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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 (11) 逆鱗[역린]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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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2  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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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 (11) 逆鱗[역린]

《한비자》 〈세난(說難)〉, 《사기》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
逆 : 거스를 역 鱗 : 비늘 린

❏ 풀이: 비늘을 거스리다.
임금의 노여움을 일컫는 말. 「용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으로, 건드리면 반드시 살해됨
용(龍)이라는 짐승은 잘 길들이면 올라탈 수도 있지만 그의 목 아래에 있는 직경 한 자쯤 되는 역린, 즉 다른 비늘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 있는 비늘을 건드리면 반드시 사람을 죽인다고 한다.

❏ 구조: 逆∣鱗
•逆: 거스리다.(동사)
•鱗: 비늘, 용의 비늘로 왕의 권위를 말한다.(목적어)

❏ 유래: 이 글은 전국시대(戰國時代)의 법가(法家) 사상가인 한비자가 자신의 유세(遊說)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설움과 안타까움에서 저술한 〈세난〉편 마지막에 다음 구절이 나온다.

전국시대 말기, 천하통일을 꿈꾸고 있던 진(秦)나라는 주변 6국 가운데 우선 가장 힘이 약한 한(韓)나라부터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한나라 왕인 안(安)은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허영에 가득한 인물들만 등용하고 있었다.

자신의 나라를 지키고 싶었던 사상가 한비자는 왕에게 여러 차례 부국강병을 위한 모략을 건의하였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한나라 왕은 진나라의 거센 공격에 한비자를 사신으로 보냈다.

마침 한비자의 저작을 읽고 그의 예리한 통치술에 감탄하고 있었던 진시황(秦始皇)은 그를 자기 사람으로 들이고 싶어 했다. 결국 진시황은 한비자를 억류시키고 한나라를 공격해 한나라를 멸망시켰다.

군주를 설득하여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도록 할 때는 군주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즉, 아무리 지혜로운 전략도 권력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아야 뜻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역린은 군주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 이의 분노를 건드리는 것을 말한다.
신하가 군주의 총애를 받을 때는 그의 지혜 또한 군주의 마음에 들 것이지만 총애가 사라지고 나면 뛰어난 지혜마저도 벌을 받게 된다.

왕에게 유세를 하고자 할 때는 우선 왕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 용은 길들이면 타고 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목에는 역린(逆鱗)이라 해서 거꾸로 난 비늘이 있으니 그것을 만지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죽음에 이르게 된다.

군주에게도 역린이 있으니 그에게 유세하고자 하는 자는 역린을 건드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유세는 대체로 성공할 것이다.

❏ 원문:

夫龍之爲虫也, 柔可狎而騎也, 然其喉下有逆鳞徑尺, 若人有嬰之者則必殺人. 人主亦有逆鳞, 說者能無嬰人主之逆鳞則幾矣

"용이라는 동물은 유순하여 길들이면 올라 탈 수 있다. 그러나 그 목 아래 한 자 길이의 거꾸로 난 비늘이 있는 경우 그 용을 길들인 사람일지라도 그 비늘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는다. 군주에게도 역린이 있다. 설득하려는 자는 군주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어야 설득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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