選 ① 가릴 선 ② 뽑을 선 ③ 셀 선
任 ① 맡길 임 ② 믿을 임 ③ 짐 임
先 ① 먼저 선 ② 앞설 선 ③ 옛 선

“자유한국당은 선거대책본부장「선임」을 둘러싸고 계파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 정부의 경제 부처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개월밖에 안 돼「선임」자의 정책이 일관성이 없어 결국 경제 대란을 맞고 말았다.”등의 기사를 보고 두「선임」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또 한 번 한자의 표기가 대단히 중요한 것임을 느끼게 한다.

전자의 뜻은 ‘사람을 뽑아서 직무를 맡긴다.’는 「選任」이고, 후자는 ‘먼저 그 임무를 맡거나 그 임무나 사람’이라는 뜻의「先任」이라 써야 한다.

「選」은 쉬엄쉬엄 갈 착(辶=辵)에 유순한 손(巽)을 짝지어 놓은 글자로 제사를 지내러 갈 유순한 사람을 골라 뽑는다는 데서 “가리다”, “뽑다”의 뜻이 되고 選擧(선거), 選拔(선발) 등에 쓰이며,

「任」은 사람인(亻)에 짊어질 임(壬)을 짝지어 놓은 글자로 사람이 짐을 짊어지듯 “책임”을 진다. 직책을 “맡는다”는 뜻으로 任命(임명), 任務(임무) 등에 쓰이고,

「先」은 갈지(先-儿=之의 변형)에 어진 사람 인(儿)을 받친 글자로 남보다 앞서 가는 사람이라는 데서 “먼저”등의 뜻을 나타내어 先考(선고), 先塋(선영)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