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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매미의 五德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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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5  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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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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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이 정무를 볼때 매미모양을 형상화 한 머리에 쓰던 익선관
     (세종대왕이 머리에 쓴 익선관)

요즈음 불볕 더위가 연일(連日) 계속(繼續) 되는데고 있는 가운데도 불구(不拘) 하고 매미는 짝을 찾기 위해, 암컷의 마음을 사겠다고 더욱 세차게 울어대고 있다. 더구나 무더위 속(屬)에 고요하고 적막(寂寞)한 가운데 갑자기 때를 맞춰 이곳 저곳에서 떼 지어 울어 댄다.

 고요할 靜을 파자(破字) 해보면 靑과 爭의 합자(合字)이다. 다시 말해 요즈음 같은 삼복(三伏) 더위에 숲속에 들어가 나무 그늘에서 잠시(暫時) 쉬어 보라. 숨이 턱턱 막히는 순간(瞬間)에도 주변(周邊)의 숲 사이로 한마디 없이 서로가 더 푸르겠다고(靑) 개미새끼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도 녹음의 소리없는 전쟁(戰爭) 푸르름을 다투고(爭) 있는 것이 고요 할 靜자 의 훈고(訓詁)이다.

그 고요함 가운데 일정한 간격(間隔)으로 갑자기 수컷들의 애절(哀切)한 몸부림이 시작(始作)된다. 모든 동물(動物)들이 그렇듯이 매미도 암컷은 울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매미는 유교(儒敎) 전통(傳統)에서 숭앙(崇仰) 받아온 곤충(昆蟲)으로 오덕(五德)이 있다.

중국(中國) 진나라 때의 육운(陸雲)은 늦가을의 매미를 주제(主題)로 한시(詩) 한선부(寒蟬賦) 서문(序文)에서 매미를 “지극(至極)한 덕(德)을 갖춘 벌레(至德之蟲)”라고 과장(誇張)하면서, 매미에게 군자(君子)가 지녀야 할 즉(卽) 오덕(五德)을 지녔다고 하여 군자지도(君子之道)를 상징(象徵)한다고 했다

매미의 지극한 덕 오덕(五德)에 살펴보자.

頭上有緌則其文也(두상유유즉기문야)
일덕(一德)은 매미의 머리는 관(冠)의 끈이 늘어진 형상(形象)이라 하여 배움 문(文)이 있고,

含氣飮露則其淸也(함기음로즉기청야)
이덕(二德)은 오로지 맑은 이슬만 먹고 산다하여 깨끗함 청(淸)이 있고,

黍稷不享則其廉也 (서직불향즉기렴야)
삼덕(三德)은 사람이 먹는 곡식(穀食)을 먹지 않는다하여 청렴함 렴(廉)이 있고,

處不巢居則其儉也(처불소거즉기검야)
사덕(四德)은 다른 벌레들처럼 굳이 집을 짓지 않고 나무에서 사니 검소함 검(儉)이 있고

應候守常則其信也(응후수상즉기신야) 
오덕(五德)은 철에 맞추어 허물을 벗고 틀림없이 울며 절도(節度)를 지키니 믿음 신(信)이 있다고 한다.

매미는 군자가 갖추어야 할 '문, 청, 렴, 검, 신'을 갖추어, 군자지도(君子之道)를 제일(第一)로 삼던 사회(社會)에서 상징적(象徵的) 존재(存在)로 긍정적(肯定的)이었다. 이 오덕은 백성(百姓)을 다스리는 관리(官吏)의 덕목(德目)이기도하다.

그 은덕(恩德)의 상징 으로 벼슬아치들에게 매미 날개를 단 익선관(翼善冠)을 씌웠으며, 조정(朝廷)의 신하(臣下)들뿐 아니라 임금도 곤룡포(衮龍袍)로 정장(正裝)할 때에 익선관(翼善冠)을 썼다.
 
임금이 정무(政務)를 볼 때에 쓰던 익선관에 매미 날개 모양(模樣)의 뿔이 붙어 있다. 이는 매미의 오덕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意味)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만(萬)원짜리 지폐(紙幣)에 세종대왕이 쓰고 있는 것이 일명(一名) 익선관(翼善冠)이다.

얼마 있으면 김영란법(法)이 곧 시행(施行)된다. 우리는 김영란 법’의 사례(事例)에서 보듯 공직윤리(公職倫理)가 어느 때보다도 강조(强調)되는 시점(時點)에서 매미의 오덕을 갖춘 공직상 확립이 더욱 필요(必要)하다.

그러나 김영란 법을 한편으로 반기면서 법죄자(法罪者)를 양산(量産)하는 법이 되지 않을까 염려(念慮) 된다. 일면(一面)으로 반대파(反對派)를 제거(除去)나 음해(陰害) 할 목적(目的)으로 이용(利用) 내지 악용(惡用)해서도 안 될 것이다.

우리 정치권인사(政治權人士)나 공직자(公職者)들은 매미의 오덕을 항상(恒常) 마음에 간직하고 직임(職任)하여야 할 것이다.

정치권인사(政治權人事)나 공직자들은 물론(勿論)이지만 특히 정치권력(政治權力) 주변에 있는 자들이 더욱 걱정스럽다.

지인(知人)들과 이런 저런 세상(世上) 돌아가는 이야기 하다보면 어제 A 시장(市長)과 저녁 먹었고 일주일(一週日)에 한 두번은 만나고 수시(隨時)로 전화(電話) 한다고 자랑스럽게 떠들어 댄다.

특히 이런 사람을 특히 조심(操心)하고 특별(特別) 경계(警戒)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실제로 표(票)도 없는 사람이다. 시쳇말로 뭐만 가지고 마치 자기가 뭐 측근(側近)이나 되는 것처럼 개 떠들고 있는 자들이다. 그런사람  때문에 동으로 가면 오히려 서로 가려 한다는 것임을 측근들은 명심(銘心)해야 한다.

변변한 직업(職業)조차 없이 정치권(政治權)에 기대(期待) 빌붙어 살며 평생을 희희 락락(樂樂) 살아간다. 특히 공직자들이 여기에 현혹(眩惑) 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또한 피 당선자(當選者)는 당선(當選)된 그 순간부터 종착역(終着驛)을 향(向)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朴槿惠) 대통령(大統領)도 서울시장(市長)도 각(各) 시장(市長), 군수(郡守)들도 종착역을 달려 가는 것이며 언젠가는 종착역이 오는 것이다.

선거(選擧)는 죽기 아니면 살기다.
선거의 선(選)자를 살펴보면 손(巽)자, 즉 己己 두 사람을 함께 묶어 공(共) 무릎 꿇여 앉혀 놓고 제물(祭物)로 바치기 위해 두 사람중에 한 사람을 선택(選擇)해야 하는 아주 무서운 글자이다.
선택 했으면 걸어가 인(廴) 제물로 바치는 끔찍한 모습을 형상화 한 글자인 것이다.

물론 측근정치(側近政治) , 엽관정치(獵官政治)를 해야 하는 것도 필요(必要)하다.
그러나 공수신퇴(空輸申退) , 공(功)을 세워 시장, 국회의원(國會議員), 도지사(道知事)를 당선(當選) 시켰다면 스스로 뒷전으로 물러 가야하는 것이 더 중요(重要)한 천도(天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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