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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55) 망양지탄(望洋之歎)
안종운  |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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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6  2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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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ahnjw4555@hanmail.net

<저작권자 © 한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望:바랄망. 洋:바다 양. 之:갈 지. 歎:탄식할‧감탄할 탄.
[출전]《莊子》〈秋水篇〉
넓은 바다를 보고 감탄한다는 뜻. 곧 ① 남의 원대함에 감탄하고, 나의 미흡함을 부끄러워함의 비유. ② 제 힘이 미치지 못할 때 하는 탄식.

먼 옛날 황하 중류의 맹진(孟津:하남성 내)에 하백(河伯)이라는 하신(河神)이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금빛 찬란히 빛나는 강물을 보고 감탄하여 말했다.

“이런 큰 강은 달리 또 없을 거야.”
“그렇지 않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늙은 자라였다.
“그럼, 황하보다 더 큰 물이 있단 말인고?”

“그렇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해 뜨는 쪽에 북해(北海)가 있는데, 이 세상의 모든 강이 사시 장철 그곳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그 넓이는 실로 황하의 몇 갑절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 큰 강이 있을까? 어쨌든 내 눈으로 보기 전엔 못 믿겠네.”
황하 중류의 맹진을 떠나 본 적이 없는 하백은 늙은 자라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이윽고 가을이 오자 황하는 연일 쏟아지는 비로 몇 갑절이나 넓어졌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하백은 문득 지난날 늙은 자라가 한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는 이 기회에 강 하류로 내려가 북해를 한번 보기로 했다. 하백이 북해에 이르자 그곳의 해신(海神)인 약(若)이 반가이 맞아 주었다.

“잘 왔소. 진심으로 환영하오.”
북해의 해신이 손을 들어 허공을 가르자 파도는 가라앉고 눈앞에 거울 같은 바다가 펼쳐졌다.
‘세상에는 황하 말고도 이처럼 큰 강이 있었단 말인가‥….’

하백은 이제까지 세상 모르고 살아온 자신이 심히 부끄러웠다.
“나는 북해가 크다는 말을 듣고도 이제까지 믿지 않았습니다. 지금 여기서 보지 않았더라면 나는 나의 단견(短見)을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북해의 신은 웃으며 말했다.
“‘우물 안 개구리[井中之蛙]’였구려. 대해(大海)를 모르면 그대는 식견이 낮은 신으로 끝나 버려 사물의 도리도 모를 뻔했소. 그러나 이제 그대는 거기서 벗어난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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