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든고개→곱등고개, 무네미고개→무넘이고개 등(等)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곱든고개’ 등 우리 맞춤법이나 유래(由來)에 맞지 않게 사용(使用)되고 있는 고개 명칭(名稱) 5곳이 우리말 어법(語法)에 맞게 변경된다.

용인시는 지난 20일 열린 지명위원회에서 곱든고개, 무네미고개, 미럭댕이고개, 바람냄이고개, 큰장덩이고개 등 5곳의 명칭이 우리 맞춤법이나 유래에 맞지 않다고 판단(判斷)해 각각(各各) 곱등고개, 무넘이고개, 미륵(彌勒)댕이고개, 바람넘이고개, 큰잔등이고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용인(龍仁) 정체성(正體性) 찾기 일환(一環)으로 추진(推進)된 것으로 관내(管內) 250곳의 고개명칭에 대(對)해 전문가(專門家) 자문회의(諮問會議)와 현장조사(現場調査)를 거쳐 5곳을 지명위원회에 올린 것이다. 이들 명칭변경(名稱變更)은 경기도(京畿道)와 국가(國家) 지명위원회를 거쳐 최종(最終) 확정(確定)된다.

▲ 곱든고개

처인구 해곡동과 원삼면 사암리를 잇는 용인팔경(龍仁八景) 중(中) 한 곳인 곱든고개는 ‘산(山) 모퉁이가 많아 구불구불하다’는 지명(地名) 유래에 비춰 둥그런 언덕을 뜻하는 ‘곱등’이 우리말 표기(表記)에 맞다고 판단했다.

▲ 무넘이 고개

또 처인구 남동과 이동면 천리를 잇는 무네미고개는 경안천과 진위천의 분수령(分水嶺)으로 ‘물이 넘는다’는 뜻에서 ‘무넘이고개’가 바른 표기로 봤다.

▲ 미럭댕이 고개

원삼면 목신리에 위치(位置)하는 미럭댕이고개는 고려(高麗) 후기(後期) 석조입상(石造立像)인 목신리 미륵보살(彌勒菩薩) 옆을 돌아가는 고개이므로 ‘미륵댕이고개’가 맞는 표기법(表記法)으로 판단했다.

모현면 초부리에 있는 바람냄이 고개는 바람이 넘는 고개라는 뜻의 ‘바람넘이고개’로, 초부리 큰장덩이고개는 큰 능선(稜線)을 넘는 고개의 뜻이므로 ‘큰잔등이고개’가 우리말 표기에 맞다고 봤다.

시(市) 관계자(關係者)는 “용인의 정체성을 찾기 위(爲)해 앞으로도 다른 지명에 대해서도 조사(調査)를 거쳐 지속적(持續的)으로 정비(整備)할 예정(豫定)”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