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 ① 공변될 공 ② 함께할 공 ③ 작위 공
表 ① 거죽 표 ② 바깥 표 ③ 밝힐 표
空 ① 빌 공 ② 하늘 공
票 ① 표 표 ② 쪽지 표 ③ 문서 표

며칠 전 모 일간지 정치관련 기사에 “문 대통령 마지막「공표」만 남았다.”고 제법 큰 활자체로 쓰여 있었다.
순간「공표」가 무슨 뜻인가 싶어 두어 번 다시 읽어 본 뒤에야「공표」가 세상에 널리 발표한다는 뜻의「公表」라는 것을 알았다.

한글로 쓰여 진 제목만 보아서는 거저 얻은 입장권이란 추첨에서 배당이 없는 표란 뜻의「空票」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문도 기왕 漢字를 섞어 쓸라치면 이렇듯 동음이의 자로 된 단어만은 꼭 漢字로 표기해 주었으면 한다.

「公」은 나눌 팔(八)아래 사사 사(厶=私의 본 자)를 받쳐놓은 글자로 사사로움을 나누어 공평하게 한다는 데서 “공변되다”의 뜻이 되어 公共(공공), 公務(공무) 등에 쓰이고,

「表」는 털 모(毛)에 옷 의(衣)를 받쳐놓은 글자로 모피로 만든 옷은 그 털을 바깥쪽으로 낸다는 데서 “겉”의 뜻이 되며 表現(표현), 表示(표시) 등에 쓰이며,

「空」은 구멍 혈(穴)에 만들 공(工)을 받친 글자로 땅을 파낸 굴속은 비어 있다는 데서 “구멍”의 뜻이 된다. 空虛(공허), 空氣(공기) 등에 쓰인다.

「票」는 허리 요(襾=要의 획 줄임)에 보일 시(示)를 받쳐 놓은 글자로 물건의 중심부에 보기 쉽게 다는 “꼬리표”를 뜻하였으나 쪽지의 뜻으로 쓰인다. 票決(표결), 票然(표연) 등에 쓰인다.