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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 만난 손정의 "日輸出制裁 關聯 많은 이야기"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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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5  05: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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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오후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이 열린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박동해 기자,김상훈 기자,박병진 기자 = 일본 최대 IT·투자업계 기업인인 재일교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장시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손 회장은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이자 글로벌 IT업계 '오피니언 리더'로서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최근 한일 양국을 둘러싼 '경제 분쟁'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아울러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분야 투자 협력 등도 논의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참석했다.

만찬은 당초 예정됐던 1시간반을 훌쩍 넘긴 오후 9시30분에야 마무리됐다. 만찬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가장 먼저 등장한 손 회장은 '국내 기업들과 AI 분야 협력을 논의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으며 올해 안에 투자가 이뤄진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손 회장은 국내 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對韓(대한) 수출' 규제에 대한 주제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짧게 말한 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이 부회장과 구 회장은 각각 삼성, LG그룹 총수로서 현재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최대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을 이끌고 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오후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이 열린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따라서 만찬에서 이 부회장과 구 회장 측에서 먼저 손 회장에게 최근 한일간 경제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대해 손 회장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손 회장은 이 부회장과는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 별도로 독대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앞서 2016년에 손 회장이 방한했을 당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바 있다.

이날 만찬에 앞서서도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차량을 함께 타고 오면서 별도로 비즈니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퇴근시간대임을 감안하면 최소 30분 이상 차안에서 '비밀 회동'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재계 총수들과의 만찬에 앞선 오후 2시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때는 손 회장은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상태로 격식을 차렸지만 이 부회장과 동시에 차량에서 내렸을 때는 넥타이를 푼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과 다양한 현안을 나누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에 걸맞게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서는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AI 분야에 대한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손 회장은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도 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만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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