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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74)紙上談兵[지상담병]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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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3  07: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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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74)紙上談兵[지상담병]

❏《사기》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紙 : 종이 지 上 : 위 상 談 : 말할 담 兵 : 병사 병

❏풀이: 종이 위에서 병법을 말한다.
종이 위에서만 병법을 말한다. 실제의 일에는 밝지 못하면서 탁상공론만 일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구조: 紙上↪談∣兵
•紙上(종이 지/ 위 상): 종이 위에서, 실전 경험이 아닌 책속의 지식의 내용만을 가지고의 뜻
•談∣兵(담병): 병법을 말하다
-談(말씀 담) 생각이나 느낌을 말로 나타내다(동사술어)
-兵(병사 병) 병법은 전쟁을 하는 방법이다(목적어)
※談자는 ‘말씀’이나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중국인들은 한자를 발전시키면서 때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수많은 글자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사전적으로는 단순히 ‘말’을 뜻할지라도 글자 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談자가 그러하다. 談자는 言(말씀 언)자와 炎(불탈 염)자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말하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談자는 담판(談判)이나 담합(談合)과 같이 논쟁과 합의가 필요한 ‘말’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유래:
전국시대 조(趙)나라에 조괄(趙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아버지가 유명한 장군인 덕에, 조괄은 그 그늘에 있으면서 수많은 병법서를 읽어 병법에 능통하였다. 그런데 조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병사의 통솔을 맡기지 않았다.

조괄의 어머니가 아들을 홀대한다고 따져 묻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였다. "군대를 다스리는 것은 나라의 존망과 관련되는 일이오. 그런데 괄은 이 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소. 만일 괄에게 병권을 주면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오."

조괄의 아버지가 죽고, 얼마 후에 진(秦)나라가 쳐들어왔다. 조나라의 조정에서는 마땅한 인물을 고르지 못해 조괄을 대장으로 삼았다. 조괄의 어머니가 조정으로 달려가 그럴만한 인물이 되지 못하니 철회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재상이던 인상여(藺相如)마저 간청하였으나 왕은 듣지 않았다. 조괄은 자신만만하게 싸움터로 나갔다. 그러나 그 아버지의 예상대로 대패하였다. 자신도 전사하고, 그의 군대 또한 몰살하였다.

자신의 지식만 믿고 나섰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이다. 결국 어설픈 지식은 한 번의 경험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또 한 가지, 적재적소에 맞는 인물의 배치라는 인사(人事)의 중요성을 말한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과도 통한다.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에 나오는데, 대부분의 공구서에서는 인상여가 말한 ‘조괄은 다만 그의 아버지가 남긴 병법에 관한 전적을 읽은 것뿐으로 임기응변을 모릅니다.’라는 말에서 ‘지상담병’이 유래했다고(즉, 출전(出典)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지식만 믿고 나섰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이다. 결국 어설픈 지식은 한 번의 경험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또 한 가지, 적재적소에 맞는 인물의 배치라는 인사(人事)의 중요성을 말한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과도 통한다.

※그런데 조괄이 생존해 있던 시대는 아직 종이가 나오기 전이었다. 종이는 서한(西漢) 때 발명되기는 했으나 동한 때에 이르러 채륜(蔡倫)이 이를 개량한 후에야 널리 쓰이게 되었으며, 위진(魏晉)시대에 비로소 간독(簡牘)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종이가 없었던 전국(戰國)시대의 조괄에 대한 이야기가 ‘지상담병’의 ‘출전’이라고 하는 것은 좀 억지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원문에 나오는 ‘서전(書傳)’은 종이로 만든 책이 아닌, 죽간으로 만든 ‘책(冊)’이나, 비단에 쓴 ‘백(帛)’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출전’은 어느 전적일까? 아쉽게도, 정확한 출전은 규명되어 있지 않다.

아래 ‘지상담병’의 변형된 형태인데, 역시 이것이 조괄에 대한 이야기를 그 출전으로 하고 있다는 근거는 찾아볼 수 없다.

원문: 紙上談兵壁上觀, 立言先慮立功難
(지상담병벽상관 입언선려립공난)
「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하고 장벽 위에서 보며, 문장을 쓰거나 이론을 세우면서 공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고 먼저 생각한다.(장문도(張問陶) 〈즉사(卽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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