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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고문진보)37話 送石洪處士序(송석홍처사서)-韓愈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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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6  21: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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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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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한벌의 갖옷만으로 지내고 여름에는 한 벌의 베옷만으로 지내며, 아침과 저녁으로 밥 한 그릇과 나물 한 그릇으로 끼니를 때우고, 한 방에 앉아 죄우에 도서를 싸하아놓고 지내고 있으며, 그와 도리에 대하여 고금의 일 가운데 합당했고 부당했음을 분별함과 인품의 고하를 논함과 일이 후에 성공할까? 실 패할까?

어진 선비를 구함은 나라를 구하려는 것이지, 개인적으로 부리려는 것이 아니다. 

성독 허인향

   
 

 

 送石洪處士序(송석홍처사서) 韓愈(한유)
(處士 石洪을 전송하는 詩序)

石洪(석홍)은 字(자)가 濬川(준천)이니 處士(처사)로 節度使(절도사)의 초빙에 응하여 溫造(온조)와 함께 알려졌었는데, 그 후 溫造(온조)는 御使(어사)가 되어 李祐(이우)가 낙담을 하였으나 石洪(석홍)은 끝내 사업이 알려진 것이 없고, 이름이 전하여 불우하게 된 것은 韓公(한공)의 이 서문이 있기 때문일 뿐이다. 公(공)은 일찍이 그 묘에 銘文(명문)을 지었다.

河陽軍節度使烏公이 爲節度之三月에 求士於從事之賢者한대 有薦石先生者어늘 公曰 先生何如오 曰 先生이 居嵩邙瀍穀之間하며 冬一裘, 夏一葛하며 朝夕飯에 一盂, 蔬一盤이라
(하양군절도사오공 위절도지삼월 구사어종사지현자 유천석선생자 공왈 선생하여 왈 선생거숭망전곡지간 동일구 하일갈 조석반 일우소일반)

하양군 절도사 烏公(오공)이 절도사에 임명 된지 3개 월만에 밑에서 일하는 종사관의 어진 자에게 뛰어난 선비를 구하니 어떤 이가 석 선생을 추천하는 자가 있었다. 오공이 물었다. “석선생은 어떤 분이오?” 하고 묻자, 종사관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석 선생은 嵩山(숭산)과 邙山(망산), 瀍水(전수)와 穀水(곡수) 사이에 살면서 겨울은 한 벌의 갓옷으로 지내고 여름엔 한 벌의 칡 베옷으로 지내며, 아침저녁으로 한 그릇의 밥과 한 접시 채소로 끼니를 메우고 있습니다.

人與之錢則辭하고 請與出遊면 未嘗以事免하며 勸之仕則不應이라 坐一室하여 左右圖書하고 與之語道理하고 辦古今事當否하며 論人高下, 事後當成敗하며 若河決下流而東注也며 若駟馬駕輕車就熟路而王良造父爲之先後也며 若燭照數計而龜卜也니이다
(인여지전칙사 청여출유 미상이사면 권지사칙불응 좌일실 좌우도서 여지어도리 판고금사당부 논인고하 사후당성패 약하결하류이동주야 약사마가경거취숙로 이왕양조부위지선후야 약촉조수계이귀복야)

사람들이 그 분에게 돈을 주면 사양하고, 그에게 함께 나가 놀기를 권하면 일찍이 일이 있다고 하여 사절한 일이 없으며 그분께 벼슬살이를 권하면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그가 앉아있는 한 방에는 좌우로 도서가 꽉 차있고, 그와 더불어 도리를 이야기하고 고금 일들의 합당하고 합당치 않음을 비평하고 인물들의 고결함과 비열함을 논하고 일이 뒤에 어떤 것이 성공하고 어떤 것이 실패할까를 논해보면, 마치 황하 물이 터져 내려 동쪽으로 흘러가는 듯 하고, 또 네 마리의 말이 끄는 가벼운 수레를 왕량과 조보같은 유명한 수레몰이꾼이 몰면서 잘 아는 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려가는 것과도 같고, 또 촛불을 밝혀놓고 수를 헤아리고 거북점을 치는 것과 같이 분명합니다.”

大夫曰 先生이 有以自老하여 無求於人하니 其肯爲某來邪아 從事曰 大夫文武忠孝하니 求士는 爲國이요 不私於家라 方今에 寇聚於恒하여 師環其强하여 農不耕收하고 財粟殫亡하니 吾所處地는 歸輸之塗라
(대부왈 선생 유이자로 무구어인 기긍위모래사 종사왈 대부문무충효 구사 위국 불사어가 방금 구취어항 사환기강 농불경수 재속탄망 오소처지 귀수지도)

오 대부(烏公)께서 말하였다. “석 선생은 자기 혼자 깨끗이 늙도록 살면서 남에게 바라는 것이 없는 분인데, 나를 위해 와 주시겠고?” 하자, 종사관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대부께서는 문무와 충효를 겸하셨고, 선비를 구함은 나라를 위해서요, 집에서 사사로이 쓰려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적군은 항주에 모여 있고 관군이 그 고장을 포위하고 있어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경작도 수확도 못하고” 재물과 식량은 다 바닥이 났습니다. 저희가 지금 있는 곳은 군량을 공급하고 실어가는 길목입니다.


治法征謀가 宜有所出이니 先生이 仁且勇하니 若以義請而强委重焉이면 其何說之辭리잇고

(치법정모 의유소출 선생 인차용 약이의청이강위중언 기하설지사)

정치면에서나 전략 면에서나 의당히 내놓을 의견이 있을 것입니다. 석 선생은 어질고도 용감하니 만약 의리를 내세워 청하여 억지로 중대한 일을 맡긴다면 그가 무슨 말로 사양하겠습니까?

於是에 譔書詞하고 具馬幣하여 卜日以授使者하여 求先生之廬而請焉하니 先生不告於妻子하고 不謀於朋友하고 冠帶出見客하여 拜受書하여 禮於門內하고 宵則沐浴하여 戒行李하고 載書冊하여 問道所由하고 告行於常所來往하니 晨則畢至라

(어시 선서사 구마폐 복일이수사자 구선생지려이청언 선생불고어처자 불모어붕우 관대출견객 배수서례어문내 소칙목욕 계행이 재서책 문도소유 고행어상소래왕 신칙필지)

이에 글을 짓고 말과 폐백을 갖춘 다음 날을 받아 사자에게 주어 석선생의 움막을 찾아가 초청토록 하였다. 석선생은 처자들에게 말하지도 않고 친구들과 의논하지도 않고 의관을 차려 입고 나와 손님을 만나 글과 예물을 문 안에서 절하고 받았다. 밤이 되자 목욕을 하고 짐을 꾸리고책과 함께 수레에 실은 다음 가야할 길을 묻고 나서야 늘 내왕하던 사람들에게 길 떠난다는 것을 알렸다. 새벽에 모두 이르렀다.

張筵於上東門外하니 酒三行하여 且起에 有執爵而言者曰, 大夫眞能以義取人하고 先生眞能以道自任하여 決去就하니 爲先生別하노라 又酌而祝曰 凡去就出處何常이리오 惟義之歸니 遂以爲先生壽하노라
(장연어상동문외 주삼행 차기 유집작이언자왈 대부진능이의취인 선생진능이도자임 결거취 위선생별 우작이축왈 범거취출처하상 유의지귀 수이위선생수)

그리하여 여러 사람들이 다 와서 상동문 밖에 송별연을 벌였다. 술이 세 순배 돌아간 뒤 막 떠나려고 일어서려 하자
술 잔을 들고 있던 한 사람이 말하였다. “대부께서는 진실로 의리로써 사람을 잘 선택하셨고, 선생께서는 진실로 도리로써 장 자신의 임무를 정하여 행동을 결정하셨다. 선생을 위하여 작별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는 또 술잔을 따른 다음 축원하였다. “모든 행동의 나가고 물러섬이 어찌 일정할 수 있겠는가? 오직 도리에 의존할 따름인 것이다. 끝으로 선생님의 건강을 빌고자 한다.”

 

又酌而祝曰 使大夫恒하여 無變其初하여 無務富其家而飢其師하며 無甘受佞人而外敬正士하며 無味於諂言하고 惟先生是聽하여 以能有成功하여 保天子之寵命이어다
(우작이축왈 사대부항 무변기초 무무부기가이기기사 무감수녕인이외경정사 무미어첨언 유선생시청 이능유성공 보천자지총명)

또 술잔을 따르고는 이렇게 축원하였다. “오대부께서는 늘 변함없이 초지를 지키어 그의 집안을 부하게 하기에 힘쓰느라 그의 군사들을 굶주리게 하는 일 없고, 간사한 사람들을 달갑게 받아들이며 올바른 선비들을 겉으로만 존경하는 일이 없으며, 아첨하는 말에 맛들이지 아니하고 오직 석선생님의 의견을 따라서 성공을 거두어가지고 천자의 총애와 명령을 보전할 지어다”

又祝曰 使先生無圖利於大而私便其身이어다 先生起拜祝辭曰 敢不敬蚤夜하여 以求從祝規리오하니

(우축왈 사선생무도리어대부 이사편기신 선생기배축사왈 감불경조야이구종축규)

그리고는 또 축원하였다. “석 선생께서는 오 대부에게 이익을 도모하여 그 자신 만을 홀로 편하게 하지 말지어다.”
석선생은 일어나 절하며 축원하는 말에 감사드리며 말하였다. “감히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 까지 부지런히 축원하시는 훈계를 따르려 애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於是에 東都之人 咸知大夫與先生이 果能相與以有成也라 遂各爲歌詩六韻하고 遣愈爲之序云이라
(어시동도지인 함지대부여선생 과능상여이유성야 수각위가시육운 견유위지서운)

이에 낙양의 사람들은 모두가 오대부와 석 선생이 서로 협력하여 공을 이루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었다. 마침내 각기 歌詩(가시) 여섯 首(수)를 짓고 韓愈(한유)를 보내어 이 序(서)를 짓게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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