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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18)齧臂之誓[설비지서]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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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0  0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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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18)齧臂之誓[설비지서] 

❏《사기》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1권
齧: 물 설 臂:팔 비 之:어조사 지 誓:맹세할 서

❏ 풀이: 팔뚝을 깨물어 성공을 굳게 맹세함.

❏ 구조: (齧∣臂)之↪誓
•齧∣臂: 팔을 깨물다.
-齧깨물 설은 아랫니와 윗니가 맞닿을 정도로 세게 물다. (동사술어다)
-臂팔 비는 어깨와 손목 사이의 부분이다.(목적어)
•之:어조사 지는 ‘는’으로 동사+명사+(之)+명사 일 때 관형어조사로 쓰인다.
•誓: 맹세는 일정한 약속이나 목표를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함을 말한다.

❏ 유래:
①魏(위)나라 兵法家(병법가) 吳起(오기)는 자기를 誹謗(비방)하는 無賴漢(무뢰한) 30여 명을 죽이고 도망갈 때, 성문 밖까지 따라온 어머니에게 將相(장상)이 되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며 팔뚝을 깨물어 맹세했다는 옛일에서 온 말. ‘吳起吮疽(오기연저), 在德不在險(재덕부재험)’

②장수가 자기 부하의 종기를 빨아서 고쳐 나았다는 말에서 유래된 말로 윗사람이 부하를 극진히 사랑함의 비유하는 말 혹은 목적달성을 위한 가면적 사랑.

전국시대 초기 병법가인 오기(吳起)는 위(衛)나라의 부자의 아들로 태어나서 관리가 되고자 했으나 그 뜻을 이루기도 전에 재산을 탕진하여 고향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오기는 자기를 비웃은 자 30여 명을 죽이고 딴 나라로 도망쳤다.

그때 그는 스스로의 팔꿈치 살을 뜯어 물어 어머니에게 맹세했다. “대신이나 재상이 되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그는 노나라에 가서 공자의 제자 증삼(曾參)의 문하에 들어갔으나 모친이 죽었는데도 고향에 돌아가서 상복을 입지 않았으므로 파문을 당하자 유학(儒學)을 단념하고 병법을 배워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제나라 군사가 노나라를 공격해오자 노(魯)나라 군주는 오기를 장군을 삼고자 했으나 그의 아내가 제나라 사람이었으므로 반대에 부딪치자 오기는 손수 제 아내를 죽여 충성을 보여준 후 장군으로 기용되어 제를 물리친 후에 더욱 유명해졌다. 그런데 또 위(衛-춘추시대의 나라)나라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충의를 의심받자 노나라를 버리고 위(魏-전국시대의 나라)나라로 갔다.

위(魏)의 문후(文侯)가 현명한 임금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를 찾아가 사관을 원했다. 문후가 재상 이극(李克)에게 상의하자 이극은 “오기는 탐욕스럽고 호색하지만 병법에 있어서는 그를 따를 자가 없습니다.” 라고 천거했다. 문후는 이 말을 듣고 오기를 장군으로 임명해서 진(秦)의 다섯 성을 뺏는 데 성공했다. 성품이 간악했지만 장군으로서의 오기는 신분이 가장 낮은 사졸과 함께 의식을 함께 하고 잘 때도 깔 것을 쓰지 않고 말이나 수레를 타지 않고 외출하고 식량을 손수 짊어질 정도로 검소했다.

한번은 병졸 가운데 종기를 앓는 자가 있자 오기는 이를 보고 고름을 빨아 주었다. 병졸의 어머니가 이 말을 듣고 통곡을 하자 어떤 사람이 이상히 여겨 연유를 물었다. “병졸의 신분을 가진 당신의 아들에게 장군이 입으로 고름을 빨아주었다는 데 어찌하여 그리 섧게 우시오?” 하니 그 어머니가 대답했다. “그게 아닙니다. 지난날에 장군은 저 아이의 아버지의 종기를 빨아주어서 그 때문에 저애 부친은 감격하여 전쟁에서 뒤로 물러설 줄을 모르더니 죽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장군께서 또 저 애의 종기를 빨아 주시니 나는 저 애도 언제 죽을지 몰라서 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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