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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추녀실처(追女失妻)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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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6  21: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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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저작권자 © 한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追 좇을(추).  女 계집(녀).  失 잃을(실).  妻아내(처)
남의 여자(女子)를 좇다가 보면 제 아내 마져 잃는다. 흔한 말로 남의 여자 꽁무니 졸졸 좇아 다니다 보면 내 마누라 잃어버린 다는 말을 경계(警戒)하여 이르는 말이다.
처인(處仁) 노인복지관(老人福祉館)에서 얼마전(前) 까지 명심보감(明心寶鑑) 강의를 마치고 요즈음은 사서(史書)의 하나인 논어(論語)를 노인 회원님 여러분과 함께 교학상장(敎學相長)  하고 있다.

명심보감 성심편(誠心便)을 보면

避色 如避讐(피색 여피수)하고    “여색(女色) 피(避)하기를 원수(怨讐) 피하듯이 하고”
避風 如避箭(피풍 여피전)하라    “바람 피하기를 화살 피하듯 하라는 대목이 있다.”

결국(結局) 이 말은 남녀간(男女間)에 있을 수 있는 부적절(不適切)한 이성간(異性間)의 만남과 교제(交際)에 대해 원수(怨讐)를 피하듯 또한 날아오는 화살 피하듯 여색(女色)을 경계(警戒)하여 이르는 말이다.

위에  나오는 명심보감(明心寶鑑) 정기편(正己篇)의 한 구절(句節)을 설명(說明) 하면서 추녀실처(失處)에 대한 유래(由來)를 함께 토론 한바가 있다.

강의(講義) 도중 앞에 앉아 계신 한 여자 어르신 께서 우리 고향(故鄕)에선 “산토끼 좇다 보면 집토끼 놓친다는 옛 말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한말 같습니다. 하니 딱 맞는 말이 라고 뒤에서 박수(拍手)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잠시(暫時) 뒤에 한 남자 어르신이 “산토끼는 잡기가 힘들어서 그렇치 잡기만 하면 집토끼 보다 맛있다”고 하자 박장(拍掌) 대소(大笑) 하며 강의실(講義室)이 떠나가는 듯한 박수와 함께 웃음 바다가 되었다.

「추녀실처」란 말은 설원(雪原) 정간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진나라(秦나라) 조간자(趙簡子)가 군사(軍士)를 모아 제나라를 침공(侵攻) 하려는 계획(計劃)을 몰두(沒頭)하고 있었다. 이것을 본 장수(將帥) 공로(公盧)가 그 계획을 비웃고 다녔다.

이말을 들은 조간자는 화가 나서 공로를 불러 꾸짖었다.

「그대는 무슨 까닭으로 나의 계책(計策)을 비웃는가. 제대로 해명(解明)하지 못한다면 죽음이 너를 기다릴 것이다.

이에 대해 그가 대답(對答) 했다.
「들판에서 뽕잎을 딸 때 일입니다. 신(臣)의 이웃에 사는 어떤 사내가 아내와 함께 길을 가다가 뽕잎을 따고 있는 아낙네를 봤습니다.

그녀의 미모(美貌)에 반한 사내는 아내는 버려두고 그녀를 쫓아 갔습니다. 그렇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쳐서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자기(自己)를 버려두고 간 남편(男便)에게 화가 난 부인(婦人)은 남편을 버린채 떠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 사내는 졸지(猝地)에 홀아비가 되고 말았지요.

이 말은 들은 조간자는 허탈(虛脫)한 표정(表情)을 지으면서 말했다.

「내가 이웃 나라를 탐내 치다가 자칫 내 나라마저 잃는다면 딱 홀아비 꼴이 되겠구나」
 그는 무모(無謀)한 도발(挑發) 계획을 취소(取消) 하였다는 고사(故事)이다.

그렇다 우리는 지나치게 욕심(欲心)을 부리다가 자신(自身)이 가지고 있는 것, 자신이 지금(只今)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맞고 있는 지자체(地自體)나 내 회사(會社)의 내실(內實)을 기해야지 부도난 다른 회사를 탐낼 때가 아니다.

시쳇말로 군(軍)에 있을 때 국방부(國防部) 시계(時計)는 언제나 밤 낮으로 돌아 가는 시계를 보며 제대(除隊) 할 날만 기다린다. 꽃이 지고, 피고 지고, 피하면 끝나는 것이다. 세상(世上)의 눈과 귀, 입은 무서운 것이며 인위적으로 가릴수 없는 것이다.

남이 하면 불륜(不倫) 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다.
내가 침묵(沈默)하면 생각이 깊은 것이고, 남이 침묵 하면 아무생각도 없는 것이다,

정치권(政治權)에 있는 사람들은 개관사정(蓋棺事定)이란 말을 똑똑히 기억(記憶) 해야 한다. 부레이크 밟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의원(議員)도 언론(言論)도 왠지 모두 한결 같이 꿀 먹은 벙어리다. 내가 지금(只今) 하고 있는 것은 인사(人事)든, 뭐든 최고(最高) 잘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錯覺)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果然) 그럴까!

재선(再選)에 눈이 어두어 표(票)도 없는 측간(側奸)들이나 챙겨주고, 측근(側近)들 말만 중히 들어 쓰고 충간(忠諫)들을 멀리 하는 오류(誤謬)를 범(犯)하다 보면 추녀실처(追女失妻) 할 수 있는 위기(危機) 상황(狀況)이 될 수 있으니 잘 판단(判斷)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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