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平素) 살가운 편(便)이 아니던 아이가 제 발을 씻겨주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감동적(感動的)이었습니다.”

“중학생(中學生)이 되더니 부쩍 말이 없어 서운했는데 체험을 하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속마음을 듣고 나니 부모의 욕심(欲心)보단 아이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용인시는 부모들이 사춘기(思春期)에 접어든 자녀(子女)와 마음의 벽(壁)을 허물고 소통(疏通)할 기회(機會)를 주기 위해 지난 26~27일(日) 원삼면 중소기업인력개발원(中小企業人力開發院)에서 개설(開設)한 인성캠프가 큰 호응을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캠프는 시가 ‘꿈을 키우고 배움을 나누며 삶을 가꾸는 행복(幸福)한 용인(龍仁)’이라는 비전으로 추진(推進)하는 용인형(龍仁型) 혁신교육지구(革新敎育地區) 사업(事業) 중 하나다.

시가 올해 처음 진행(進行)한 3차례(次例)의 인성캠프엔 140명의 부모와 학생(學生)이 참여(參與)했다. 이들은 소통 ‧ 인성 ‧ 예술을 주제(主題)로 DISC 성격(性格) 테스트, 가족(家族) 앨범 만들기, 세족식(洗足式) 등(等)을 체험하고 에버랜드 등 관내(管內) 관광지(觀光地)를 견학(見學)했다.

인성강화(人性强化) 교육(敎育)에선 전문(專門) 인성지도사(人性指導師)가 부모와 자녀의 성향(性向)이 다를 수 있다며 이를 인정(認定)하고 인성을 강화(强化)하는 방법(方法)을 소개(紹介)했다.

참가자(參加者)들은 특히 세족식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대화(對話)는 물론(勿論)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하지 않던 자녀가 발을 씻겨주는 모습에 감동(感動)한 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목공예 체험을 한 한 학생은 “아빠와 함께 쟁반과 휴지틀을 만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더 친근(親近)해진 기분(氣分)”이라고 말했다.

딸과의 소원(疏遠)해진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캠프에 참가했다던 기흥구(器興區) 영덕동의 정모씨는 캠프가 끝날 무렵 딸과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며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는 시간(時間)을 보냈다”며 소감(所感)을 밝혔다.

시(市) 관계자(關係者)는 “자녀의 눈높이에 맞춘 이 소통 프로그램의 반응(反應)이 좋아 내년(來年)에도 청소년(靑少年)과 공감대(共感帶)를 형성(形成)하는 양질(良質)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교육의 범위(範圍)를 학교(學校)에서 온 지역사회(地域社會)로 확장(擴張)해 학생들이 전인교육(全人敎育)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支援)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