使 ① 부릴 사 ② 사신 사 ③ 하여금 사
臣 ① 신하 신 ② 백성 신 ③ 두려울 신
史 ① 사기 사 ② 역사 사 ③ 문인 사

“청나라「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을 헐고 그 곳에 독립문을 세웠다”는 글에서「사신」은 임금이나 국가의 명령으로 외국에 심부름 가는 신하를 일컬어「使臣」이라 쓴다.

그리고 꽤 오래전에 모 방송국의 「용의 눈물」에서 조선 3대 왕에 등극한 태종 이방원이 미복차림으로 출궁하려 하매「史臣」이 뒤따르거늘…… 에서는 史草를 쓰는 신하. 곧 예문관의 검열을 뜻하는「史臣」이라 쓴다.
그래서 역사 특히 국사 과목만이라도 반드시 漢字로 지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使」는 사람 인(亻)에 아전 리(吏)를 짝지어 놓은 글자로 윗사람이 아전에게 일을 시킨다는 뜻으로 ‘부리다.’라는 뜻도 되어 使命(사명), 使用(사용) 등에 쓰이고,

「臣」은 임금 앞에 몸을 구부리고 있는 신하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臣妾(신첩), 奸臣(간신) 등에 쓰이며,

「史」는 가운데 중(中)과 손을 의미하는 또 우(又)를 어울려 놓은 글자로 中자는 올바름을 나타내는 것이며, 손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기록한 것이 곧 “역사”라는 뜻으로 史話(사화), 史觀(사관)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