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성경(漢文聖經)1912사무엘상(撤母耳上) 제11장

사울이 암몬족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르다

사11:1 亞捫王拿轄至基列之雅比建營攻之雅比人謂拿轄曰 爾與我立約我欲事爾.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야베스 길앗을 포위하였다. 그러자 야베스 사람들이 모두 나하스에게 말하였다.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우리가 당신을 섬기겠소.”

사11:2 亞捫王拿轄曰 若抉爾曹各人之右目 以辱以色列衆 我方與爾立約.
그러나 암몬 사람 나하스는, “내가 너희 오른쪽 눈을 모두 후벼 내어 온 이스라엘에 대한 모욕으로 내놓는다는 조건 아래 너희와 계약을 맺겠다.” 하고 대꾸하였다.

사11:3 雅比長老謂之曰 援我七日 我遣人往以色列四境 如無人來援 則我儕出而降爾.
야베스의 원로들이 그에게 사정하였다. “우리가 이스라엘 곳곳에 전령들을 보낼 수 있도록 이레 동안만 말미를 주시오. 만일 우리를 구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당신에게 항복하겠소.”

사11:4 使者至掃羅之基比亞 以此告民 民擧聲號哭.
전령들은 사울의 기브아에 가서 백성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자 백성은 모두 목 놓아 울었다.

사11:5 適掃羅自田驅牛而來 問曰 民號哭何故 遂以雅比人之事告之.
마침 사울이 소를 몰고 밭에서 오다가, “백성에게 무슨 일이 있기에 저렇게 우느냐?” 하고 물었다. 그들은 사울에게 야베스 사람들의 소식을 들려주었다.

사11:6 掃羅聞言 爲上帝之神所感 震怒特甚.
이 소식을 듣는 순간 하느님의 영이 사울에게 들이닥치니, 그의 분노가 무섭게 타올랐다.

사11:7 以雙牛割之付使者 攜至以色列四境曰 不出而隨掃羅與撤母耳者 亦必如此剖其牛 主使民畏懼 俱懷一心而出.
사울은 겨릿소 한 쌍을 끌어다가 여러 토막을 내고, 그것을 전령들 편에 이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내면서, “누구든지 사울과 사무엘을 따라나서지 않는 자의 소는 이 꼴이 될 것이다.” 하고 전하게 하였다. 주님에 대한 두려움이 백성을 사로잡자 그들은 하나같이 따라나섰다.

사11:8 掃羅在比色核其數 得以色列人三十萬 猶大人三萬.
사울이 베젝에서 그들을 사열해 보니, 이스라엘 사람이 삼십만 명이고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었다.

사11:9 遂謂使者曰 可告基列之雅比人曰 明日亭午 爾必得救 使者返 告雅比人 雅比人喜.
사울이 자기에게 온 전령들에게 일렀다. “야베스 길앗 사람들에게, ‘내일 햇볕이 뜨거워질 때에 여러분은 구원될 것이오.’ 하고 전하여라.” 전령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니 그들은 기뻐하였다.

사11:10 雅比人謂亞捫人曰 明日我出降 爾可任意以待我.
야베스 사람들은 나하스에게, “우리가 내일 당신들에게 항복하겠으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사11:11 明日掃羅分民爲三隊 昧爽時 (原文作曉更時) 攻入敵營 殺亞捫人至日近午 存者四散 無二人集於一處者.
이튿날 사울은 군사들을 세 부대로 나누어, 이른 새벽녘에 적의 진영 한복판으로 쳐들어가서, 햇볕이 뜨거워질 때까지 암몬군을 무찔렀다. 살아남은 자들은 흩어져서, 두 사람이 함께 남아 있는 일조차 없었다.

사11:12 民謂撤母耳曰 言掃羅不可爲我王者誰耶 可曳之出 我將殺之.
백성이 사무엘에게 말하였다. “‘사울 따위가 우리 임금이 될 수 있겠느냐?’ 하던 자들이 누굽니까? 그런 자들을 죽여 버리겠으니 우리에게 내주십시오.”

사11:13 掃羅曰 今日主在以色列人中行拯救 (在以色列人中行拯救或作使以色列人得勝)不可殺人.
그러나 사울은 “오늘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구원을 이루어 주신 날입니다. 이런 날 아무도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11:14 撤母耳謂民曰 我儕盍往吉甲 在彼復建其國 (在彼復建其國或作復行立王之禮).
사무엘이 백성에게 “자, 길갈로 가서 왕정을 새롭게 다집시다.” 하고 말하자,

사11:15 衆民至吉甲 在吉甲 在主前 立掃羅爲王 又在主前獻平安祭 掃羅與以色列衆 欣喜不勝.
온 백성은 길갈로 가 주님 앞에서 사울을 임금으로 세우고,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쳤다. 거기에서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