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龍仁市長)은 2일 오전(午前) 소녀상(少女像) 건립을 추진(推進)하고 있는‘용인 평화(平和)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市民推進委員會)’ 공동대표(共同代表)인 오영희씨와 도원스님(동도사 주지(住持))을 시장실(市長室)로 초청(招請)해 건립장소(建立場所)로 시청광장을 전격 제안했다.

정 시장(市長)은 이날 공동대표에게 “시민단체에서 소녀상 건립을 위해 시청광장이 아닌 여러 외부(外部) 장소(場所)를 물색(物色)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외부 장소보다도 시청광장이 용인시를 대표하는 장소인 만큼 소녀상 건립장소로 적극(積極) 추천(推薦)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소녀상(少女像) 건립은 위안부(慰安婦) 피해(被害) 할머니들의 명예회복(名譽回復)뿐만 아니라 한반도(韓半島)와 국제사회(國際社會)의 평화를 염원(念願)하는 용인시민(龍仁市民)들의 평화의지(平和意志)를 담은 것인 만큼 상징적(象徵的)인 의미(意味)에서도 시청광장이 좋을 것”이라며 “시민(市民)들이 왕래(往來)도 많아 접근성(接近性) 측면(側面)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對)해 이들 공동대표는 “시장님께서 소녀상 건립에 신경 써주셔서 대단히 감사(感謝)하다”며 “시장님의 제안에 대해 내부 위원(委員)들과 협의해서 빠른 시일내(時日內) 수용(受容) 여부(與否)를 최종(最終) 확정하겠다”고 답(答)했다.

소녀상 건립 장소는 청소년수련관(靑少年修鍊館)이나 야외음악당(野外音樂堂) 인근(隣近) 등(等)이 유력(有力)하며, 건립되면 시에서 직접(直接) 관리(管理)할 예정(豫定)이다.

소녀상(少女像) 건립을 위해 지난 2월 구성(構成)된‘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建立推進委員會)’는 최근(最近) 설치장소(設置場所)로 수지포은(水枝圃隱)아트홀 광장, 기흥동백호수공원, 처인구(處仁區) 통일광장(統一廣場) 등 3곳을 대상(對象)으로 검토(檢討)를 해왔으며, 이중 최적(最適) 후보지(候補地)로 통일광장을 잠정(暫定) 결정(決定)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정 시장이 시청광장을 전격 제안함에 따라 대상지(對象地)로 변경(變更)될 가능성(可能性)이 높아졌다.

정 시장이 이처럼 시청광장을 전격 제안한 것은 내부 직원(職員)들이나 시민들도 소녀상 건립에 대해 매우 긍정적(肯定的)인 반응(反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시장은 지난해부터 추진위원회(推進委員會)보다 먼저 소녀상 건립을 검토한 바 있다.

추진위원회는 현재(現在) 시민성금(市民誠金)으로 5천만(千萬)원을 모금(募金)해 소녀상 제작(製作)을 마쳤으며 오는 15일 광복절(光復節)에 제막식(除幕式)을 거행(擧行)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소녀상이 시청광장에 건립되면 시청(市廳) 지하(地下)1층(層)에 50평(坪) 규모(規模)로 소녀상 관련(關聯) 교육관(敎育館)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자라나는 학생(學生)들이 소녀상을 참배(參拜)하고 역사적(歷史的) 배경(背景)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찬민 시장은 “다시는 이런 슬프고 고통스런 역사(歷史)가 반복(反復)되지 않도록 하고 자라나는 세대(世代)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교육(歷史敎育)의 현장(現場)으로 남도록 하기 위해 시청광장에 소녀상 건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