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성경(漢文聖經)1912사무엘하(撤母耳下) 제14장

사14;1 洗魯雅子約押 知王心思念押沙龍.
츠루야의 아들 요압은 임금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기우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14:2 乃遣人往提哥亞 召一智慧之婦至 謂之曰 爾佯爲居喪者 身勿沃膏 當衣喪服 若爲死者久哀之婦.
그래서 요압은 트코아에 사람을 보내어, 거기에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불러다가 말하였다. “그대는 애도하는 여자 행세를 하시오.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도 말고, 죽은 이를 위하여 오랫동안 애도하는 여자인 체하시오.

사14:3 至王前 當如是告之 約押乃以言敎婦(以言敎婦原文作以言授婦口).
그다음 임금님께 나아가 이런 말씀을 아뢰시오.” 그러고 나서 요압은 여인이 해야 할 말을 알려 주었다.

사14:4 提哥亞婦至王前 俯伏於地叩拜曰 求王拯救.
그 트코아 여인이 임금에게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한 다음, “임금님, 도와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사14:5 王謂之曰 爾緣何事 曰 婢之夫已死遺婢爲嫠.
임금이 그 여인에게 “무슨 일이냐?” 하고 묻자, 여인이 대답하였다. “사실 저는 남편을 여읜 과부입니다.

사14:6 婢有二子 一日 在田相鬭 其間無排解者 彼遂擊此而殺之.
이 여종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들판에서 서로 싸우다가 말리는 이가 없어, 아들 하나가 다른 아들을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

사14:7 今闔家起而攻婢 曰 以殺弟者付於我 必治之死 以償所殺弟之命 雖爲嗣業者 我亦滅之 如是欲以存於我之炭火撲滅 不爲故夫留名留後於世.
그런데 이제 온 집안이 이 여종에게 맞서 일어나 말합니다. ‘제 동기를 죽인 자를 내놓아라. 그가 살해한 동기의 목숨 값으로 우리가 그를 죽여 상속자마저 없애 버리겠다.’ 이렇게 그들은 남은 불씨마저 꺼 버려, 이 땅 위에서 제 남편에게 이름도 자손도 남겨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14:8 王謂婦曰 爾可歸 我將爲爾下令.
그러자 임금이 여인에게 “집에 가 있어라. 내가 친히 너를 위해 명령을 내리겠다.” 하고 말하였다.

사14:9 提哥亞婦又告王曰 我主我王 罪必歸我及我父之家 與王及王之位無與也.
트코아 여인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이 죄는 저와 제 아버지 집안에 있지, 임금님과 임금님의 왕좌에는 없습니다.”

사14:10 王曰 凡致詞於爾者 爾可攜至我前 必不敢復攻爾.
이에 임금이 일렀다. “누가 너에게 무어라 하거든 그자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자가 다시는 너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다.”

사14:11 婦曰 求王念主爾之上帝 不許復仇者 更加殺害 恐滅我子 王曰 我指永生主而誓 爾子之一髮 亦不隕於地.
여인이 또 “임금님께서 임금님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이 일을 기억하게 하시어, 피의 복수자가 살육을 그만두고 제 아들을 없애 버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한 올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사14:12 婦曰 求我主我王 容婢復進一言 曰 可言.
여인이 또 “이 여종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한 말씀만 더 드리게 해 주십시오.” 하자, 임금이 “말해 보아라.” 하고 일렀다.

사14:13 婦曰王何生如此之念 以爲上帝之民能如此以行耶 王不使亡人旋歸 王之此言 若定已罪.
그래서 여인이 말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하느님 백성에게 해가 되는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임금님께서는 당신께 쫓겨난 이를 돌아오지 못하게 하셨으니, 그런 결정으로 임금님께서는 스스로 잘못을 저지르신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14:14 我儕終必死亡 如水傾地 不能復聚 惟上帝不扁待人(或作上帝不使人喪命)必設一法 使逃亡者終得旋歸.
우리는 반드시 죽기 마련이니, 땅바닥에 쏟아져 다시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습니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목숨을 거두지 않으시고, 쫓겨난 이를 당신에게서 아주 추방시키지는 않으실 계획을 마련하십니다.

사14:15 婢來 以此言告我主我王 乃因民使婢畏懼 婢思不如告王 或者王允婢之所求.
제가 지금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이 말씀을 드리러 온 까닭은, 백성이 저를 두렵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신 여종은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내가 임금님께 아뢰면 임금님께서는 당신 여종의 말대로 해 주실 것이다.

사14:16 人欲以我及子同滅於上帝之業 婢思王允我所求 援我脫於其手.
임금님께서 청을 들어 주시어, 하느님의 상속 재산에서 나와 내 아들을 함께 없애 버리려는 자의 손에서 이 여종을 구해 주실 것이다.’

사14:17 婢亦思我主我지王之言必慰藉我 我主我王如上帝之使者 明辨是非 願主爾之上帝祐爾(祐爾原文作偕爾).
이 여종은 또 이렇게도 생각하였습니다.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말씀이 나를 안심시켜 주실 것이다.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은 하느님의 천사 같은 분으로, 선과 악을 판별해 주시는 분이시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사14:18 王謂婦曰 我有一言欲問爾 爾其無隱於我 婦曰 請我主我王言之.
그러자 임금이 여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묻는 말에 아무것도 숨기지 마라.” 이에 여인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말씀하십시오.” 하고 아뢰었다.

사14:19 王曰 爾之此言 非約押意乎 婦曰 我指我主我王之生命而誓 我主我王之言確然 無人能或左或右非之 王之僕約押命婢 約押以此諸言敎婢(以此諸言敎婢原文作以此諸言授婢口).
임금이 “요압이 네 뒤에서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이 아니냐?” 하고 묻자 여인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살아 계신 임금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하는데,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말씀하시면 그 말씀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빠져나갈 길이 없습니다. 사실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시켰습니다. 이 종이 해야 할 말을 모두 알려 준 것도 그분입니다.

사14:20 王之僕約押如是行 欲藉此以諫勸 我主之智慧 如上帝使者之智慧 能知天下諸事.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사정을 바꾸어 보려고 이 일을 꾸몄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우신 임금님께서는 하느님의 천사처럼 지혜로우시어,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사14:21 王謂約押曰 我必行此事(或作爾旣行此事)可往召少者押沙龍歸.
임금은 요압을 불러 말하였다. “좋소. 이제 내가 그대 뜻대로 하겠소. 가서 그 어린 압살롬을 데려오시오.”

사14:22 約押伏地而拜 爲王祝福 約押又曰 王旣允僕之所求 今日僕知實 蒙恩於我主我王之前.
그러자 요압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임금에게 축복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오늘 이 종은 임금님께서 이 종의 뜻대로 해 주시는 것을 보고, 제가 임금님 눈에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14:23 約押起 往基述攜押沙龍至耶路撤冷.
요압은 일어나 그수르로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다.

사14:24 王曰 使其歸己宅 勿覿我面 押沙龍歸己宅 不覿王面.
그러나 임금은 “그를 제집으로 돌아가게 하되, 내 얼굴은 보지 못하게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제집으로 돌아갔으나, 임금의 얼굴은 보지 못하였다.

다윗이 압살롬과 화해하다

사14:25 押沙龍品貌俊秀 遍以色列無人如之 爲衆所譽 自踵至頂無瑕疵.
온 이스라엘에서 압살롬만큼 잘생기고 그만큼 칭찬을 받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사14:26 其髮甚重 每歲之終則翦之 以所翦之髮權之 按王之權衡 重二百舍客勒.
그는 머리가 무거워지면 해마다 연말에 머리카락을 자르곤 하였는데, 그가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서 그것을 달아 보면 왕궁 저울로 이백 세켈이나 나갔다.

사14:27 押沙龍生三子一女 女名他瑪 爲容貌美麗之女.
압살롬에게는 아들 셋과 딸이 하나 있었는데, 딸의 이름은 타마르였다. 타마르는 아름다운 여자였다.

사14:28 押沙龍居耶路撤冷二年 未覿王面.
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두 해를 머물렀는데도 임금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사14:29 乃遣人召約押 欲遣之覲王 約押不至 押沙龍再遣人召之仍不至.
그래서 압살롬은 요압을 임금에게 보내려고 그에게 사람을 보냈으나, 그가 압살롬에게 오려 하지 않았다. 압살롬이 두 번째로 사람을 보냈으나 역시 오려 하지 않았다.

사14:30 押沙龍謂僕從曰 爾知近我田有約押之大麥田 爾往縱火焚之 押沙龍之僕 遂縱火焚其田.
그러자 압살롬은 자기 종들에게, “보다시피 보리를 심어 놓은 요압의 밭이 내 밭에 잇닿아 있다. 가서 거기에 불을 놓아라.” 하고 일렀다.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놓았다.

사14:31 約押起 至押沙龍家 問曰 爾僕縱火焚我田何故.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따졌다. “어찌하여 왕자님의 종들이 제 밭에 불을 놓았습니까?”

사14:32 押沙龍對約押曰 我遣人召爾來 欲爾往覲王 爲我告王 曰 我自基述歸 何益之有 不如我仍居於彼 今我欲覿王面 我若有罪 任王殺我.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장군에게 사람을 보내어 ‘좀 와 주시오.’ 하고 청하였소. 나는 장군을 임금님께 보내어 이렇게 청하려고 하였소. ‘무엇 때문에 제가 그수르에서 왔습니까? 차라리 제가 계속 그곳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제가 임금님의 얼굴을 뵙게 해 주십시오. 저에게 죄가 있다면 저를 죽여 주십시오.’ 하고 말이오.”

사14:33 約押入覲王 以此告之 遂召押沙龍來 押沙龍入覲王 伏地而拜於王前王與押沙龍接吻.
그리하여 요압이 임금에게 나아가 사정을 아뢰니 임금이 압살롬을 불렀다. 압살롬은 임금에게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임금은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