.

이 전투는 당시 UPI 기자(記者)에 의(依)해 알려졌고, 터키군 부대(部隊)는 이에 한국 대통령(大統領)은 물론(勿論) 미국 대통령 표창(表彰)까지 받았다.

정부는 이 같은 역사적(歷史的) 의미(意味)를 고려(考慮)해 지난 1974년 마성IC 인근(隣近)에 한국 유일(唯一)의 터키군 참전 기념비(記念碑)를 건립(建立)하고 국가보훈시설(國家報勳施設)로 관리(管理)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龍仁市長)은 “목숨을 바쳐 도움을 준 터키 참전용사들에게 감사(感謝)하는 게 도리(道理)이기에 초청키로 했다”며 “역사를 알아야만 미래(未來)도 있기에 시민들에게 용인시(龍仁市) 역사를 발굴해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기념재단(韓國戰爭記念財團)에 따르면 터키군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741명이 전사(戰死)한 것을 비롯해 부상(負傷) 2068명, 실종(失踪) 163명, 포로(捕虜) 244명 등 3216명의 인명손실(人命損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