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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법"부터 "法曹記者團 解體"까지…89시간 필리버스터가 남긴 말말말
안종운  |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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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15  06: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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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 찬반 투표를 앞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투표 전 발언기회를 얻었다. 2020.1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국민의힘이 추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89시간5분(정회 16시간 제외)의 기록을 남기며 14일 밤 종결됐다.

15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작된 필리버스터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21명의 여야 의원이 참여하며 각종 어록을 남겼다.

10시간2분 동안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며 귀를 사로잡았다.

태 의원은 "북한 당국은 한국에 대해 주민들에게 남조선 괴뢰라고 하라고 강요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한국을 향해 아랫동네, 상품은 아랫동네상품이라고 다정히 부른다"며 "너무나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봐서 지금은 한국처럼 '오빠야' '자기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에는 수요가 있고 우리에겐 공급할 능력이 있다"며 "이건 대북전단금지법이 아니라 북한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가치와 자유 평등, 민주 정신이 들어가는 걸 막고 김정은과 손잡고 북한의 주민들을 영원히 노예의 처지에서 헤매게 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12시간48분으로 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법 개정안,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5·18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국가가 개인에게 '닥쳐'라고 하는 느낌의 '닥쳐법'"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5시간7분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검사 시절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서 검경 수사권 조정의 실무를 담당했을 때 정부·여당이 정확히 모르고 정책을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해 국회의원을 만나던 시절 한 여당 의원이 '검찰은 솔직히 특수수사만 보장되면 불만이 없지 않냐'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검찰의 90%가 형사부 검사라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한 고위인사는 제게 공안부가 노동사건도 하냐고 물어보더라"며 "공안부가 처리하는 사건의 90%가 노동 관련이고 나머지 10%가 산재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30분간 마지막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게 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0%라는 국민적 지지 속에서 출범한 대통령이 이제 국민의 경멸 대상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문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뉴월에 호박 뻗을 때는 언제든지 뻗을 것 같지만 서리 내리고 나면 줄기를 뻗은 호박 줄기가 어디에 있는가"라며 "우리도 다 집권해 보고 집권 말기에 어떻게 됐는지 겪어 본 사람들이다"고 경고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동료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12시간47분 발언해 최장 발언 기록(이종걸 전 의원·12시간 31분)을 경신했다. 2020.12.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발언이 긴 시간 계속되다보니 상대당의 공격 논평을 불러일으키는 논란의 발언도 튀어나왔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을 문제 삼던 도중 '아녀자'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잘생기고 감성적이어서 지지했던 여성들이 요즘은 고개를 돌린다"고 해 '여성혐오성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협치 발언에 대해 "야당에 엿 먹으라는 얘기"라고 표현했고, 같은당 태영호 의원은 대북 확성기를 통한 방송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휴전선 일대에서는 '야 김정은 죽어라. 저 XX'식 방송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여당의 빈축을 샀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침해 같은 경우에는 성폭력 전과자의 재범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도 예외는 아니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법조기자단을 해체했으면 좋겠다. 법조기자가 다 받아쓰기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매체인 한겨레·경향부터 법조기자단에서 철수시키라"며 "공영방송 KBS·MBC도 앞장서서 법조기자단을 빼라"고 언론사를 향해 압박성 발언을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미국을 향해 "자기들은 5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가지고 해마다 핵무기 전달 수단을 발전시키고, 핵무기를 줄여서 벙커 버스터를 놓고, 실현 가능한 저용량의 전술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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