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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 (9) 疑心生暗鬼[의심생암귀]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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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0  2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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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9)疑心生暗鬼[의심생암귀]

❏《열자》 〈설부(說符)〉, 《사기》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1권

疑 : 의심할 의 心 : 마음 심 生 : 날 생 暗 : 어두울 암 鬼 : 귀신 귀

❏풀이: 의심을 하면 귀신이 생긴다
의심으로 인한 망상 또는 선입견으로 인한 판단 착오를 비유한 말.

❏구조: 疑心, 生/暗鬼

疑心은 전제조건이고 生暗鬼는 결과이다.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가정문이다.
•疑心: 의심을 하면 (전제조건의 가정)
•生: 생기다.(동사술어)
•暗鬼: 암귀는 어둠을 지배(支配)하는 귀신(鬼神)으로 여기서는 망상(妄想)에서 오는 공포(恐怖)나 판단착오이다(보어로 간접목적어)

❏유래: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지도 않은 귀신이 나오듯이 느껴진다는 뜻이다. 곧 마음속에 의심이 생기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잇따라 일어나 사람은 불안해진다. 그리고 선입관은 판단을 빗나가게 한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도둑맞았다는 생각이 들자, 그 중에서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그렇고, 안색을 보아도 그렇고, 말투 또한 영락없는 도끼 도둑이었다. 그러나 며칠 후 밭두렁에서 도끼를 찾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아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그의 거동이 조금도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이웃집 뜰에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보았다. 주인에게 “말라죽은 오동나무는 불길합니다.”하고 충고하였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이 오동나무를 베어버렸다. 베어버린 오동나무를 땔감으로 쓰게 달라고 하자, 주인은 화를 내며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불길하다고 한 이유는 땔감 욕심에서 비롯된 음흉함이었군요.”라고 하였다.

두 이야기 모두 편견에 관한 예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와 관련이 없으면 일견 무심하다. 그러나 만약 자신의 이해와 얽히게 되면 아무리 옳은 것도 편견과 선입견으로 먼저 대한다. 이것이 바로 암귀이다. 남을 믿지 못하고 의심으로 가득 찬 현대인이 곱씹어 보아야 할 과제이다.

다음의 《한비자韓非子》 〈세난편(說難篇)〉 이야기는 편견에 대한 정수(精髓)를 보여준다. 송(宋)나라에 어떤 부자가 있었다. 어느 날 장마로 담장이 무너졌다. 그 아들이, “빨리 수리하지 않으면 도둑이 들지도 모릅니다.”하고 말하였다. 이웃에 사는 노인도 무너진 담장을 보고 같은 충고를 했다. 며칠 후 그 집에 도둑이 들었다. 부자는 아들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하고, 노인은 ‘수상하다’고 하였다.

❏원문해석: 두 이야기 모두 편견에 관한 예이다.

人有亡鈇者 意其鄰之子 도끼를 잃어버린 사람이 있어서 이웃집 아들을 의심했다.
視其行步 竊鈇也 顔色 竊鈇也 言語 竊鈇也 걸음걸이를 보아도 도끼를 훔친 것이다. 안색도 도끼를 훔친 것 같고. 말 하는 것도 도끼를 훔친 것 같다.
動作態度 無爲而不竊鈇也 동작이나 태도 중 도끼를 훔치지 않음이 없었다.

俄而抇其谷而得其鈇 며칠 후 밭 고랑을 파다 도끼를 찾았다.
他日復見其鄰人之子, 動作態度, 無似竊鈇者. 훗날 다시 이웃집 아들을 보니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훔친 것 같지 않았다.

人有枯梧樹者 其鄰父言枯梧之樹不祥 어떤 사람집에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가진 사람이 있어서 이웃 노인이 말라죽은 오동나무는 상서롭지 않다고 말했다.
其鄰人遽而伐之 이웃 사람이 급히 베어버렸다.
鄰人父因請以爲薪 이웃 노부가 땔나무로 달라고 청했다.
其人乃不悅曰
그 사람은 기뻐하지 않고 말했다.
鄰人之父徒欲爲薪 이웃 늙은이가 땔나무를 하려고
而敎吾伐之也 내 나무를 베게 하였으니
與我鄰若此 내 이웃도 이럴진대
其險豈可哉 타인은 얼마나 음험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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