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懸吐 三國志 - 桃園結義와 黃巾亂(2)
次後(차후) 그 후에
徒衆日多(도중일다) 무리들이 날로 많아지니
角乃立三十六方(각내입삼십육방) 장각은 마침내 이들로 36방을 조직하였는데
大方萬餘人(대방만여인) 대방은 1만여 명이고
小方六七千(소방육칠천) 소방은 6~7천 명이었다.
各立渠帥(각립거수) 각 방에는 거수(우두머리)를 세우고
稱爲將軍(칭위장군) 장군이라 부르면서
訛言(와언) 거짓 헛소문을 퍼트리기를
蒼天已死(창천이사) 푸른 하늘은 이미 죽었고,
黃天當立(황천당립) 누런 하늘이 마땅히 서네
又云(우운) 또 말하기를
歲在甲子(세재갑자) 갑자년이 되는 해가되면
天下大吉(천하대길) 천하가 크게 길할 것이다.
令人各以白土(령인각이백토) 사람을 시켜 각자 백토로
書 甲子 二字於家中大門上(서 갑자 이자어가중대문상) 집대문 위에 ‘갑자’ 두 글자를 쓰게 하였다.
青,幽,徐,冀,荊,揚,兗,豫八州之人(청,유,서,기,형,양,연,예팔주지인) 청주, 유주, 서주, 기주, 형주, 양주, 곤주, 예주 여덟 고을의 사람들이
家家侍奉,大賢良師,張角名字(가가시봉 대현량사 장각명자) 집집마다 대현량사 장각의 이름을 받들어 모셨다.
角遣其黨馬元義(각견기당마원의) 장각은 그 수하 마원의 에게
暗齎金帛(암재금백) 은밀히 금과 비단과 뇌물을 가지고
結交中涓封諝(결교중연봉서) 환관 봉서에게 바치고 친교를 맺고서
以爲內應(이위내응) 내통 하도록 하였다.
角與二弟商議曰(각여이제상의왈) 장각은 두 아우와 상의하여 말하기를
至難得者，民心也(지난득자 민심야) 지극히 얻기 어려운 것은 민심이다.
今民心已順(금민심이순) 지금 백성들의 마음이 이미 따르고 있으니
若不乘勢取天下(약불승세취천하) 만약 이 형세를 타서 천하를 얻지 않으면
誠爲可惜(성위가석) 정말 애석한 일이다.
遂一面私造黃旗(수일면사조황기) 그리하여 한 폭의 누런 깃발을 제멋대로 만들어
約期舉事(약기거사) 거사 일을 정하고
一面使弟子唐周(일면사제자당주) 한편으로는 제자 당주를 시켜서
馳書報封諝(치서보봉서) 달려가 (환관) 봉서에게 밀서를 저해 알리게 했다.
唐周,乃徑赴省中(당주 내경부성중) 당주는 (봉서에게 가지않고) 재빨리 성중(조정 관청)으로 달려가
告變(고변) (장각이 반란을 꾀한다고) 고발했다.
帝召大將軍何進(제소대장군하진) 황제가 대장군 하진을 불러 군대를 동원하여
調兵擒馬元義，斬之(조병수마원의 참지) 군사를 동원하여 마원의를 잡아서 목을 베게 하고
次收封諝等一干人下獄(차수봉서등일간인하옥) 다음으로 봉서 등 간여한 사람들을 잡아서 하옥했다.
張角聞知事露(장각문지지사로) 장각은 일이 탄로난 것을 알고
星夜舉兵(성야거병) 한 밤중에 거병하여
自稱,天公將軍(자칭 천공장군) 자칭 ‘천공장군’이라 하고
張寶,稱地公將軍(장보 칭지공장군) 장보는 ‘지공장군’이라 하고
張梁,稱人公將軍(장량 칭인공장군) 장량은 ‘인공장군’이라 칭하고
申言於衆曰(신언어중왈) 무리들에게 공언하기를
今漢運將終(금한운장종) 이제 한나라의 국운은 끝났다.
大聖人出(대성입출) 큰 성인이 나타났으니
汝等皆宜,順天從正(여등개의 순천종정) 너희들은 모두 마땅히 하늘의 바른 뜻을 순종하여
以樂太平(이락태평) 태평성대를 즐겨야 할 것이다.
四方百姓(사방백성) 사방의 백성들이
裹黃巾(과황건) 누런 두건을 두르고
從張角反者(종장각반자) 장각을 따라 반란에 가담한 자가
四五十萬(사오십만) 4~5십 만 명이었다.
賊勢浩大(적세호대) 역적의 형세가 아주 크니
官軍望風而靡(관군망풍이미) 관군은 풍문을 듣고 바라보며 쓰러질듯 하였다.
何進奏帝(하진주제) 황제는 하진의 주청에 따라
火速降詔(화속강조) 황급히 조서를 내려
令各處備禦(영각처비어) 각처는 방비를 튼튼히 하여 막고
討賊立功(토적입공) 적을 토벌하여 공을 세우라고 하였다.
一面(일면) 한편으로는
遣中郎將盧植, 皇甫嵩、朱雋(견중랑노식 황보숭 주준)
중랑장 노식, 황보숭, 주준을 보내어
各引精兵(각인정병) 각각 정예 군사를 이끌고
分三路討之(분삼로토지) 세 갈래로 나누어 역적을 토벌하게 하였다.
且說(차설) 한편
張角一軍(장각일군) 장각의 한 군대가
前犯幽州界分(전범유주계분) 앞서서 유주의 경계까지 침범해왔다.
幽州太守劉焉(유주태수유언) 유주태수 유언은
乃江夏竟陵人氏(내강하경릉인씨) 강하군 경릉현 사람으로
漢魯恭王之後也(한노공왕지후야) 한나라 노공왕의 후예였다.
當時聞得賊兵將至(당시문득적병장지) 당시에 적병이 장차 이른다는 보고를 듣고
召校尉鄒靖計議(소교위추정토의) 교위 추정을 불러 계책을 의논하였다.
靖曰(정왈) 추청이 말하였다.
賊兵衆，我兵寡(적병중 아병과) 적군의 무리가 많고 우리 군사는 적습니다.
明公,宜作速招軍應敵(명공 의작속초군응적) 태수께서는 마땅히 빨리 군사를 모아 적에 맞서야 할 것입니다.
劉焉然其說(유언연기설) 유언이 그 말이 옳다고 여기고
隨即出榜(수즉출방) 이에 즉시 방을 붙이고
招募義兵(초모의병) 의병을 모집하였다.
榜文行到涿縣(방문행도탁현) 방문이 탁현에 나붙자
引出涿縣中一個英雄(인출탁현중일개영웅) 탁현에 있는 한 영웅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 냈다.
那人不甚好讀書(나인불심호독서) 그의 사람됨은 책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으나
性寬和，寡言語(성관화 과언어) 성품이 너그럽고 온화하며 말수가 적고
喜怒不形於色(희노불형어색) 기쁘거나 성낸 모습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素有大志(소유지대) 평소에 큰 뜻을 품어
專好結交天下豪傑(전호결교천하호걸) 오로지 천하의 호걸들과 교분 맺기를 좋아하였다.
生得身長七尺五寸(생득신장칠척오촌) 키는 7척 5촌의 키를 타고났고
兩耳垂肩(양이수견) 두 귀가 어깨까지 늘어졌으며
雙手過膝(쌍수과슬) 양손은 무릎 아래에 닿았다.
目能自顧其耳(목능자고기이) 눈으로는 능히 자신의 귀를 볼 수 있었고
面如冠玉(면여관왕) 얼굴빛은 관옥 같이 곱고
唇若塗脂(순약도지) 입술은 붉은 칠을 한 것 같았다.
中山靖王劉勝之後(중산정왕유승지후) (유비는) 증산정왕 유승의 후예이며
漢景帝閣下玄孫(한경제각하현손) 한나라 경제 각하의 현손으로
姓劉，名備，字玄德(성유 명비 자현덕) 성은 유이고, 이름은 비이며, 자는 현덕이었다.
昔(석) 옛날에
劉勝之子劉貞(유승지자유정) 유승의 아들 유정이
漢武時封涿鹿亭侯(한무시봉탁록정후) 한나라 무제 때 탁록정후에 봉해졌으나,
後坐酎金失侯(후좌주금실후) 황제에게 바친 주금(제후가 황제에게 제사용으로 바친 공금)이 적어 후의 자리를 잃었다.
因此遺這一枝在涿縣(인차유언일지재탁현) 이런 연유로 말미암아 그의 자손 한명이 이 탁현에 남아 있었다.
玄德祖劉雄(현덕조유웅) 현덕의 할아버지는 유웅이고
父劉弘(부유홍) 아버지는 유홍인데
弘曾舉孝廉(홍증거효렴) 유홍이 일찍이 효성이 지극하여 효렴에 천거되어
亦嘗作吏(역상작리) 또한 관리가 되었지만
早喪(조상) 젊어서 죽었다.
玄德幼孤(현덕유고) 현덕이 어려서 고아가 되어
事母至孝(사모지효) 어머니를 지극한 효도로써 섬겼는데
家貧(가빈) 집이 가난하여
販屨織席爲業(판루직석위업) 짚신을 팔고 자리를 짜서 생업으로 하였다.
家住本縣樓桑村(가주본현누상촌) 집은 탁현 누상촌에 있었는데
其家之東南(기가지동남) 그 집의 동남쪽에
有一大桑樹(유일대상수) 큰 뽕나무가 있어
高五丈餘(고오장여) 높이가 다섯 길 남짓 되었고
遙望之(요망지) 멀리서 바라보면
童童如車蓋(동동여거개) 나무 그늘이 드리운 모습이 마치 수레의 지붕 덮개 같았다.
相者 云(상자 운) 관상가가 말하기를
此家必出貴人(차가필출귀인) 이 집에 반드시 귀한 사람이 날 것이다.
玄德幼時(현덕유시) 현덕이 어릴 적에
與鄉中小兒(여향중소아) 동네 아이들과
戲於樹下曰(희어수하왈) 나무 아래에서 놀면서 말하기를
我爲天子(아위천자) 내가 커서 천자가 되면
當乘此車蓋(당승차거개) 마땅히 이처럼 덮개 씌운 수레를 탈거야.
叔父劉元起(숙부유원기) 그의 숙부 유원기가
奇其言曰(기기언왈) 그 말을 기특하게 여겨 이르기를
此兒非常人也(차아비상인야) 이 아이는 범상치 않은 아이다
因見玄德家貧(인견현덕가빈) 그래서 현덕의 집이 가난한 것을 보고
常資給之(상자급지) 항상 재물을 도와 주었다.
年十五歲(년십오세) 나이 열다섯이 되던 해에
母使遊學(모사유학) 어머니가 유학을 보냈는데
嘗師事鄭玄,盧植(상사사전현노식) 일찍이 정현, 노식을 스승으로 섬겼으며
與公孫瓚等爲友(여공손찬등위우) 공손찬 등과 벗했다.
及劉焉發榜招軍時(급유언방초군시) 유언이 방을 붙여 군사를 모집할 때
玄德年已二十八歲矣(현덕년이이십팔세의) 현덕의 나이 스물여덟 살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