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축제의 계절(季節)이다. 결실(結實)의 계절을 맞아 전국(全國)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릴 예정(豫定)인 가운데 용인시에서도 여느해 보다 더 풍성한 축제가 마련됐다.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한달 동안 용인(龍仁)에서 열릴 축제는 모두 7개. 물놀이장과 썰매장 운영(運營)으로 주목(注目)을 받은 시청광장(市廳廣場)은 10월 한달간 5개의 대규모(大規模) 행사(行事)가 열리는 축제장(祝祭場)으로 탈바꿈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축제는‘용인패밀리 페스티벌’이다. 그동안 제각기 열렸던 태교(胎敎)와 음식(飮食), 책(冊), 음악(音樂), 육아(育兒) 등 5개 주제(主題)의 5개 행사를 한데 묶어 시민참여형 가족축제로 만든 것이다.

그동안 경기도(京畿道) 주관(主管)으로 열려온 경기건축문화제(京畿建築文化祭)가 올해 처음 용인시와 도(道)의 협력(協力)으로 광장(廣場)에서 열리게 된 것도 시민(市民)들의 자부심(自負心)을 고취(鼓吹)할 것이란 기대(期待)다.

올 가을, 용인에서 열릴 주요(主要) 축제를 살펴본다.

우선 10월의 첫 행사로 6일 ‘제(第)28회(回) 처인성 문화제(文化祭)’가 남사면 아곡리 처인성 일대(一帶)에서 열린다. 이는 고려(高麗) 고종(高宗) 19년(1232년) 몽골군(軍)의 고려(考慮) 2차(次) 침입(侵入) 당시 용인 처인성에서 승장(僧將) 김윤후(金允侯)와 백성(百姓)들이 적장(敵將) 살리타이를 사살(射殺), 전쟁(戰爭)에서 승리(勝利)한 것을 기념(記念)해 열리는 축제다.

 이 행사는 그동안 남사면이나 김량장동 일대에서 열렸으나 올해 처음으로 기흥구 동백호수공원에서 기념공연(記念公演)을 선보인다.

6일 ‘처인대첩(大捷) 시 대몽항쟁(大夢抗爭) 희생자(犧牲者)들을 위한 추모(追慕) 다례재(茶禮齋)’가 열리고 7일에는 동백호수공원 야외무대(野外舞臺)에서 ’처인대첩 785주년(周年) 기념공연‘으로 풍물(風物)·난타·북춤·상여(喪輿)놀이·한국무용(韓國舞踊) 등 흥을 돋구는 전통문화(傳統文化)의 향연(饗宴)을 선보인다.

 7~9일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경기건축문화제’는 올해 4회(回)째로 공모(公募)·전시(展示)·체험(體驗) 등 다양한 건축관련(建築關聯) 행사가 펼쳐진다.

매년(每年) 이 행사를 통(通)해 발표(發表)되는 경기도 건축문화상(建築文化賞) 수상작(受賞作)들은 대한민국(大韓民國) 건축문화(建築文化)를 선도(先導)하는 우수작(優秀作)들로 전국적(全國的)인 관심(關心)의 대상(對象)이다.

시청(市廳) 광장에서는 친환경(親環境) 건축물(建築物) 짓기, 단청(丹靑) 열쇠고리 만들기, 목수(木手) 체험(體驗)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광장 옆 문화예술원(文化藝術院)은 건축(建築) 전문가(專門家)와 대학생(大學生)들을 위한 세미나 등 토론(討論)의 장으로 사용(使用)된다.

청소년(靑少年)을 위한 행사도 있다. 12일 시청광장서 열리는 ‘용인시 청소년 Job Festival’은 청소년 진로탐색(進路探索)·체험(體驗) 기회(機會)를 제공(提供)한다.
진로(進路) 특강(特講)과 항공정비사(航空整備士) 등 50여개(餘個)의 유망직종(有望職種)을 소개(紹介)하는 체험부스, 테마형(型) 진로 워크숍, 대학생 멘토링 등이 준비(準備)된다. 청소년 동아리들의 공연(公演) 무대(舞臺)도 마련돼 청소년들이 미래(未來)의 꿈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時間)을 보낼 수 있다.

거리예술가(藝術家)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용인거리축제’는 15일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位置)한 용인포은아트홀 광장에서 펼쳐진다. 용인문화재단(龍仁文化財團) 거리예술가팀인 ‘용인버스킨(BUSK-人)’들의 다양한 공연과 어반자카파·로맨틱 펀치 등 감미로운 음색(音色)으로 대중(大衆)의 사랑을 받는 그룹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다.

 22∼23일 시청광장에서 펼쳐지는‘용인패밀리 페스티벌’은 지난해 임산부(妊産婦) 위주(爲主)로 첫 개최(開催)한 태교축제(胎敎祝祭)를 모든 세대(世代)가 공감(共感)할 수 있는 축제로 확대(擴大)한 것으로 태교와 음악, 음식, 책, 육아 등 5가지 주제를 연계(連繫)한 풍성한 문화향연(文化饗宴)을 마련했다.

태교축제는 태교특강(胎敎特講), 태교연극(胎敎演劇), 패밀리 공감 콘서트, 가족(家族)과 출산(出産)을 주제로 한 샌드아트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음식문화축제(飮食文化祝祭)는 태교음식(胎敎飮食) 시연(試演)과 아빠와 함께하는 음식체험(飮食體驗) 등이 준비된다. 또 육아박람회(育兒博覽會)는 임신(妊娠)과 출산, 유아(幼兒), 교육(敎育)에 관한 다양한 물품(物品)을 서로 나누는 부스들이 마련돼 어린이와 부모(父母)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첫 개최돼 주민(住民)들의 호응(呼應)을 얻은 북 페스티벌도 유홍준 교수(敎授)의 국보순례(國寶巡禮) 특강, 추억(追憶)의 만화방(漫畫房) 등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인문학(人文學) 도시 용인의 위상(位相)을 높일 예정이다. 시청광장에서 책 관련(關聯) 참여형(參與型)부스, 추억의 만화방 등이 운영된다.

  용인의 거리예술가(距離藝術家)들인 용인버스킨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즐거운 무대를 선사(膳賜)할 예정이다. 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공연, 상징조형물(象徵造形物) 설치(設置), 아이에게 쓰는 편지(便紙) 이벤트 등 시민들이 직접(直接) 참여(參與)하는 이벤트도 이어진다.

9일에는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축구(龍仁蹴球)센터에서 ‘제3회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이 열린다. 31개 읍면동(邑面洞)과 용인시청(龍仁市廳)팀 등 총(總) 32개 팀 600여명(餘名)의 줌마렐라들이 결전(決戰)을 펼친다. 올해에는 3개 구청별(區廳別)로 줌마렐라 축구대회(蹴球大會)를 가졌기 때문에 팀들의 기량(技倆)이 더욱 향상(向上)됐을 것이란 기대다.

그동안 팀별로 감독(監督)과 코치의 지도(指導)로 체계적(體系的)인 훈련(訓鍊)을 하며 대회(大會)를 준비한 팀들이 마음껏 페어플레이를 펼치며 화합(和合)과 결속(結束)도 다진다.

다문화(多文化) 축제인 ‘용인글로벌 페스티벌’은 10월의 마지막 일요일(日曜日) 30일에 시청광장에서 펼쳐진다. 관내(管內) 거주(居住)하는 결혼이민자(結婚移民者)·다문화가족(多文化家族)·외국인(外國人) 유학생(留學生)·외국인근로자(外國人勤勞者)들과 내국인(內國人)들이 한자리에 모여 돼지몰이 등 다양한 가족단위(家族單位) 게임도 즐기고 낙하산(落下傘) 메고 달리기 등 이색(異色)릴레이를 펼치며 화합을 다진다. 다문화 한마당 운동회(運動會)와 공연, 장기(長技)자랑 등의 행사가 진행(進行)되며 15개의 체험·캠페인·먹거리·바자회 부스가 설치된다.

시(市) 관계자(關係者)는 “각계각층(各界各層) 시민들이 서로 소통(疏通)하고 화합하는 문화행사(文化行事)를 즐길 수 있도록 차질(蹉跌)없는 준비와 안전(安全)한 운영에 최선(最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