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 ① 돌아올 회 ② 횟수 회 ③ 피할 회
收 ① 거둘 수 ② 잡을 수
數 ① 셈할 수 ② 자주 삭 ③ 촘촘할 촉

‘여름철 피서객들이 빠져나간 계곡과 바다에는 「회수」해 가지 않은 쓰레기로 가득 채워졌다.’,‘지하철을 이용할 때「회수」권을 투입하고 반드시 보증금 500원을 받는 제도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두 문장의 「회수」는 같은 뜻인가?

첫 번째의 문장은 도로 거두어들인다는 뜻이니 「回收」라 써야 하고, 두 번째의 문장은 차례의 수효라는 뜻으로 승차권 등의 몇 회분을 한 뭉치로 하여 파는 표를 회수권이라 하므로 「回數」라 써야 한다.

「回」는 물이 일정한 곳을 중심으로 빙빙 도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回甲(회갑), 回覽(회람) 등에 쓰이고,

「收」는 얽힐 구(丩)에 칠 복(攵=攴)을 짝지어 놓은 글자로 이삭에 얽혀 있는 낱알을 쳐서 떨구어 그 열매를 모아 “거둔다”는 뜻으로 收拾(수습), 收穫(수확) 등에 쓰이며,

「數」는 어리석을 루(婁)에 칠 복(攵=攴)을 짝지어 놓은 글자로 어리석은 사람이 회초리로 물건을 치면서 숫자를 센다는 뜻으로 數次(수차), 數罟(촉고), 數遞(삭체)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