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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夕 歸鄕길 正反對 風景…서울역 閑散한데 金浦空港 바글
안종운  |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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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30  02: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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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29일 오서울역에서 최진영(76), 차옥순(71) 부부가 딸과 사위, 손주를 만나고 세종시로 가는 열차에 탑승해 거리두기로 창가쪽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최진영씨는 “코로나로 손주들이 내려오기 어려울 것 같아 우리가 올라왔다”며 “딸과 사위가 특별히 챙겨준 ‘페이스 쉴드’를 쓰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2020.9.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김유승 기자,원태성 기자 =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KTX 서울역. 매년 설이나 추석 때 바글바글했던 KTX 역사 안이 부쩍 한산해졌다. 어깨가 닿을 정도로 인산인해였던 풍경도, 곳곳에서 요란하게 들렸던 귀성객들의 캐리어 끄는 소리도 사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꾼 명절 풍경이다.

KTX 서울역 관계자는 "예전 명절 때에는 예매창구는 물론 플랫폼까지 꽉 차서 북적였는데 올해는 열차표 판매를 제한했더니 아주 한산하다"며 "예년 명절의 한 40% 수준 정도로 보인다. 평소 주말보다도 적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KTX와 수서고속철도(SRT)는 방역을 위해 올해 추석 승차권을 절반만 판매했다.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 상황도 비슷했다. 예년 명절 때에는 승차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지만 이날 일부 지역행 좌석은 10석까지 남아 있는 곳도 있었다. 직원들은 "평소보다 고향 내려가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말했다.

다소 어색한 광경은 또 포착됐다. 역시 코로나19가 바꾼 모습이다. 이른 귀성·귀향길 또는 역귀성하는 사례가 많았고 마스크·페이스실드 등 각종 방역제품을 착용한 시민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추석연휴가 시작되기도 전 사위와 딸을 미리 만난 노부부 최진영(76)·차옥순(71)씨는 "연휴 때 사람도 많고 딸 내외가 내려오면 위험할까봐 우리가 왔다"고 했다.

페이스실드까지 착용한 노부부는 "이게 (코로나19)를 좀 막아준다고 해서 썼다"며 "자식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사줬는데 투명해서 앞도 잘 보이고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거리두기를 권고한 정부의 방역지침도 현장 모습을 바꿔놨다. 역사·터미널 내 명절상품을 팔던 팝업부스, 귀성 인사를 나누던 정치인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빈 자리는 곳곳에 놓인 열화상카메라와 손소독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열차 내에서 음식물 섭취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구가 적힌 전광판과 알림판이 채웠다.

시민들도 스스로 거리두기를 했다. 역사 플랫폼 입장 전 손소독 대기줄에 섰을 때에는 1m씩 떨어졌다. 열차·버스 출발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이들은 대기장소에서 한 자리씩 띄워 앉았다. 가족단위보다는 나홀로 귀성객도 다수였다.

그 덕분에 감염위험도 줄어든 모습이다. 역사·터미널 내 식당에서는 대부분 거리두기를 하며 취식했다. 출입명부 작성을 건너 뛴 시민들이 이따금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하며 머무른 시간이 적었다.

방역에 부쩍 신경 쓴 귀성객들은 간소한 추석을 보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KTX 역사 내에서 만난 30대 노한호씨는 "설 때 고향 대전에 가지 않았는데 (코로나19 확산 중인) 이번 명절 때 가려니 약간 눈치도 보인다"며 "대신 사흘 고향에 머무르는 동안 친척들과 아무도 만남을 갖지 않기로 했다. 가족들과 지낼 예정"이라고 했다.

고향 창원행 버스를 기다리던 김욱진씨(26)도 "저번 설에도 취업준비한다고 못 내려가서 이번에 내려간다"며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0.9.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날 오후 서울 김포공항의 풍경은 정반대였다. 제법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 관계자는 "평소 주말 정도 수준"라고 귀띔했다.

공항에 들어서기 전 지하철역에서부터 인파가 몰렸다. 플랫폼에 닿은 열차의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5~6명씩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공항 바깥 주차장은 차량들로 빼곡했다.

국내선 탑승장, 탑승수속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KTX역사와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보기 드물었던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시간이 짧은 비행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긴 연휴를 맞아 '추캉스족'(추석+바캉스족)이 공항에 붐빌 것이라는 예상·분위기와 달리 현장에는 귀성객들이 다수였다. 이들은 각각 대구로, 광주로, 여수로 간다고 했다. 이들의 손에는 한우, 생활용품, 해산물 등 선물세트 하나씩 들려 있었다.

물론 추캉스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도 일부 있었다. 이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한 듯 취재나 인터뷰를 꺼렸다.

제주도로 떠난다는 50대 남성 이모씨는 "연휴기간 시간이 나서 가족과 함께 쉬려고 한다"며 "이 시국에 여행가는 게 좀 미안하긴 하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만큼 우려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대표적인 곳이 흡연장소였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흡연자들은 좁은 내부에서 다닥다닥 붙어 연방 연기를 뿜어냈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덜했지만 항공권 발구 창구나 수속장에서는 이용객들의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

30일부터 제주도 여행을 간다는 신모씨(39)는 "오늘(29일) 친구들이 먼저 내려갔는데 공항에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고 한다"며 "이 시국에 여행가기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일찌감치 예약을 한 만큼 취소하기 어려웠다. 공항에서부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다녀오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귀성길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는 정체 중이다.

오후 8시 요금소 출발 기준, 승용차로 서울에서 각 지방 주요도시까지 걸리는 예상시간은 Δ부산 6시간 Δ울산 5시간 50분 Δ강릉 2시간50분 Δ양양 1시간50분(남양주 출발) Δ대전 3시간20분 Δ광주 5시간 Δ목포 6시간10분(서서울 출발) Δ대구 5시간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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