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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군맹무상(群盲撫象)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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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0  07: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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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저작권자 © 한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群(무리 군). 盲(소경 맹). 撫(어루만질 무). 象(코끼리 상).

열반경에 나오는 글귀로 여러 소경이 코끼리를 어루만진다는 뜻이다.
무릇 범인(凡人)은 모든 사물을 자기 주관대로 그릇 판단하거나 그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함의 비유하는 내용이다.

인도의 경면왕(鏡面王)이 어느 날 맹인들에게 코끼리라는 동물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들을 궁중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신하를 시켜 코끼리를 끌어오게 한 다음 소경들에게 만져 보라고 했다. 얼마 후 경면왕은 소경들에게 물었다.

“이제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느냐?”
그러자 소경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예, 알았나이다.”
“그럼, 어디 한 사람씩 말해 보아라.”
소경들의 대답은 각기 자기가 만져 본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달랐다.

“무와 같사옵니다.” (상아)
“키와 같나이다.” (귀)
“돌과 같사옵니다.” (머리)
“절굿공 같사옵니다.” (코)
“널빤지와 같사옵니다.” (다리)
“독과 같사옵니다.” (배)
“새끼줄과 같사옵니다.” (꼬리)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석가모니(釋迦牟尼)를 비유한 것이고, 소경들은 밝지 못한 모든 중생(衆生)들을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모든 중생들이 석가모니를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즉 모든 중생들에게는 각기 석가모니가 따로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自己)가 살아온 방식(方式)이나 살아온 경험(經驗) 모든 사회(社會) 현상(現象)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분류(分類)하고 판단(判斷)하며, 자기 주관(主觀)대로 자기의 생각외 다른 사람의 의견(意見)은 전혀 도외시(度外視) 하고, 마치 자기 아집적(我執的), 주관적(主觀的) 생각이  법(法) 인양 착각(錯覺)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는 개인(個人) 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組織)의 한 리더로서  잠시(暫時) 혼미(昏迷)한 판단으로 한쪽으로 편중(偏重)되면,  판단의 균형성(均衡性)이 흐려진다.

이렇게 편중된 고정관념(固定觀念)이 지나치게 되면 나만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속 좁은 인간(人間), 기국(器局)이 작다…, 아니 '스케일이 그 정도(程度) 밖에 안 되는 인간이다' 하고 험담(險談)하기 일쑤이다.

그런 우월주의(優越主義) 내지(乃至) 자기 아니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세상(世上)을 바라보고 이해(理解)하는 인식(認識)이 좀처럼 변화(變化)되지 않는다.

마치 군맹무상(群盲撫象)의 장님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살피지 않고 본인(本人)의 의견만 관철(貫徹) 시키려 한다면, 종당(從當)에는 그 사람을 지지(支持)했던 사람 내지 동조(同調)하고 따랐던 사람은 말없이 그 곁을 하나, 둘 떠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고정관념, 내 틀 안에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하자. 그러나 그런 생각이 여러 방면(方面)에서 점점 부작용(副作用)이 일어나고, 조직원들은이 호응하지 않는데도 불구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최고인양, 오로지 그 한 가지만 1년 내내 집착(執着) 한다면,  집착하면 할수록,  시간(時間)이 깊어지면 깊어 질 수록  조직원간의 마음에  담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추종자(追從者)들도 또한 서서이 마음에 보이지 않는 담벽을 쌓을  것이며, 설령 좋은 견해가 있더라도 부담을 느껴 묵묵부답(默默不答) 할 것 이다. 이는 곧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는 크나 큰 장벽(障壁)이 될 것이다.

사실(事實)을 사실로 보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결국(結局) 소통(疏通)의 부재(不在)로 다른 사람과 부정적(否定的)인 각(角)을 세우게 되고, 그와는 생각이 틀리 다는 이유(理由)로 더욱 더 높은 사람이 오르지 못할 마음의 벽(壁)을 쌓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군맹무상에서 처럼 한 사람은 상아, 귀, 머리, 코, 다리, 배 , 꼬리 밖에 볼수 없는 식견을 가졌더라도 모두 합쳐 하나 하나의 의견을 모은 다면 결국 완벽(完璧)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코끼리'란 형상(形象)이 나오지 않을까 외람(猥濫)되게 생각 해본다.

이렇듯 여럿이 합의(合意) 도출(導出)된 의견들은 추종자들로부 일 추진에 탄력(彈力)을 받을 것이며, 혹 문제(問題)가 발생 되더라도 마치 자기 집안 일처럼 앞을 다퉈 해결(解決) 하려고 노력(努力) 하지 않을까.

미리 물음에 대한정답(正答)을 정(定)해 놓고 그 답을 향(向)해 견강부회(牽强附會) 해가며 이 사람 저사람 개인 플레이로 억지로 입에 재갈을 물려 가며 결국에 정답에 도달(到達) 할지는 모르 겠지만, 얼마가지 않아 지금(只今)까지 쌓아는 공로(功勞)가 하루 아침에 수포(水泡)로 돌아가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사실이다.

특히 지도자(指導者)는 장기적(長期的)인 안목(眼目)에서 지금의 내 생각과 다르거나 약간(若干)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향후(向後)의 큰 틀에서  여러 사람의 종합의견을 합쳐 더 좋은 방법(方法)이 없는지 냉철(冷徹)하게 생각 해봐야 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그 조직(組織)의 미래(未來)는 변(變)하지 않고 발전(發展)할 수 없으며, 일추진(推進)은 점점(漸漸) 어려워지고, 슬럼프에 빠지며, 조직원들은 담 넙어 불 구경 수수방관(袖手傍觀) 하는 것이다.

군맹무상(群盲撫象)은  군(君)   양(羊)   망(亡)    목(目)   수(手)    무(無)   상(象)으로 파자 할 수 있다.

그대는(君)  양처럼 순수한 상서로운(羊)  직관하는 판단을(目)  망각하게 되면(亡)  본래의 상을(象)   잃고(無)  여러손에 (手) 속박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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