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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도 答은 없다'…죽어도 안에서 죽겠다는 統合黨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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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31  0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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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래통합당이 국회에 남기로 했다.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거침없는 입법 드라이브를 막을 방법이 국회 내·외에 모두 없다면 국회를 지키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당 지지율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정교한 대국민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합당 지도부는 31일 장외투쟁 대신 국회 내 투쟁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 수준이 예전과 다르기에 국회의원이 무조건 장외투쟁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서는 "국회의원들이 상임위나 본회의장에서 가급적 많은 발언을 해서 국회에서 벌어지는 실상을 국민이 잘 알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국회 내 투쟁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일치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기회가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며 "헌법과 국회법 내에서 최대한 우리 주장을 밝히되 겸손하고 오만하지 않게, 막말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자"고 했다. 장외투쟁보다는 장내 투쟁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1년전만 해도 통합당은 불리하다 싶으면 국회 밖으로 뛰쳐나갔다. 지난해 5월 황교안 당시 대표의 지휘 아래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등을 돌며 장외 투쟁에 나선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은 같은해 11월까지 거의 매달 장외로 나가 정권 규탄 집회를 열었다.

수개월 동안의 장외 투쟁에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 기간 여론조사에 나타난 정당 지지율을 분석하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20% 후반에서 30% 초반 사이에 머물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터지면서 1위 민주당과의 격차가 1%p 이내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그가 사퇴하자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장외투쟁은 통합당에 '국정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이는 끝내 4·15 총선 참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이르렀다. 국회 내 투쟁이라는 당내 분위기는 이같은 경험의 교훈이다.

통합당은 실제 국회 내에서 투쟁하고 있다. 21대 국회가 개원한 이후 민주당의 의사 일정에 반발해 중도 퇴장한 적은 있어도 단 한 번도 의사 일정에 참석하지 않은 적은 없다.

전날 열린 본회의와 지난 29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도 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 참석했다. 국회 운영위에서는 위원들 각자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의사 진행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 뒤 퇴장했다. 본회의와 운영위뿐만 아니라 법제사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다른 쟁점 상임위에서도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발언과 공격이 더 정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에서 우리 당 의원들이 퇴장한 후 최재형 감사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무려 190분 가까이 당했는데, 이에 대해 밖에서는 '왜 통합당이 함께 싸워주지 못했느냐'는 이야기가 많다"며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회의실 뒷걸개(백드롭)에 적힌 문구는 하나의 좋은 예시다. 통합당은 대회의실 뒷걸개에 계속해서 국민이 궁금한 질문을 적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그대로 차용한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 행정수도 이전론이 불거지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천박한 도시 서울' 발언을 비꼰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 정부여당의 오만함을 드러내기 위한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심을 끄는 것은 '국회 내 투쟁'이 통합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다. 거친 장외투쟁이 악영향을 끼쳤다면 세련된 장내투쟁은 긍정적인 영향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 순리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3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하며 32%대를 기록, 통합당 창당 초반인 3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 원내대표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우리 지지율이 조금씩 나아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씩 내려가는 경향성은 분명하나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국회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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