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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大統領, 제72주년 濟州 4·3 犧牲者 追念式…就任 후 두번째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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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3  12: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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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제70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분향을 하고 있다. 2018.4.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한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당부하고 인권 신장과 국민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55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8년 이후 두번째로,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 추념식 참석으로,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재임 중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오전 9시55분 행사장에 입장한 후 오전 10시 정각 제주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렸다. 제주 4·3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2018년도 제70주년 추념식부터 이어져 오는 의식으로, 도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Δ오프닝 영상 Δ헌화·분향 Δ묵념사 Δ추념사 Δ유가족 편지 낭독 순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에서 제주 4·3평화공원에 위치한 위령재단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 여사는 제주 4·3을 상징하는 꽃인 동백꽃 바구니를 헌화했다.

헌화 분향은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 경찰 의장대의 의전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2013년 4·3유족회와 경우회의 화해, 2019년 경찰청장의 광화문 분향소 방문 및 사과에 이어 이날 경찰 의장대의 추념식 참석으로 4·3 희생자에 대한 화해와 상생의 계기를 마련했다.

송승문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은 제주 출신 김수열 시인이 집필한 묵념사를 낭독했다. 제주 4·3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함께 상영됐다. 영상에서는 행방불명인 표석, 너븐숭이 4·3 기념관, 주정공장 옛터,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등을 편집해 TV를 시청하는 전 국민에게 제주 4·3유적지를 알리고, 제주도민과 유족에게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회에 제출된 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4월 말 개소하는 제주4·3트라우마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제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에게 사과하고 희생자 명예회복, 유해발굴, 배·보상 및 국가트라우마센터 설립 등을 위한 국회와의 협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어서 고 양지홍 희생자의 딸 양춘자 여사의 손자 김대호군(15·아라중)이 유족 편지를 낭독했다. 김군은 얼굴도 모르는 증조할아버지를 '똑똑이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72년 만에 만난 똑똑이 할아버지 유골함 앞에서 할머니는 세 살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한참을 엉엉 우셨다"라며 "이제라도 저희 곁에, 우리 할머니 곁으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수 김진호씨는 4·3 희생자 및 유족들의 사진을 배경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노래 '가족사진'을 부르며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위로했다.

제주 4·3을 상징하는 노래로 해마다 추념식 마지막을 장식했던 주제곡 '잠들지 않는 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영상으로 제작됐다.

추념식 이후 문 대통령은 4·3 학살지에 대한 유해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유해봉안관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추념식에서 편지를 낭독한 김대호군을 포함한 유가족이 함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3 희생자와 군·경 희생자 신위를 함께 안치해 화해와 상생의 상징적 장소가 된 영모원을 참배해 희생자들을 추념했다.

문 대통령은 위령단을 참배한 후 Δ위국절사 영현비 Δ호국영령 충의비 Δ4·3 희생자 위령비위령비 등 세 곳의 위령비를 방문해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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