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① 풀 초 ② 엉성할 초          
案 ① 책상 안 ② 생각할 안 ③ 고안 안         
初 ① 처음 초 ② 근본 초 ③ 이전 초

흔히 “법률을「초안」하다”할 때「초안」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쓸 때,「初案」이라고 쓰기 쉬운데 주의해야 한다.

이유는 처음 만들어진 案이 아닐까 하여 처음 초(初)를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草案」이라는 말은 ‘초잡은 글발, 起草한 議案’이라는 뜻으로 “「초안」을 잡다”또는 “법률「초안」” 등에서는 「草案」이라 해야 옳다.

그러면, 왜 草創이나 起草나 草案이라 할 때 草자를 쓰는가? 그 이유는 草는 풀이라는 뜻 외에 시작할 초, 창시할 초라는 뜻도 있는 글자이기 때문이다.
 
周易(주역)의 屯卦(둔괘)에 “天造草昧(하늘이 만들매 모든 것이 거칠고 어두웠다)”하였고, 그 註에 “天造萬物 于草創之始(처음 시작할 때에 하늘이 만물을 지었다)”라 하였다.

「草」는 풀 초(艹)에 이를 조(早)를 받친 글자로 봄철이 되면 꽃이 피기 전에 제일 먼저 풀잎이 파릇파릇하게 움튼다는 뜻으로 草野(초야),草原(초원) 등에 쓰이고,

「案」은 편안할 안(安)에 나무 목(木)을 받쳐 놓은 글자로 편안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만든 나무라는 뜻으로 책상을 말하며, 案件(안건), 案內(안내) 등에 쓰이며,

「初」는 옷 의(衤=衣)에 칼 도(刀)를 짝지은 글자로 천을 잘라 마름질을 하는 것은 옷을 만드는 첫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의 뜻이 되며, 初婚(초혼), 初等(초등)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